KOTRA 카라치 무역관은 지난 8월 22일 주 카라치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함께 ‘2023 한-파키스탄 바이오 메디덴탈 콜라보’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파키스탄 의료 및 제약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의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웨비나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현지 전문 업체의 파키스탄 의료산업의 현황 및 진출방안, 의료기기 및 의약품 인증제도 소개가 이뤄졌다. 

이번 행사에는 의약품, 치과 기자재, 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 의료서비스 관련 국내기업 20개사와 해외 전문 벤더사 10개사가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원료/완제 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백신, 치과용 임플란트, 구강 스캐너, 영상 시스템, 영상진단, 진단키트, 레이저 의료기, ICT 기술 융합 스마트 의료기기, 웨어러블 디바이스, 병원 프로젝트 수주, 병원 해외 진출 등의 분야에서의 양국 기업 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포럼 개요

개회사 주요 내용

이성호 총영사는 개회사를 통해 양국의 존경하는 모든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전하면서, 대한민국과 파키스탄 수교 40주년을 맞이하여 KOTRA 카라치무역관이 뜻깊은 행사를 개최한 것을 축하했다. 특히 의료기기 및 제약 분야에서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활동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에 대한 믿음을 표명했고, 이러한 행사를 통해 한국과 파키스탄은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서로의 비즈니스 환경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성호 총영사 개회사 장면>

[자료 : KOTRA 카라치무역관]

발표 1 (파키스탄의 의료기기 및 진단 시장/산업)

HDAP(파키스탄 의료기기 협회)의 회장인 마수드 아메드(Masood Ahmed)는 파키스탄의 의료 산업 대표 기관으로서 윤리 및 안전 표준을 홍보하고, 입법 변화를 유도하며, 파키스탄의 의료 환경을 형성하는 데 있어 HDAP가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파키스탄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소개하면서 파키스탄은 일반인에게 제공되는 의료 시설에 GDP의 1.4%를 지출하고 있는데 이는 저소득 국가를 대상으로 한 WHO의 목표인 GDP의 6%보다 낮은 수치라고 언급했다. 또한 파키스탄이 자국민에게 기본 의료 시설을 제공하는 비율이 전 세계 195 개국 중 154 위라고 소개했다.

의료 장비 부문은 진단, 예방, 모니터링, 생명 유지 및 기타 구성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데  파키스탄 의료 산업은 파키스탄에 최첨단 의료 장비의 현지 제조가 없기 때문에 주로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분야이지만 한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인지도는 다소 낮은 편이며 그럼에도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한국 제품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관련해서 양국 간 무역 협정은 파키스탄과 한국 간의 무역 시너지를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asood Ahmed, President of HDAP>

[자료 : KOTRA 카라치무역관]

발표 2 (파키스탄의 치과 기자재 산업 전망)

파키스탄의 치과 지자재 산업에 대해 파브노스 인터내셔널의 수입담당 매니저인 무하마드 지샨이 두 번째 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자사 취급 치과 기자재 제품 정보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그에 따르면 파키스탄 시장은 95%가 치과 장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약 1억 달러에 달한다. 또한 파키스탄에는 치과 관련 약 61 개의 공립 및 사립 교육기관이 있으며 약 27,000 명의 개인 치과 의사가 파키스탄에서 활동하고 있고 아프가니스탄에도 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치과 수술 제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치과 장비 제조에 대한 기술적 전문 지식은 부족하다고 한다. 치과 재료는 주로 미국으로 공급받고 있고, 파키스탄의 치과기구는 독일로부터 납품받고 있으며, 중국은 치과 일반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파키스탄에서 활동하는 주요 한국 치과 관련 기업에 대해서도 소개했는데 치과 재료는 메타바이오메드, 치과 바이오 원료는 메드파크, 치과 기구는 덴티스와 메가젠, 치과 장비는 신흥 기업이 파키스탄과 거래하는 업체라고 말했다. 

<Muhammad Zeeshan, Fabnos International>

[자료 : KOTRA 카라치무역관]

발표 3 (파키스탄 제약 산업의 전망)

파키스탄 제약협회 전 회장인 타우키르 울 하크(Tauqeer ul Haq)가 마지막으로 파키스탄 제약산업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먼저 PPMA의 역할과 기능, 정부 및 회원사들과의 협력에 대해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파키스탄에는 약 700여 개의 제약회사가 있으며, 파키스탄 제약시장은 숙련된 노동력과 정부의 통제를 받는 고도로 규제된 시장이라 할수 있다. 하크씨는 파키스탄 기업들은 국제 관행에 따라 가능한 최고의 표준과 품질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고 업계는 국제 표준의 새로운 기계를 도입하여 더욱 정교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주력한다고 밝혔다. 한편 2022-23 년 파키스탄 제약 산업 규모 총 748 억 루피(35 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296개의 현지 기업과 127 개의 다국적 기업이 7:3의 비율로 파키스탄 제약 산업에서 활동하고 있고 지난해 파키스탄의 의약품 수출액은 3억 달러라고 소개했다. 주요 수출국은 아프가니스탄, 스리랑카, 필리핀, 미얀마 및 아프리카, 중앙 아시아이며 파키스탄의 의약품 수출 잠재시장인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중앙 아시아 및 중동 국가를 성공적으로 공략 시 그 규모가 최대 7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고품질의 의약품을 매력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면 파키스탄 시장 진출 기회는 여전히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파키스탄은 의료기기, 백신 및 기타 첨단 제품에 대한 합작투자를 통해 한국 제약 유통업체와 협력하여 다양한 제품을 한국에 수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의약품 패스트트랙 등록, 정부 차원의 MOU 체결, 전시회 참가,  양국간 왕래 편의 증진 등이 비즈니스 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auqeer ul Haq, PPMA>

[자료 : KOTRA 카라치무역관]

시사점

<참가자 기념사진>

[자료 : KOTRA 카라치무역관]

파키스탄은 높은 인구 증가율과 도시화로 의료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관련하여 고급 의료 기기와 치료에 대한 수요를 타게팅한다면 한국의 치과 기자재, 의약품, 의료기기 제품은 파키스탄 시장에서 높은 잠재력이 있다. 우리 중소기업은 적절한 가격, 마케팅, 유통 전략을 통해 파키스탄 의료시장 진입을 시도해볼 만하다. 또한 양국 비즈니스 협력 측면에서도 한국 기업들은 파키스탄 시장에 의료 및 치과기기를 공급할 수 있고, 파키스탄 제약사들은 한국기업과의 기술협력으로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을 자국내 생산하여 한국 제약 시장에 공급 가능하다. 

자료원: KOTRA 카라치무역관 자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