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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유럽-폴란드-우크라이나 공동 재건 컨퍼런스 참관기
  • 현장·인터뷰
  • 폴란드
  • 바르샤바무역관 김여주
  • 2023-08-09
  • 출처 : KOTRA

폴란드 산업개발공사(ARP), 폴란드개발기금(PFR), 폴란드경제은행(BGK)이 패널로 참가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가 유망한 분야로 언급

지난 2023년 7월 20일 바르샤바에서는 ‘2023 유럽-폴란드-우크라이나 공동 재건(Europe-Poland-Ukraine Rebuild Together 2023)이라는 주제로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폴란드 전경련(ZPP), 바르샤바기업협회(WEI)가 개최하고 폴란드 총리실과 폴란드 국유재산부에서 후원했다. 또한 폴란드 산업개발공사(ARP), 폴란드개발기금(PFR), 국책은행인 폴란드경제은행(BGK) 등 공공기관 및 우크라이나 재건사업과 관련된 민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해 재건 사업의 다양한 관점을 제시했다.


<콘퍼런스 개요>

행사명

Europe-Poland-Ukraine Rebuild Together 2023

로고

일시

2023년 7월 20일

장소

바르샤바 힐튼 호텔

주최

폴란드 경제인연합회(ZPP), 바르샤바기업협회(WEI)

웹사이트

https://ukraina.zpp.net.pl/rebuild_together/

발표자 수

폴란드, 우크라이나 및 EU 내 우크라이나 재건 분야 전문가 55명

주제

 ·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 현황

 · 폴란드 기업을 위한 다각적인 우크라이나 진출 지원

 · 우크라이나 에너지 분야 재건사업

 ·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현실적 측면

[자료: 콘퍼런스 홈페이지]

 

<행사장 입구 접수처>

[자료: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촬영]

 

러-우 사태가 발생한 지 500여 일이 지났다. 양측의 좁혀지지 않는 입장차이로 협상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우크라이나의 피해는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세계은행의 가장 최근 보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재건에는 약 411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러-우 사태 이전인 2021년 우크라이나 연간 GDP 2000억 달러의 약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러한 막대한 규모의 우크라이나 국가 재건에 많은 폴란드 기업이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폴란드에서는 최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우크라이나 재건’과 관련된 다양한 콘퍼런스, 웨비나, 컨설팅이 자주 개최되고 있다. 민간 경제단체나 연구소는 현지 경제 상황과 투자인프라사업∙조달 정보 및 주변국과 국제기구 동향을 수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도 산하기관인 폴란드 투자청, 폴란드개발기금, 국책은행인 폴란드경제은행 등을 통해 재건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지원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 지원으로 이루어진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크게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진출 현황,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진출 기업 지원, 우크라이나 에너지분야 재건사업, 그리고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현실적인 측면들에 대한 패널토론이 진행다. 폴란드, 우크라이나 정부의 고위급 인사들은 정부의 정책과 기업지원과 관련된 내용을 소개다. 한편 에너지∙물류∙농업 분야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바라보는 현장의 시선을 가감 없이 전달다.


<콘퍼런스 참석자 소개>

[자료: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촬영]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진출 현황

 

야드비가 에밀레비츠(Jadwiga Emilewicz) 우크라이나 개발협력 분야 정부 전권 대리인에 따르면 현재 600여 개의 폴란드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긴급 복구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약 2500개사가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콘퍼런스 주최 측인 폴란드 전경련의 체자리 카지미에르착(Cezary Kaźmierczak) 회장은 이에 대 재건사업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바로 지금 사업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다. 그는 러-우 사태가 종결되고 나면 선진국 자본이 본격적으로 투자될 것이므로 폴란드 기업들이 사업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러-우 사태 종결 이후 바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해당 사업 분야의 시장조사, 투자계획 수립, 사업 파트너 발굴과 같은 작업을 실행해야 한다고 조언다. 러-우 사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폴-우크라이나 간 교역량은 증대되고 있고 한 폴란드 창호회사는 우크라이나 보윈(Wołyn) 지역에 현재 공장을 건설 중이라고 언급다. 이처럼 우크라이나와의 무역 거래와 사업은 현재도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다.


폴란드 기업을 위한 다각적인 우크라이나 진출 지원

 

폴란드-우크라이나 개발협력분야 정부 전권 대리인인 야드비가 에밀레비츠(Jadwiga Emilewicz) 기금∙지역정책부 차관은 최근 송금, 세금 정산 문제 등과 같은 20개 항목의 폴란드 기업 요구사항을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다. 또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재건에서 건설 및 도로∙철도 인프라 투자 기업의 참여 조건을 명확히 하는 양자 간 협의서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8월 초까지 폴란드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인프라 사업의 리스트를 우크라이나로부터 받을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이것은 르비우 지역의 도로 건설과 이 건설의 부속 사업이며, 르비우시 공공 운송에 관한 부분도 포함된다. 이 이후에는 상∙하수도 시설과 관련된 프로젝트 리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에밀레비츠 차관은 올해 폴란드 투자청 키이우 사무실을 리오프닝고, 우크라이나 서부에 두 번째 사무소를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이 사무소들은 우크라이나 사업의 보험서류 접수 및 우크라이나 지자체의 입찰 공고 카탈로그를 준비 재건사업 참여기업들에 배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에밀레비츠 차관은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의 인프라 장관 등 고위 관료와 폴란드 기업인들의 간담회를 열어 우크라이나 공공조달과 관련된 애로사항과 입찰 절차 간소화와 같은 문제들을 논의하고 후속 조치를 요청다. 이 외에도 우크라이나 진출 폴란드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현지 시찰을 계획하는 등 광폭 행보로 폴란드 정부의 지원 활동을 강화∙확대해 나가고 있다.


폴란드 수출신용보험공사 이사 얀 사르노프스키(Jan Sarnowski)는 올해 8월 발효 예정인 개정 폴란드 수출신용보험법에 따라 우크라이나 진출기업에 대한 보험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사업은 높은 위험도로 보험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되지 못으나, 개정된 법률로 우크라이나 사업에 대한 위험도 평가를 낮추어 분쟁 중인 국가에 투자하는 경우에도 더욱 폭넓게 보험을 적용할 수 있게 다. 특히나 이번 개정안은 수출뿐만 아니라 에너지 전환사업에도 보험 적용을 가능하게 다. 따라서 유망분야인 그린에너지 전환 사업에도 폴란드 기업 진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콘퍼런스에 참석한 폴란드 최대 은행인 PKO BP그룹에 속한 JSC KredoBank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최대 규모로 폴란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 은행의 아담 파트릭 시비르스키(Adam Patryk Świrski) 이사는 자사의 다년간의 노하우로 우크라이나 진출 중소기업에 우크라이나 비즈니스 관행에 관한 현실적인 지식과 조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다. 특히 이 은행은 우크라이나에서 활동 중인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지난해 유럽부흥개발은행과 3500만 유로의 대출 보증 계약을 체결다. 그리고 올해 1월에는 EU 집행위원회 및 폴란드경제은행과 2000만 유로 규모의 계약에 서명으며, 이것은 JSC Kredobank의 중소기업 대출을 폴란드경제은행이 재보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콘퍼런스 패널 토론 장면>

[자료: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촬영]


우크라이나 에너지 분야 재건 사업


이번 포럼에 온라인으로 참석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부 유럽통합 차관 야로스와프 뎀첸코프(Jarosław Demczenkow) 에너지 분야를 -우크라이나 간 재건사업의 가장 협력 사업으로 꼽았다. 에너지 인프라 분야는 - 사태에서 가장 피해를 입은 섹터 하나로 발전 분야 39 달러, 송전에서 19 달러가 발생. 현재 에너지 인프라의 50% 파괴된 것으로 추정되며 풍력의 경우는 90%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뎀천코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재건에 있어서 서방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


우크라이나 에너지 분야의 재건은 과거 시설을 복구하는 것에서 나아가 에너지 산업을 그린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지향한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에너지 수입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었다. 하지만 - 사태 이후 그린 에너지 산업으로의 전환과 유럽 에너지 시장과의 연결을 통해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뎀첸코프 차관은 특히 태양광 수소 전력 생산 분야에서 폴란드와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곡물 생산이 많은 국가로 바이오 가스 생산이나 양수발전 사업 분야의 협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한편 그는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분야로는 ESS, 수소 암모니아 산업 분야와 합성 연료 분야를 꼽았다그러나 그는 화석연료 사용을 당장에 급격히 줄이기는 어려운 실정임을 고려하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유럽 국가 간 가스 연결망인 인터컨텍트의 가스 수용량 증가 사업도 추진 한다고 설명. 이에 따라 그는 우크라이나의 가스전 개발 채굴 사업, 그리고 가스 저장고 건설을 제안.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송전망 시스템에서 분리 유럽 대륙 그리드와 연결되기를 희망. 이것은 2022 3 우크라이나 전력망이 유럽대륙동시전력망(Continental Europe Synchronous Area, CESA) 연결되고 2023 5월 폴란드 제슈프-우크라이나 흐미엘니츠카(Rzeszów-Chmielnicka) 송전망의 연결로 이루어졌다. 뎀첸코프 차관은 단계 나아가 우크라이나는 재건사업을 통해 친환경 전력을 대량 공급할 있는 역량을 갖추게 것이므로 EU - 사태 이후 우크라이나가 친환경 전력을 원활하게 수출할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현실적인 측면


이번 콘퍼런스에서 우크라이나 사업을 하는 기업 측 패널들이 자주 언급한 단어가 바로 ‘법제화'와 ‘공정경쟁’이다. 폴란드의 경우는 2004년 유럽연합에 가입 빠른 속도로 EU 표준에 맞게 제도를 정비다. 특히 EU 기금의 최대 수혜국으로서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인프라 사업이나 공공조달은 EU의 기준과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우크라이나 진출기업들은 제도의 상이함과 공정경쟁 조건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공공발주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한 패널은 우크라이나 재건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세계 주요 선진국과 국제금융기관들의 지원과 투자가 이루어지기에 앞서 우크라이나 파트너의 신뢰성이 증명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다.


물류 운송분야 패널 피오트르 프루진스키(Piotr Prudzyński) 전국도로운송사업자연합회 부회장은 우크라이나 화물 운송차량들의 폴-우크라이나 구간 화물운송시장 잠식에 관한 문제에 대해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피력다. 러-우 사태로 항공운송이 막히고, 해상운송도 매우 제한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철도의 경우 표준궤를 사용하는 폴란드와 광계를 사용하는 우크라이나 간 차이 등으로 폴-우크라이나 간 육상운송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폴란드는 화물운송 분야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제치고 EU 내 1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우크라이나 회사들이 폴란드보다 훨씬 저가의 운송요금으로 운행 폴란드에 위협이 되고 있다. 실제로 폴-우크라이나 간 화물운송은 우크라이나 번호판을 단 차량들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차량은 EU-우크라이나 간 합의된 범위를 넘어 폴란드 국내 및 유럽 역내 화물운송도 하는 점을 프루진스키 부회장은 지적다. 그는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민감한 사안이 장애가 되지 않도록 양국 간에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조언으로 발언을 마무리다.


마지막으로 국책 은행인 폴란드경제은행(BGK, Bank Gospodarstwa Krajowego) 국제분석팀의 매니저 보그단 자바데비츠(Bogdan Zawadewicz)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조금 더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이 매니저에 따르면 러-우 사태 이전에 진행된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철수고, 투자 논의는 중단되고 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자금 부족으로 우크라이나 진출이 어렵다고 하나, 폴란드 경제은행의 입장에서는 아직 투자가 가능할 정도로 논의가 진전된 프로젝트가 없다고 설명다. 또한 막대한 경제적 손실, 생산인구 감소 등의 거시경제 상황이나 우크라이나가 처한 재정적인 위기 상황으로 투자자들은 프로젝트의 진행을 꺼리는 상황이라고 설명다.


시사점

 

이번 포럼에는 폴란드 및 우크라이나의 정부∙주요 공공기관 인사 및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참여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준비하는 폴란드 현장 실무자들의 목소리와 다양한 관점들을 살필 기회가 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과 관련 폴란드 기업들은 사업 진출 방향을 모색하고, 정부는 기업 진출의 걸림돌을 제거하며, 금융기관들은 투자 지원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약 4000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는 막대한 양의 금융∙인적∙물적 자원의 투입이 필요할 것이다. 이것은 EU 회원국을 위시한 주요 선진국의 주도적인 투자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은 약 520억 달러어치의 사업 기회가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대한민국 정부에 제안한 5000개의 재건 사업리스트와 민간 차원에서 추진 중인 10개 사업을 합친 것이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이 우리 기업들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나 법제와 투자환경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신중한 조사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료: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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