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 코드 및 상품명

 

HS 코드: 8532.24

상품명: 대만 HS 코드 기준 품목명은 ‘다층 세라믹 유전체의 커패시터’이며 여기서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이하, MLCC)’로 칭한다.

 

시장 동향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일정량씩 내보내는 부품으로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는 ‘댐’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전기에너지를 소모·저장·전달하는 수동소자 가운데 대표적인 품목으로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기도 한다.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소비자 전자제품에 사용되므로 MLCC 시장은 기본적으로 소비자 전자제품 시장 동향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대만기업이 국내외에서 생산한 노트북PC 물량*과 대만의 MLCC 수입 규모를 비교해 살펴보면 실제로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 대만 경제부 기술처 ITIS 연구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에서 생산된 노트북 PC 가운데 78.2%는 대만기업이 만들었다. 대만기업의 국내외 노트북 PC 생산량이 2억 대를 돌파했던 2021년의 경우 대만의 MLCC 수입액은 16억 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반면, 노트북 PC 생산량이 전년 대비 5000만 대가 줄어든 2022년에는 MLCC 수입액도 전년 대비 1억8000만 달러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소비자 전자제품(노트북PC 기준)과 MLCC 시장의 연관성>

[자료: 대만 경제부 기술처 ITIS연구팀, 대만 경제부 국제무역국]

 

수입동향

 

대만의 연간 MLCC 수입 규모는 2020년 10억 달러를 돌파했고 1년 만에 15억 달러를 넘어섰다. 2022년에 수입이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2023년에는 감소폭이 더 커진 상황이다. 1~6월 기준 2023년 감소율은 △31.9%에 달한다.

 

<대만의 MLCC 수입 동향>

(단위: 백만 달러)

[자료: 대만 경제부 국제무역국]

 

한국은 대만의 4위 수입대상국으로 비중은 약 4%에 달한다. 전체적으로 일본에 대한 수입 비중이 절반을 넘고 2·3위 수입대상국인 중국·말레이시아를 더하면 톱 3 수입대상국의 비중만 90%에 육박한다.

 

<국가별 수입 동향>

(단위: 백만 달러, %)

순위	국명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점유율
1	일본	270	317	477	724	707	50.2
2	중국	383	264	382	586	396	28.1
3	말레이시아	180	131	133	160	163	11.6
4	한국	46	41	42	45	55	3.9
5	필리핀	16	13	15	22	30	20.1

[자료: 대만 경제부 국제무역국]

 

경쟁동향

 

대만의 대표적인 MLCC 제조업체 야게오(Yageo, 國巨)가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MLCC 시장은 일본, 한국, 대만 등 상위 5개 기업이 전체의 81%를 장악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 세계 MLCC 시장점유율(생산량 기준)>

[자료: Yageo(2023.6.)]

 

대만에는 야게오 외에도 왈신(Walsin Technology, 華新科), 홀리스톤(Holy Stone, 禾伸堂) 등이 MLCC를 생산하고 있다. 야게오는 연간 MLCC 생산능력이 7997억 개에 달하는 기업이다. 2022년 기준 연간 생산량은 2741억 개로 생산능력의 34.3%에 그쳤다. 판매량은 2022년 기준 2785억 개이며, 수출 비중이 96.2%에 달한다.

왈신은 전체 생산능력이 6547억 개에 달하는 수동소자 제조사다. 2022년 생산량은 2989억 개로 생산능력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지만, 2021년에는 생산능력 대비 80%가 넘는 물량을 생산해낸 바 있다.

홀리스톤은 야게오나 왈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산규모가 작은 편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220억 개이며 2022년에는 163억 개의 커패시터를 생산했다.

 

<대만 주요 기업별 생산동향(2022년 기준)>

(단위: 백만 개, %)

업체명	생산능력	생산량(증감률)	비고
Yageo(國巨)	799,684	274,136(△45.8%)	MLCC 기준
Walsin Technology(華新科)	654,656	298,867(△43.3%)	전체 커패시터 기준
Holy Stone(禾伸堂)	22,000	16,316(7.8%)	전체 커패시터 기준

[자료: 기업별 '2022년 사업보고서']

 

MLCC는 대일 수입도 많은 만큼 일본 주요 업체들이 대만에 거점을 두고 활동 중이다. 무라타제작소와 TDK의 경우 대만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이요유덴(Taiyo Yuden)과 교세라(Kyocera)는 각각 판매법인과 지사 형태로 현지 마케팅을 수행하고 있다. 삼성전기도 현지에 지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유통구조

 

MLCC는 제조업체가 수요처에 직접 납품하거나 수동소자 전문 유통업체를 통해 유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MLCC 제조업체 다이요유덴의 경우 Honey Hope Honesty(蜜望實), Zenitron(增你強) 등 여러 현지 업체들을 통해 유통 중이다.

대만을 대표하는 야게오의 경우에도 TTI타이완, Future Electronics, Digi-Key Electronics, Avnet타이완, Mouser Electronics, Arrow Electronics타이완, Rutronic 등과 같은 유통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현지 수동소자 전문 유통업체 니치덴보(NichiDenBo)그룹의 경우 삼성전기와 교세라의 MLCC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관세율·인증

 

대만 HS 코드 8532.24의 하위 품목분류는 8532.24.00003(품명: 다층 세라믹 유전체의 커패시터)이 유일하며, 무세(0%)가 적용된다. 수입 과정에서 대만 정부가 요구하는 인증 절차는 따로 없다.

 

시사점

 

ICT산업 전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2023년 MLCC 시장은 스마트폰·서버·PC와 같은 전자제품 소비 위축에 영향을 받고 있으나, 자동차 전장용 MLCC 주문 상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대만 기업의 자동차 전장용 MLCC 시장점유율이 각각 10%를 넘어서며 일본기업 독점구조에 일정 수준 균열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자동차 전장용 MLCC 시장구조 변화 전망(주요 업체별 생산능력 기준 시장점유율)>

	무라타제작소(일본)	TDK(일본)	다이요유덴(일본)	야게오(대만)	삼성전기(한국)
2022년	44%	20%	18%	9%	4%
2023년(전망치)	41%	16%	13%	14%	13%

[자료: TrendForce(2023년 2월 보도자료 기준)]

 

야게오의 경우 그동안 대외협력 확대를 통해 자동차 전장용 사업 확장을 도모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8년 Pulse Electronics 인수와 2020년 Kemet 인수, 2021년 폭스콘과의 XSemi 합작법인 설립과 2022년 Advanced Power Electronics에 대한 지분투자 모두 자동차 전장용 사업 확장과 연관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왈신(Walsin Technology)도 차량용 하이엔드 제품 분야에 생산능력과 자원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야게오의 전장용 MLCC 생산능력은 월평균 20억~30억 개에 달하며 왈신은 15억~20억 개인 것으로 분석된다. 야게오는 2020년 11월 착공에 들어간 가오슝 공장 확장사업건을 빠르면 2023년 하반기 중에 마무리짓고, 양산에 들어간다. 증설되는 라인에서는 전장용을 포함한 하이엔드 MLCC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왈신의 경우 가오슝 공장의 생산라인 확충으로 2023년 중 전장용 MLCC의 월 생산능력이 25억~30억 개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자료: 대만 ITIS智網, 대만 경제부 국제무역국, TrendForce, 기업별 사업보고서, 현지 언론보도자료(공상시보, 자유시보, 경제일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