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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전기차 배터리 산업 동향
  • 트렌드
  • 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무역관 신승옥
  • 2023-07-26
  • 출처 : KOTRA

정부의 전기차 인프라 확대노력에 따른 성장 기대

중국 중심의 공급망 속 치열한 경쟁 예상

말레이시아 전기차 시장 개요


말레이시아 자동차협회(Malaysian Automotive Association, MAA)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말레이시아에서 2,631대의 전기차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판매된 자동차 수 대비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지만 전년도 대비 860% 증가한 수치이다. 최근 넷제로(Net-Zero) 정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면서 정부의 전기차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이 예고되어 있으며, 전기차 1위 업체인 테슬라의 말레이시아 진출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말레이시아의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과학기술혁신부(MOSTI) 창 리(Chang Lih) 장관의 발언에 따르면 2023년 현재 약 1,000여 개의 충전소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발표한 2025년까지 10,000개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당초 계획 대비 턱없이 부족한 규모이다. 말레이시아의 투자무역산업부 Tengku Zafrul Aziz 장관은 아세안 지역의 전기차 시장이 2021년 약 5억 달러에서 2027년 27억 달러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중소기업 지원 및 전기차 보급률 확대를 촉구하기도 하였다. 


인프라 확충에 대한 현지 정·관·재계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전기차 시장의 부상과 동시에 핵심 구성품인 배터리 역시 덩달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BEVs(Battery Electric Vehicles) Moody's의 분석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내 BEVs의 활성화가 향후 10년 동안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임을 예측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 이후 현지 전기차 배터리 동향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안(Inflation Reduction Act, IRA) 발표 이후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은 양분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IRA 법안과 함께 미국이 자국 중심으로 전기차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중국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리튬이온배터리(HS Code 8507.60)의 현지 국가별 수입 추이를 살펴보면 과거 대비 말레이시아의 대 중국 수입 의존도가 심화되었음을 볼 수 있다.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Global Trade Atlas, GTA) 무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말레이시아의 리튬이온 배터리 1위 수입 대상국은 중국으로 수입액은 전년 대비 68.3% 증가한 1억 9,243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2020년 대 한국 수입액 규모 대비 약 2배였던 격차가 2022년의 경우 19배로 벌어진 모습이 눈에 띈다.


<말레이시아 리튬이온 배터리 국가별 수입동향(HS Code 8507.60)>

(단위: USD 백만)

국가

2020

2021

2022

중국

46.22

114.34

192.43

미국

3.39

7.93

14.38

대한민국

21.09

31.28

10.55

대만

2.64

1.68

10.40

독일

7.24

7.96

8.59

7일본

2.48

2.91

4.43

홍콩

6.78

5.26

3.51

스웨덴

1.51

3.20

3.26

싱가포르

2.78

3.46

0.74

폴란드

0.02

0.02

0.28

[자료: Global Trade Atlas]


IPEF 협정을 통한 핵심광물의 IRA 보조금 혜택 대상 채택 추진 


미국의 정치매체인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회의에 참가한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은 미국이 이들 국가와 협상 중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한 부분으로 핵심광물협정 체결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중 전기차 세액공제 조항 가운데 배터리 부품과 관련된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리튬, 니켈, 망간, 흑연, 코발트 등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 중 일정 비율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부터 조달(채굴 및 가공)해야한다. 


일본은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아 일본산 배터리는 핵심 광물 요건에 따른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었지만, 양국의 지속적인 협의로 지난 3월 양국 간 일본산 전기차 배터리를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수혜대상으로 포함하는 협정을 체결하였다. 이러한 예외 사례를 근거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그리고 말레이시아 주요 3국도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타결하면 미국과 FTA를 체결한 것과 같은 효과를 인정하여 궁극적으로 자국기업들의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미국에 협정 체결을 제기한 것이다. 


미-중 간의 무역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상쇄하려는 분위기 속에서 동남아 국가들의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일지 귀추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동남아 국가들의 요구가 수용될 경우, 희토류 등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자원들의 공급망이 다양해진다는 점에서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희토류 자원으로 니켈, 망간 구리 등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광물 및 지질 과학부의 연구에 따르면 아직까지 총 4.11조 링깃(약 9,820억 달러)에 해당되는 미개발 희토류자원이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말레이시아 현지 진출을 가장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 SDI가 대표적이다. 1991년 설립된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은 삼성SDI 최초의 해외법인으로, 초기 브라운관 제조 거점을 거쳐 2021년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전 세계 원형 배터리 시장은 기존의 전동공구, 마이크로 모빌리티에서 전기자동차, ESS로까지 확대가 되면서 '22년 101.7억 셀에서 '27년 151.1억 셀로 증가하며 연 평균 8%의 시장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 '22년 7월 아 세람반 지역에 배터리 공장 증설(2공장)을 확정했다. 2025년 완공까지 1조 7,000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프라이맥스(PriMAX) 배터리(21mm X 20mm, 2170 배터리)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며 양산 시점은 2024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 SDI 말레이시아 법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를 BMW,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원통형 배터리 공급할 주요 교두보를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할 전망임을 밝히고 있다.


한국 업체를 제외할 경우 중국의 Eve Energy Malaysia가 말레이시아 현지에 가장 활발히 진출을 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주춤한 가운데, 미국의 IRA 감축법의 영향도 더해져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은 동남아시장을 통한 새로운 판로 개척 기회를 마련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중국 남부 광둥성 후이저우에 본사를 둔 Eve Energy사는 중국계 전기차 베터리 제조사로 지난 5월 말레이시아 케다주 쿨림에 4억 2,230만 달러(약 5,635억 원)를 투자, 원통 형 배터리 개발 및 제조시설을 설립할 것이라고 선전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해당 시설에서 생산될 배터리는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의 이륜 자동차(전기 스쿠터) 및 전기차 제조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향후 전망 및 과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이 통과되면서 전 세계 전기차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다. 그 흐름 속에서, IRA 법안에 대한 대응책으로 중국의 기업들은 동남아 국가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어느 때보다 공격적으로 현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산 내연기관 차량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는 K-배터리를 탑재한 브랜드와 중국의 완성차 브랜드 간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에게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이러한 흐름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자료원: 말레이시아 투자무역산업부(Ministry of Investment, Trade and Industry, MITI), 폴리티코,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및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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