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시장, 팬데믹 거치면서 더욱 빠르게 성장 중 

인터넷 및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최신 기술에 대한 접근성 개선, 디지털화 가속화, 소득 수준 증가 등으로 인해 캄보디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캄보디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2020년 이후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데이터 플랫폼 Statista에 따르면 2022년 캄보디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8억7700만 달러에 달한다. 세부 분야별로는 전자제품이 2억5330만 달러로 약 28.9%의 비중을 차지했고 미용·건강·가사용품(2억4200만 달러, 27.6%), 패션(1억7600만 달러, 20%), 음식(6518만 달러, 7.4%), 장난감·취미·DIY(7.3%), 음료(5.2%) 등이 뒤를 이었다. Statista 전망에 따르면 캄보디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매년 7~17%로 성장해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1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캄보디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

(단위: US$백만)

[자료: Statista]

Khmer Enterprise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캄보디아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전체 인구의 130%에 달하는 2200만 명, 인터넷 사용자 수는 1344만 명, 소셜미디어 사용자 수는 1260만 명에 달한다. 휴대전화 및 인터넷 보급 확산과 기술에 밝은 두터운 젊은 인구층이 캄보디아 전자상거래 부문 발전을 더욱 촉진하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은 약 10개 정도이지만, 여전히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통한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 온라인으로 거래되는 주요 품목은 전자제품이나 패션, 화장품 등의 생활 소비재이다. 온라인 거래가 활발해짐에 따라 기존 슈퍼마켓 운영 업체들도 고객들에게 오프라인, 온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일관된 쇼핑 환경 및 경험을 제공하는 옴니채널 유통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상품을 최단 시간 내에 배달하는 퀵커머스(Quick Commerce 또는 Q-Commerce)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특히 NHAM24, Food Panda 등 기존 음식 배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배달 품목을 식음료 외에도 화장품, 패션, 생활용품, 가구 및 가전 등으로 늘리고 꽃배달, 택배, 택시 등 서비스 제공 영역도 빠르게 확장해나가고 있다.

전자상거래 주요 부문별 경쟁 동향

현금없는 디지털 결제가 증가하면서 결제 서비스 이용 및 시장 규모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캄보디아 국립은행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등록된 전자지갑 계정 수는 1950만 개이며, 총 거래 건수는 10억 건, 거래액은 2728억 달러를 기록했다.

<뱅킹/온라인 결제 사업자>

[자료: Profitence, 캄보디아 국립은행, 업체 홈페이지 등 참고로 프놈펜 무역관 정리]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음식 및 식료품 배달 서비스 부문도 크게 성장했는데, 전술한 바와 같이 다수의 경쟁 업체들이 배달앱으로 시작해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퀵커머스 분야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음식 및 식품 배달, Q-Commerce>

[자료: Profitence, 업체 홈페이지 등 참고로 프놈펜 무역관 정리]

<식료품 배달>

 [자료: Profitence, 업체 홈페이지 등 참고로 프놈펜 무역관 정리]

차량 호출 시장은 Grab, 한국계 TADA, 현지업체 PassApp, 중국 업체가 운영 중인 LM Car 등이 경쟁 중이다. Uber는 2017년 캄보디아에 진출했다가 Grab에 동남아 사업을 매각하면서 캄보디아에서도 철수했다. 

<차량 호출>

 [자료: Profitence, 업체 홈페이지 등 참고로 프놈펜 무역관 정리]

패션 부문은 Little Fashion, Zando 등 이름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업체들 외에도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개별 판매하는 업체들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패션>

  [자료: Profitence, 업체 홈페이지 등 참고로 프놈펜 무역관 정리]

전자상거래 시장 전망 및 시사점 

앞서 언급한 분야 외에도 뷰티, 의료,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전자상거래 부문에 진출해 경쟁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품목을 동시에 취급하는 종합 온라인 쇼핑몰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온라인 교육 등 일부 분야는 코로나19 기간 특수를 누렸으나 오프라인 경제 활동이 재활성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문가와의 상담이나 테스트 후 구매하는 것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의약품, 화장품 등은 오프라인 매장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온오프라인으로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제품을 유통하는 업체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실제로 여전히 많은 고객들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 뷰티 컨설턴트와의 상담 후 피부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또한 단골 고객들이 동일한 제품을 재구매할 경우일수록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다고 밝혔다. 해당 매장에서 만난 20대 전문직 여성 소비자는 프놈펜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모바일 앱 활성화, 무현금 결제 옵션 확대 등으로 과거에 비해 온라인 쇼핑 환경이 훨씬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쇼핑 경험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앱 사용이나 무현금 결제 등 기술 활용에 밝은 젊은 인구층, 인터넷 사용인구 증가 및 저렴한 데이터 요금, 스마트폰 보급 확대, 캄보디아 정부의 디지털 경제 촉진 정책 등에 힘입어 캄보디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여전히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더욱 선호하는 소비자 특성이나 열악한 IT 인프라 및 전문 인력 부족, 프놈펜 등 일부 지역 외에는 낮은 전자상거래 보급률, 미흡한 인프라 및 물류 환경, 현금 위주 결제 문화 및 낮은 금융 포용성, 신뢰 부족 등은 캄보디아 전자상거래 진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전문 인력 확보, 물류 및 결제 등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 체계 구축, 오프라인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옴니채널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아직까지 글로벌 기업이 진출하지 않은 기회의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캄보디아 국립은행, Profitence, Statista, 각 업체 홈페이지/소셜미디어/애플리케이션, Phnom Penh Post, Khmer Times, 캄보디아 상무부, KOTRA 프놈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