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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 中 자동차 업체들의 전략 엿보기
  • 트렌드
  • 중국
  • 베이징무역관
  • 2023-07-03
  • 출처 : KOTRA

저가 출혈 경쟁, 해외 진출 가속화 등을 통해 판매 확대

전동화 추세에 맞춰 신에너지차 생산라인 강화

시장 현황

 

생산업체에 대한 신에너지차 구매 보조금 지급*이 지난해 말 종료된 가운데 올해 들어 중국 자동차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신에너지차 판매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2022년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689만 대로 전년 대비 95.6%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올 5월 누계 기준 증가율은 46.8%로 작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부진한 업황 속에서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들이 다양한 대응방안을 내놓으며 중국 자동차 시장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양새다.

 주: * 중국의 신에너지차 구매 보조금은 소비자가 아닌 생산업체에 지급
    ** 중국 신에너지차의 자동차 판매 비중: (’17) 2.7% → (’19) 4.7% → (’21) 13.4% → (’22) 25.6% → (’23.1~5.) 27.7%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

 

[자료: 중국자동차공업협회(中國汽車工業協會)]

 

전략 


1) 저가 경쟁

 

1분기부터 시작된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저가 출혈 경쟁은 6월까지 이어졌다. 중국 대표 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오(蔚來, NIO)는 6월 초 모든 차종의 판매 가격을 3만 위안씩 내리고 그동안 시행해 온 배터리 무료 교환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 기존 구매자의 배터리 무료 교환 서비스를 위한 100억 위안 규모의 보조금 프로젝트를 가동하기로 했다. 니오는 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배터리 교환 서비스 등 A/S 사업을 분리해 채산성 악화를 방어할 계획이다.

  · 2023년 1~5월 니오차 출하량은 4만3854대로 연간 목표치인 25만 대에 크게 못 미치고 5월 누계 증가율은 15.7%로 중국 전체 신에너지차 판매 증가율(46.8%)의 1/3에 그쳤음.

  · 2023년 1분기 니오의 매출액은 106억7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전분기 대비 33.5% 감소함. 영업손실은 47억4000만 위안으로 나타남.

 

<니오 新ES6과 경쟁모델 가격 비교>

브랜드

모델

가격(만 위안)

비고

니오

新ES6

33.8(인하 후)

순수 전기차

리샹(理想)

L7

31.9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테슬라

Model Y

26.39

순수 전기차

BYD

탕(唐) EV

28.28

순수 전기차

샤오펑(小鵬)

G9

30.99

순수 전기차

BMW

iX3

40.5

순수 전기차

아우디

Q5L

39.68

전통 가솔린차

벤츠

GLC SUV

42.78

전통 가솔린차

[자료: 제일재경(第一財經)]

 

저가 경쟁에 뛰어든 중국 자동차 메이커는 스타트업뿐만이 아니다. 지리(吉利)자동차는 6월 한달 동안 최대 1만5000위안의 한시적 보조금을 지급한다. 중외 합자법인 둥펑(東風)-혼다는 6월 1일부터 26일까지 최대 1만 위안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5월 말부터 10개 이상의 자동차 업체가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1위 전기차 업체인 BYD도 다양한 저가 전략을 펼치고 있다. BYD는 올 상반기에 13개 차종의 가격을 인하(인하폭 6000~6만2000위안)했으며 7만 위안 대의 소형 전기차*로 저가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주*: BYD 소형 전기차 시걸(海鷗): 판매 가격 7만3800위안(약 1300만 원), BYD 블레이드 배터리 탑재, 1회 충전 주행거리 305~405㎞

 

2) 신에너지차 생산 비중 확대 및 관련 공급망 강화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가 둔화세에 접어들었음에도 중국 내 자동차 업체들은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신에너지차 관련 공급망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2023년 5월 BMW 그룹의 중국 합자회사 화천(華晨)BMW는 선양에 6세대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 기공식을 개최했다. 총투자액은 100억 위안, 면적은 24만 ㎡로 현재 배터리 생산 공장의 5배에 달한다. 화천BMW는 6세대 배터리를 BMW의 신형 모델인 노이에 클라세(Neue Klasse)에 탑재하고 노이에 클라세는 2026년 선양 생산기지에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니오는 올 1월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寧德時代)과 새로운 브랜드, 프로젝트, 기술 업그레이드, 공급망, 해외업무 확대 등 분야 협력 관련 MOU를 체결했다. 신에너지차 공급망의 안정성 강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업체인 아우디는 연초부터 ‘2026년까지 신차를 모두 순수 전기차로 출시, 2033년부터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 목표에 따라 중국 내 생산라인 정비에 착수했다. 중국 합자법인 이치(一汽)-아우디가 건설 중인 창춘 신공장을 중국 내 첫 순수 전기차 전문 공장으로 지정하고 현지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도 향후 중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1월 폴크스바겐 중국 지역 책임자인 Ralf Brandstaetter는 “2023년 중국 자동차 시장은 4~5%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며 전기차 판매 비중은 30%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생산비중을 늘리는 등 전기차 판매 확대에 무게를 두겠다고 선언했다.

 

3) 수출 확대

 

중국 내 신에너지차 판매 성장세 둔화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의 경우 1~5월 완성차 6만9000대를 수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2배 급증한 수준이다. BYD는 독일·일본 등 선진국에서 유통채널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생산라인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BYD의 첫 해외공장인 우즈베키스탄 공장은 올가을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브라질 등 지역에서 신공장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경영 실적 악화에 직면한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는 해외자본 유치에 나섰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펀드기관 CYVN Holdings에 7% 지분을 매각했다. 총매각대금은 11억 달러로, 니오 측은 이번 투자 유치로 기술 혁신을 추진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구축하고 해외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망 


1) 경쟁 가열화

 

시황 부진 속 중국 자동차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니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리빈(李斌)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자동차 업체의 사활선은 연간 판매량 200만 대”라며 “연간 판매량이 200만 대를 밑돌면 발전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간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던 신에너지차 성장세가 크게 꺾인 가운데 관련 기업들은 저가 출혈 경쟁을 감수하면서 판매량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지 업계, 협회 관계자들은 올 연초부터 할인 경쟁에 여러 차례 우려를 표시했지만 단기 내 자동차 업체들의 출혈 경쟁은 멈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 시장 구조조정 가속화

 

정부 보조금 종료에 판매 부진세가 겹치며 중국 자동차 시장 구조조정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과거에는 중국 전기차 시장 호황 및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국내외 메이저 업체, 전기차 업체, 스타트업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올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 증가율이 30%대로 둔화(2022년 +95.6%)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기차 보조금 전면 종료, 경쟁 가열화 등 요인들이 겹쳐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올 5월 누계 기준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 상위 10개사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8.3%p 확대된 85%로 나타났다. 압도적 1위를 이어가는 BYD의 5월 누적 판매량은 100만 대를 넘어섰다. 2~5위 업체들의 판매량 합계를 웃돌고 있으며 6~10위 업체 판매량 합계의 2배 수준이다. 현지 자동차 관련 협회 관계자 A씨는 KOTRA 베이징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시황 부진 속 시장집중도 심화, 스타트업의 시장 퇴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년 1~5월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 상위 10대 기업>

(단위: 만 대, %)

순위

기업

판매량

증감률(전년 동기 대비)

시장점유율

1

BYD(比亞迪)

100.2

97.7

34.1

2

테슬라

38.3

77.4

13.0

3

상하이자동차

28

△6.8

9.5

4

광저우자동차

18.5

113.4

6.3

5

둥펑(東風)

13.7

1.5

4.7

6

창안(長安)

13.7

93.7

4.7

7

지리(吉利)

11.9

49.1

4.1

8

리샹(理想)

10.7

124.9

3.6

9

이치(一汽)

8.3

100.6

2.8

10

창청(長城)

6.6

30.5

2.3

[자료: 중국자동차공업협회(中國汽車工業協會)]

 

3) 중국 자동차 수출 지속 확대

 

중국 자동차 수출량은 2021년 200만 대를 넘어선 후 2022년 311만1000대를 기록하며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자동차 수출 대국으로 부상했다. 2023년 들어 중국 자동차 수출은 지속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수출대상국(지역)은 204개에 달한다. 2023년 4월 중국 자동차 당월 수출량은 사상 처음으로 40만 대를 돌파한 데 이어 5월까지 2개월 연속 40만 대를 웃돌고 있다. 올 1~5월 중국 자동차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하며 200만 대(193만 대)에 육박했다.

 

<중국 월별 자동차 수출량>

[자료: 해관총서]

 

중국 정부는 중국 자동차 수출 호황에 발맞춰 자동차 수출 지원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관계자는 5월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 자동차 수출기업과 해운사 간 중장기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안정적 운송을 보장, ▲ 국내외 금융기관과 자동차 수출기업 간 협력을 유도하고 금융 지원방안 마련, ▲ 중국 자동차 수출기업이 해외마케팅·해외 A/S 능력을 제고하고 브랜드파워를 강화하도록 지원 등 구체적 조치도 언급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는 올해 중국 자동차 수출량이 440만 대, 신에너지차의 수출 비중은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자동차 수출량>

 

[자료: 해관총서]

 

시사점

 

우리 기업들은 신에너지차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중국 자동차 기업의 해외시장 공략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중국 로컬기업들은 지난 몇 년간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신에너지차 산업을 적극 공략하면서 해외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꾸준한 준비를 해왔다. 중국 기업들이 제품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우리 관련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중국 제품과 경쟁을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춰 전략을 조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료: 중국자동차공업협회(中國汽車工業協會), 중국경영보(中國經營報), 증권일보(證券日報), 제일재경(第一財經), Horizon Insight(弘則硏究) 등 KOTRA 베이징 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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