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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및 독일 반도체 시장 현황
  • 트렌드
  • 독일
  • 뮌헨무역관 김현정
  • 2023-06-16
  • 출처 : KOTRA

EU, 반도체법 도입 이후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20% 달성 계획

국내기업, 유럽 반도체 생산시설 증설을 계기로 현지 생태계 진입 기회 발생

EU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의 20%를 차지하는 세계 3위 시장이나, 유럽 반도체 생산량은 9%에 불과하다. 따라서, EU는 반도체 자급을 위해 최근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개별 회원국과 지방정부 역시 반도체 생산시설 확충과 독자적 생태계 구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같은 배경하에 EU는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조금 지급을 골자로 한 EU반도체법 시행에 전격 합의했다(23.4.19.). 반도체 패권 경쟁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유럽도 드디어 반도체를 전략물자로 인식하고 역내 반도체 생산시설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KOTRA 뮌헨 무역관은 독일 제조업의 중심인 바이에른주 뮌헨에서 개최된 2023 바이에른 반도체 콩그레스(Bavarian Semiconductor Congress 2023)에 참가, 주요 연사의 발표와 토론을 청취하며 우리 반도체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보았다.


EU-독일 반도체 시장 동향: 공급망 자급을 위한 '팹신축에 주력


EU는 세계 반도체 수요의 20%를 차지하며 미중에 이은 3대 소비시장이나 반도체 공급망 점유율은 10%에 불과한 상황이다. 현재 유럽 종합반도체기업(IDM)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인피니언, NXP, 보쉬 등은 직접 반도체를 생산하면서 일부 물량은 TSMC, UMC, 글로벌파운드리,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에 생산을 위탁하고 있다. 또 유럽에는 파운드리가 없어 유럽 팹리스는 해외 파운드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러한 배경하에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은 올해 50억 유로(약 7조 원)를 투자, 동부 드레스덴에 팹 건설을 개시, 2026년 이후 전력 반도체와 아날로그 반도체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EU는 인피니언 팹 건설에 10억 유로(1조3937억 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는 지난해 말부터 7억3000만 유로(한화 약 1조174억 원)를 투자해 이탈리아 카타니아에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제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이 중 2억9250만 유로는 이탈리아 정부가 보조한다. 또 ST는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와 손잡고 프랑스에 57억 달러(7조9453억 원)를 투자해 작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인텔 역시 독일 동부 마그데부르크에 '메가 팹'이라 불리는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전체 공사비 170억 유로의 40%에 해당하는 70억 유로의 정부 보조금을 받아 시작은 2022년부터 대대적인 홍보 및 빅뉴스로 처음 시작했으나 인텔은 최근 원자재가 상승으로 총건설비가 인상됐다며 현재 추가로 보조금 50억 유로(약 6조9600억 원)를 요청하고 있다. 인텔은 기존 아일랜드 공장에도 45억 유로를 투자, 총투자 규모를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 반도체 산업 벨류체인 개요>

[자료: ING Research]


반도체 업계의 신냉전 대응 전략


EU는 반도체법을 도입해 제조시설 확대뿐 아니라 전문인력 양성,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 33억 유로 규모의 유럽 반도체 실행계획(Chips for Europe Initiative)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IDC 발표에 따르면, EU반도체법은 단순히 제조공장 증설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반도체 숙련인력 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칩 보조금 계획을 발표한 이후 유럽은 이미 1000억 유로 이상의 공공 및 민간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독일의 ZVEI(전기및디지털산업협회) 협회장인 Mr. Gunther Kegel(군터 케겔) 회장은 KOTRA 뮌헨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유럽 반도체 에코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신냉전이 아닌 글로벌라이제이션이 여전히 해답이며, 한국을 비롯한 외국기업과의 적극적 소통과 협업이 필요하며, 반도체 산업의 가치 창조(value creation) 체계에서 글로벌 협업은 더할나위 없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가적으로국내기업의 유럽 독일 진출 시에는 현재 핫 이슈인 발암성 화학물질 과불화화합물(PFAS: Perfluoroalkyl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 규제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며, 협업 파트너 기업들도 이 포인트를 유념해 확인해야 한다'라고 의견을 내줬다.


한국-유럽 반도체 산업 협력관계의 현주소: 유럽의 홀로서기 vs 한국의 새로운 도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분업구조는 크게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산업과 설계, 생산으로 나눌 수 있다. 유럽은 소부장과 설계 역량이 뛰어나지만 생산능력이 부족해 한국과 대만에 생산을 의존해 왔고, 결국 코로나19 기간 심각한 공급난을 겪었다. 이것이 EU가 자국 반도체 생산시설 증설에 나선 배경이다.


EU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2030년까지 민간·공공부문 공히 430억 유로(약 62조 원)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EU반도체법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2022년 2월 EU 집행위가 최초로 제안한 EU반도체법안에 대해 유럽의회와 이사회가 동의, 최종적으로 합의를 이룬 것이다. "지난해 칩 보조금 계획을 발표한 이후 유럽은 이미 1000억 유로 이상의 공공 및 민간 투자를 유치했다"라고 EU 관계자가 언급한 것처럼, 현재 독일을 비롯한 EU 주요국에는 법안 통과 이후 실제 투자 프로젝트가 구체화되고 있다.


우리 정부용인에 710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 2042년까지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하고 국내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팹리스 등 최대 150개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독일 반도체 업계 역시 행사 주요 발표 시 여러 차례 한국 사례를 모범 사례로 언급했다.


향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본격화 시기에는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할 관계로 반도체 개발과 공급망 확보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다. 미래 전기차는 두 가지 측면에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성장요인이라 할 수 있다. 첫째, 구동계가 배터리와 모터로 이루어져 있어 전력반도체가 다량 소요된다. 둘째, 자율주행 시스템 탑재로 인해 각종 센서와 MCU 사용량이 증가한다. 따라서, 독일 파워일렉트로닉 분야에 이미 틈새시장의 잠재수요가 형성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향후 20~30년 이내에 내연기관 자동차의 신규생산량이 극소화될 것인 만큼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급성장 할 것이다. 단, 상술한 차량용 반도체 시장 특성으로 인해 수요 증가가 바로 공급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 차량용 반도체 벨류체인 >

[자료: WSTS]


현재 유럽 차량용 반도체 대부분은 200㎜ 웨이퍼에서 90~180㎚의 공정으로 생산 중이다. 애플 아이폰 AP가 300 웨이퍼에서 5공정으로 생산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하면, 차량용 반도체 생산효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수요 증가 시 최신 300 웨이퍼에서 더 세밀한 공정을 용해 칩을 증산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신 반도체 생산 라인 구축 시에는 위의 막대한 투자가 소요되는 만큼, 동차용 반도체 생산업체에서는 쉽게 라인 증설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생산설비 증설이 실제 칩 공급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단기적으로는 칩 가격 추가 상승으로 연계될 수도 있다.


<현재 유럽독일 반도체 기업의 유형분류 및 특성>

[자료: SIA발췌, KOTRA 뮌헨 무역관 정리]


독일의 인피니언이나 네덜란드의 NXP 등 시스템 반도체 기업은 해외 파운드리(타이완 TSMC 등)에서 물량의 대부분을 조달해 왔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유럽 시장 진출 전략


해당 행사에 참여한 독일 반도체 기업의 수요를 토대로 우리 무역관이 분석한 잠정 업 분야와 진출전략은 아래와 같다.


<유럽 반도체 기업의 특성별로 정리한 우리기업의 잠재 협업분야>

기업명(바이어)

성격

협업 가능 분야

소재지

Silexica

EDA 업체

Xilinx 자회사

독일, 쾰른

MunEDA

EDA 업체

디자인 하우스 협업

독일, 뮌헨

Siemens

EDA. 공장 자동화

EDA협업 가능, AI Chip 제공

독일, 뮌헨

Elmos Semiconductor

Fab

반도체 장비 공급 가능

독일, 도르트문트

GlobalFoundries

Fab

펩공장내 시스템 장비, 부품

독일, 드레스덴

X-Fab

Fab

펩공장내 시스템 장비, 부품

독일, 에어푸르트

ams Osram

Fab

장비 공급 가능

독일, 레겐스부르크

Wolfspeed

Fab, 미국 베이스, 독일 내 공장 설립

펩공장내 설비 공급

독일, 뉘른베르크

Onsemi

Fab, 미국 베이스, 독일 내 시스템

장비 공급 가능

독일, 뮌헨

Texas Instruments

FFAB, 미국 베이스 독일 내 R&D

반도체 칩디자인 및 R&D

독일, 뮌헨 프라이징

Carl Zeiss SMT

광학부품, EUV노광장비용 반사거울

세계 유일 공급 기업

노광장비용 부품

독일, 오버코큰

ASML

반도체 (노광) 장비 세계 1위

노광장비용 부품

네델란드

Imec

반도체 연구개발

RnD 협업 프로젝트 제안

벨기에

Aixtron

반도체 제조 장비 공급업체

장비 부품 공급 가능

독일, 헤르조겐라트

exyte

웨이퍼 팹 및 기타 첨단 시설 구축

장비 부품 공급 가능

독일, 스투트가르트

Infineon Technologies

유럽 종합반도체업체(IDM)

300 펩공장 내 설비

독일, 뮌헨, 드레스덴, 오스트리아

Robert Bosch

유럽 종합반도체업체(IDM)

300 펩공장 내 설비, MRO

독일, 드레스덴

NXP Semiconductors

유럽 종합반도체업체(IDM)

펩공장 내 설비 공급(200, 300)

네델란드,

STMicroelectronics

유럽 종합반도체업체(IDM)

펩공장 내 설비 공급(200, 300㎜)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ASM

장비 ALD(원자층 증착) 세계 1위

장비 부품 공급 가능

네델란드, 알메레

ARM

칩디자인

칩디자인 협업 가능 제안

영국

Intel

파운드리 공장

파운드리 공장 설비 시스템

독일, 뮌헨, 막데부르크

TSMC

파운드리 글로벌 기업

장비 부품 공급 가능

독일, 드레스덴

[자료: KOTRA 뮌헨 무역관 자료 수집, 자체 작성]


상기 자료 및 시장조사를 기초로 해 우리 무역관은 2023년 10월 18일 독일 및 유럽 반도체 기업과 우리 기업 간의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통상 장비 수출 시 단가가 성약의 주요 결정요인이나, 반도체의 경우 리드 타임이 일반 수출 프로젝트 대비 긴 편이다. 따라서, 본 행사는 사전에 충분한 매칭 작업을 수행하고, 행사를 시발점으로 한국 공급업체와 유럽 바이어간의 협업 프로젝트를 구체화 하고자 한다. 바로 이 부분이 국내 반도체 기업의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KOTRA 뮌헨 무역관 주최 한국-유럽 반도체 행사 프로그램(안)>

[자료: KOTRA 뮌헨 무역관]


시사점


Bosch, Infineon, Intel, STM, Wolfspeed 등 유럽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독일 생산시설 건립이 구체화됨에 따라 소재, 부품, 장비 수요가 반드시 증가할 것이며, 이 부분에서 우리 기업의 공략이 필요하다. 실제로 한국 중소기업 중에는 인텔, 마이크론 및 대만 파운드리 등에 부품과 장비를 공급하는 경쟁력 있는 업체들이 많다. 반도체 수출 증대를 위해 전 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한 현시점에서 KOTRA 뮌헨 무역관이 계획 중인 반도체 행사는 글로벌 시장진출 확대를 위한 분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유럽은 인건비·원자재 등 원가 경쟁력이 낮아 외산보다는 유럽 반도체 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과 독일 인피니언 등 현지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현지업체 공급분으로만 발생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는 것이 시장의 현실이기도 하다. 인피니온 구매팀 부사장 Bauer는 글로벌 벨류체인 특성상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해야만 하는 상황이며, 따라서 국내기업의 독일 진출 시장이 중요함을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종합해 볼 때, 경쟁력 있는 반도체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중견·중소기업에는 현시점이 유럽 시장 진출 확대의 적기라고 하겠다. 정리하면, 유럽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경험치를 축적하고 있는 한국의 반도체 장비업체에 '러브콜'을 보내기 쉬운 형국이며, 결과적으로 유럽 내 반도체 생산설비 확충은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수출로 직결될 수 있는 것이다. 단, 한국이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비메모리와 팹리스(반도체 설계), 시스템·차량용 반도체 분야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심화할 수 있다.



자료: ZVEI, Infineon, WSTS, BavarianChipsAlliance, STM, Wolfspeed, Rutronic, TexasInstrument, Robert Bosch Semiconductor Manufacturing Dresden GmbH, SEMI, Silicon Saxony, SIA, INGResearch, NXP, stmwi.bayern(Bayerisches Staatsministerium für Wirtschaft, Landesentwicklung und Energie), KOTRA 뮌헨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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