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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규모 및 동향

 

휴대전화, PC, 통신설비, 자동차, 무기, 가전 등 현대 산업에서 빠질 수 없는 반도체의 가장 큰 소비국이자 수입국인 중국의 2022년 전자집적회로 시장규모는 1조2000억 위안(한화 약 220조 원)에 달했다. 중국의 전자직접회로 시장규모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9.3%로 급성장했다. 이러한 성장흐름은 스마트제조, AI, 전장화 등 산업 발전과 더불어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2017-2025년 중국 전자집적회로 시장규모>

(단위: 억 CNY, %)

[자료: 중국반도체산업협회]

 

전자집적회로 산업은 설계, 제조, 패키징∙테스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 중국도 산업 전방위에서 자국의 기술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중국 전자집적회로 산업의 분야별 시장규모는 설계가 4519억 위안으로 전체의 43.21%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조는 3176억 위안으로 30.37%, 패키징∙테스트는 2763억 위안으로 26.42%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전자집적회로 산업별 시장규모>(2021년 기준)

[자료: 중국반도체산업협회]

 

생산동향

 

중국 즈옌컨설팅(智妍咨询)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국의 전자집적회로 생산량은 3241억9000만 개로 전년 대비 9.8% 줄어들었다. 월별로 따져봐도 1-12월 모두 동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2022년 10월 기준 중국의 집적회로 생산량은 동기 대비 26.7%나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2022년 중국 전자집적회로 생산 추세>

(단위: 억 개, %)

[자료: 즈옌컨설팅(www.chyxx.com)]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전자집적회로는 주로 화동, 서북, 화남 권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화동 권역은 장수성, 상하이, 저장성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북 권역은 샨시성(시안)，간쑤성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화남 권역은 광둥성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중 설계 분야만 놓고 보면 2022년 기준 산업규모가 큰 도시들은 상하이, 베이징, 선전, 우시, 항저우, 난징, 우한, 청두, 시안, 쑤저우 등이다.

  

경쟁동향

중국반도체산업협회집적회로설계분회 웨이샤오쥔 이사장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국의 전자집적회로 업체는 3243개사로 전년 대비 433개사가 증가했다. 전자집적회로의 설계, 제조, 패키징/테스트 분야별 주요 현지 업체는 다음표와 같다.

<중국 주요 전자집적회로 생산기업>

[자료: 첸잔산업연구원, 톈옌차]

*주: 직원수는 주사업장만 포함

중국에 진출한 주요 반도체 외자기업으로는 인텔,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이 있다. 인텔 1994년 상하이에 중국법인을 설립하였고 2007년에는 랴오닝성 다롄에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설립하였다. 2018년 인텔 다롄법인은 당시 최신 제품인 96단 3D 낸드플래시를 다롄에서 생산한 바 있으며 2020년 다롄법인을 SK하이닉스에 매각했다.

 

세계3대 D램 메모리 칩의 생산업체인 마이크론은 중국 상하이 및 시안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시안에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시안과 쑤저우에 법인을 두고 각각 낸드플래시 생산공장과 패키징 공장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의 시안 법인은 2012년에 설립됐으며 쑤저우 법인은 1994년에 설립됐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와 다롄에 각각 D램, 낸드플래시 공장을 두고 있다. D램을 생산하는 우시 법인은 2005년에 설립됐으며 2020년에는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인텔의 다롄 법인을 인수하였다.

 

이외에 대표적인 반도체 위탁생산기업(파운드리)인 TSMC는 상하이, 난징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상하이 법인은 2003년 설립되었으며 난징 법인은 2016년에 설립됐다.

수출입 현황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국의 수입액은 2조7200억달러였으며, 이 중 전자집적회로 수입액은 4155억7900백만 달러였다. 이는 전체 수입규모의 15.3%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한 모습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전자집적회로는 같은 기간 3655억1200만달러로 수입규모 2위를 기록한 원유를 뛰어넘어 수입품목 1위를 유지했다.

 

중국의 전자집적회로 수입규모는 점차 늘어나 관련 무역적자도 확대되고 있다. 2022년 11월까지 중국 전자집적회로의 무역적자는 2408억37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9-2022년 중국 전자집적회로 수출입 현황>

(단위: 억 개, USD 억)

[자료: 중국 해관총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의 전자집적회로 수입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2021년 기준 중국은 6355억개의 전자집적회로를 수입하였고 이는 동기 대비 16.9%가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2022년 중국의 전자집적회로 수입규모는 감소하여 11월 누적 기준 4985억 개를 수입하였다. 이는 동기 대비 14.4% 감소한 수치이다.

 

<2015-2022년 중국 전자집적회로 수입량>

(단위: 억 개, %)

[자료: 중국 해관총서, 첸잔산업연구원]

 

<2015-2022년 중국 전자집적회로 수입액>

(단위: USD억, %)

[자료: 중국 해관총서, 첸잔산업연구원]

 

중국의 전자집적회로 주요 수입국(지역)으로는 한국, 타이완, 미국, 말레이시아 등이 있으며 2022년 기준 구체적 수치는 다음 표와 같다. 한국, 타이완은 중국 전자집적회로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미국으로부터 수입은 전년 대비 29.2%나 감소했다.

 

<2022년 중국 전자집적회로 국가별 수입 현황>

(단위: USD억, %, 전년 대비)

[자료: 중국 해관총서]

 

향후 전망 및 시사점

 

중국은 그동안 전세계 최대 전자집적회로 시장으로 수입량, 생산량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그러나 2022년은 대내외 경기 불황으로 두 지표 모두 감소했다.

 

다롄반도체협회 순잉(孙颖) 주임은 “중국의 전자집적회로 기업들은 아직까지 설계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 반도체 제품이나 일본 반도체 부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크다. 또한 설계 시에도 많은 한국산 부품과 기술이 적용된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빠르게 발전 중이나 여전히 해외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라고 밝혔다.

 

IC인사이트(IC Insights)에 의하면 2021년 중국의 전자집적회로 시장 규모 중 자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6.7%이다. 기타 산업에 비해 자립수준이 낮은 편이다. 또한 산업의 중요도를 고려하면 중국 정부는 앞으로도 전자집적회로 산업에서 자국산 비중을 늘리고자 기술발전, 정책지원, 인재유치 등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중국 양회에서도 중국의 전자집적회로 산업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3월2일 중국은 국무원 부총리 류허의 주재로 <집적회로 산업 R&D 기업 발전> 좌담회를 개최하였다. 여기서 류허는 “중국의 집적회로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국가의 체제 장점을 발휘해야 하며, 정부 및 시장의 능력을 잘 활용하여야 한다. 정부는 국가상황 및 산업 트렌드에 부합하는 정책을 내놓아 기업의 어려움을 지원해야 하고, 시장이 작동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그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산업 내 장기투자 및 국내인재 배양을 이끄는 한편, 해외인재에게도 동일한 대우를 통해 기업의 인재유치를 도와야 한다. 동시에 시장의 힘과 산업 생태계의 역할을 중시하여 기업이 주체가 되는 집적회로 산업을 만들어야 한다." 라고 밝혔다.

 

자료: 중국국가통계국, 중국해관총서, 다롄반도체협회, 중국반도체산업협회, 중상산업정보(中商产业信息), 중국기계전기수출입상회, 첸잔산업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