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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23 Hannover Messe(하노버 산업박람회)'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독일
  • 함부르크무역관 윤태현
  • 2023-05-08
  • 출처 : KOTRA

인공지능, 탄소중립, 수소 및 연료전지, 인더스트리 4.0, 에너지 관리 등 화두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2023 Hannover Messe 

(2023 하노버 산업박람회)

장소

독일 하노버(Hannover)

기간

2023.4.17.(월)~2023.4.21.(금)

홈페이지

www.hannovermesse.de

주최

Deutsche Messe AG

전시업체 수

4000개사

방문자 수

총 13만 명

주제

로봇, 인공지능, 수소경제, 산업용 소프트웨어, 인더스트리 4.0 등

특이사항

76회째 개최, 인도네시아가 동반국가로 참여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요약]


전시회 소개


세계 최대 산업 기술 전시회이자 4차 산업혁명의 발원지로 불리는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가 올해 76회째로 개최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020년은 취소됐고 2021년은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전시회도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전시회로 개최지만, 올해는 다시 전면 오프라인으로 개최 팬데믹 이전에 준하는 인기를 다시 체감할 수 있었다는 데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전시회에는 총 75개국에서 4천여 개 기업이 참가 1만4천여 개 신제품을 전시했다. 지멘스, SAP, 보쉬 등 독일 대표 기업을 포함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도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한국 기업은 한국관 참가 기업 32개사를 포함 총 72개사가 참가했다. 이밖에 이탈리아는 상공회의소에서 대표로 참가했고 미국,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네덜란드, 중국 등은 단체관을 꾸려 참가했다.


또 닷새간 약 13만 명의 참관객이 직접 방문했으며 860만 건의 홈페이지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 B2C 제품이 아닌 B2B가 주요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많은 방문객이 참여했다고 볼 수 있다.

 

<하노버 산업박람회 전시장 부스 조감도>

[자료: 하노버 메세 홈페이지]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지난 2011년 독일 정부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더스트리 4.0’을 발표한 전시회로 전 세계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이목을 끄는 대표 전시회다. 제조업의 완전한 자동화 체계를 구축하고 생산 과정의 효율을 높이는 정책을 포함 스마트 공장,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기술의 등장을 촉진시켜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 이러한 명성에 맞게 이번 전시회에도 총 17개 홀에 걸쳐 관련 기술력을 뽐내는 대규모 전시 부스가 조성다.

 

<하노버 산업박람회 전시장 전경>

[자료: 함부르크무역관 자체촬영]


전시장 곳곳에서 콘퍼런스와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수소, 에너지, 로봇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단에 서서 콘퍼런스와 세미나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1870명의 연사가 10개의 각기 다른 콘퍼런스에서 발표했다. 주제는 시간대별로 각기 달랐고, 기본적으로 1~2시간 정도 진행됐다. 전시회 입장 티켓만 있으면 모두 무료로 참석할 수 있어 부스를 지나가다가 콘퍼런스에 참석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2023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여러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서부터 산업정책 및 기술 법령 등 세계 산업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장이었다.


<하노버 산업박람회 콘퍼런스 전경>

[자료: 함부르크무역관 자체촬영]


올해 인도네시아가 동반국가로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매년 동반국가를 지정 별도로 대규모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동반국가로 선정되면 양국 간 정상급 회담을 추진하고 전시 혜택이나 참여 기업들의 홍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할 기회를 부여받는다. 이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함께 전시회 무대에 올라 개막식 연설을 했다. 또 150개 이상의 인도네시아 기업들이 이번 전시회에 참석 인도네시아 국가관 부스를 마련했다.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와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합동 개막식>

[자료: 독일연방정부 홈페이지]


이처럼 동반국가로 선정되면 4차 산업 기술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제조 강국 독일과 교역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국가의 인기가 많다. 한국도 지난 2009년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전시회 트렌드


올해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①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② 탄소중립 ③ 수소 및 연료전지 ④ 인더스트리 4.0 ⑤ 에너지 관리까지 총 다섯 가지 산업 트렌드를 제시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독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개막식에서 인도네시아 등 다른 국가들과 원자재 협력을 확대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독일은 현재 탄소중립을 위해 필요한 희토류나 구리, 니켈 등 여러 원자재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이들은 실제로 중국이 아닌 인도네시아, 칠레 또는 나미비아에서 채굴되고 있다고 숄츠 총리는 언급했다. 

 

그는 "독일 산업계가 탄소 에너지에서 기후 중립으로 가는 대전환에 직면해 있는 만큼 이제 실제로 행동에 나설 때다"라며 "독일은 2045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산업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고, 2030년에는 전력수요의 80%가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 경제기후보호부 로베르트 하베크 장관도 “탄소 배출 저감, 디지털화, 산업 다각화가 이번 전시회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수소경제로의 전환, 디지털 및 데이터 기반 솔루션의 발전을 통해 탄소 중립으로 나아가는 현실이 다가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독일 하노버 전시 당국 요한 쾨클러 이사는 “하노버 산업전은 산업, 정치, 학문, 사회 등 교류를 위한 세계적인 플랫폼“이라며 “전 세계에서 온 참관객 모두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쾨클러 이사는 "이번 전시장에서 여러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실물로 볼 수 있었다라며 친환경을 위한 고급 제품, 혁신적인 수소 기술, 음성 인식으로 AI를 이용하는 로봇,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솔루션 등을 포함해 중소기업들도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데이터 생태계 정책인 제조업-X를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실제 전시회에서도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술력을 뽐내는 기업들이 많았다. 독일 지멘스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팀 센터(Team Center)'라고 불리는 인공지능 채팅 시스템을 활용해 공장 기계 결함을 해결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지멘스 해외 공장에서 기계 결함이 발견되면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시스템에 올리면 뮌헨 본사에서 이를 즉시 확인한다. 이어 인공지능이 기계 결함을 분석해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제품의 결함을 즉시 해결할 뿐만 아니라 사전에 발견해 더 나은 생산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그린테크를 주제로 다양한 친환경 기술들을 볼 수 있었다. 독일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기업 SAP은 탄소발자국 계산, 순환 경제 지원, ESG 경영 지원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이미 탄소중립을 실현했다고 밝힌 독일 제조업체 보쉬는 에너지 절감 기술, 그린에너지 발전 기술 등을 공개했다. 재생에너지 저장 기술의 핵심인 수전해 기술 등 그린 수소 생산기술과 석유 대신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동력기관인 차세대 엔진을 출품했다. 


실제 한국관에 참여한 R기업  자는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기술은 일반 제조 산업에서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라며 "4차 산업 기술이 멀게 느껴지지만, 우리 일상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노버 산업박람회 전시장 전경>

[자료: 함부르크 무역관 자체촬영]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이번 하노버 산업박람회의 핵심을 꿰뚫은 키워드는 인공지능이었다“라며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산업의 트렌드도 인공 지능 기반의 형태로 변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사점

 

4차 산업혁명의 발원지라고 불리는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전 세계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다. 또 코로나 이후 전면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만큼 전시회 개최 첫째 날과 둘째 날은 구름 인파가 몰렸다.


특히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이번 전시회도 인공지능 기반의 머신러닝, 인공지능 기반의 탄소 중립 기술, 인공 지능 연계 데이터 관리 등 모든 기술에 인공지능이 포함 있었다. 전체 17개 홀 모두 인공지능 관련 기술과 기업들이 상주해있었고 각 홀마다 관련 세미나, 콘퍼런스를 진행하는 것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실제 독일은 2025년까지 ‘세계 최고의 AI 국가 건설’을 목표로 30억 유로(약 4조42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업, 스타트업, 인재 양성, 데이터 화용, 인공지능 법 제도 등 12개 세부 분야로 나눠 AI 개발 및 활성화가 목표다. 


또한, 독일은 각 연방 주(州)와의 협력도 강조한다. 연방정부는 주요 도시에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기존 AI 연구 역량 센터 6개를 중심으로 지역, 국가, 국제적 네트워킹을 확대하고 지방 대학 5개를 선정해 AI 역량 센터도 지원한다.

 

친환경을 고려한 전략도 포함 있다. 독일은 인공지능 기술을 환경, 기후 친화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환경 영향 평가 개념을 개발하고 관련 연구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탄소 배출 감소를 목표로 체계적인 연구를 지원하고 이를 토대로 에너지와 자원 소비를 줄이는 AI 기반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국제적 협력 관계도 강화한다. 프랑스와 협력 공동 인공지능 연구 및 기술혁신센터를 편성하고 캐나다, 일본 등과도 협력 전문 인력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국내 산업계도 인공지능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경종을 울렸다. 비단 스마트 팩토리·인공지능·인공지능 등 4차 산업 기술이 기업 운영 측면에서의 효율성 제고뿐만 아니라 추후 미래 먹거리 사업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ESG 경영이 대세로 떠오른 지금 친환경과 경제적 파급 효과도 같이 기대할 수 있는 하노버 산업박람회와 관련 산업·기술 트렌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자료: Hannover Messe 홈페이지, Handelsblatt, FaZ 등 현지 언론보도, 참가기업 인터뷰 등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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