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E-모빌리티 전환, 독일의 현주소와 국내 기업의 대응
  • 트렌드
  • 독일
  •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조정윤
  • 2022-12-09
  • 출처 : KOTRA

EU,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예정

독일, 높은 전기 가격 및 전기차 보조금 삭감안으로 인한 전기차 시장 위축 우려

국내 기업, 독일 시장 진입을 위하여 품목 개발 및 현 상황에 맞는 수출전략 수립해야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은 어려움에 처해있다. 독일의 경우 에너지 위기, 높은 인플레이션, 전기차 보조금 삭감안 등으로 인하여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이미 독일에 진출한 국내기업이 공급망 위기로 인하여 고객사들이 대중국 공급 불안정성을 체험하고 있고 이는 오히려 한국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답한 만큼, 국내 기업 또한 효과적인 진출 전략을 수립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 필요가 있다.

  

현재 자동차 제조업체와 공급업체 모두 E-모빌리티(E-Mobility)로의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급격히 증가한 전기 비용으로 인하여 전기 자동차의 상승세가 차질을 빚거나 지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 브라첼(Stefan Bratzel)에 의하면, 전기 비용의 폭발적 상승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위험하게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을 포함하여 EU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합의하며, 친환경 모빌리티를 향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EU,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예정

 

2021년 7월 14일 EU 집행위는 기후대응변화 패키지인 Fit for 55를 발표했다. Fit for 55 패키지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55% 감축을 목표로 한 입법안으로,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 2019년 12월 발표)의 2050년까지 EU의 기후 중립 달성을 위한 정책 수단으로 제시되었다. 해당 패키지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ETS), 자동차 탄소 배출 규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Fit for 55의 일환으로, EU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며 올해 10월 27일 EU 이사회와 의회의 법안 시행 합의*에 이르렀다. 다만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시행 여부는 2026년 재검토 과정을 거친 후 시행될 예정이다.

    주: 추후 공식 채택 예정

그러나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는 이러한 EU의 결정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협회장 뮐러(Hildegard Müller)는 현재 발전 수준과 업계의 도전과제(예: 충전 인프라 확장, 재생 가능 에너지의 충분한 공급)를 고려하지 않고 2030년 이후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성급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독일, 올해 10월 전기차 신규등록 부분 32.5% 차지

 

이러한 가운데 올해 11월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당월 기준, 독일의 전기차 신규 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25%(약 6만 7900대) 증가하며, 해당 기간 신규 등록 부분에서 32.5%를 차지하였다. 순수 배터리 전기 자동차(BEV) 신규 등록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약 3만 5800대)하였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신규 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약 3만 2100대를 기록하며 올해 10월 신규 등록 부문에서 점유율 15.4%를 차지하였다. 이는 올해 연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보조금이 만료됨에 따라 조기 구매가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 참고로 올해 초부터 10월까지 약 55만 6600대의 전기차가 신규 등록돼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추가적으로 독일 연방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삭감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KOTRA 해외시장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KOTRA 해외시장뉴스(독일 연방정부 전기차 보조금 삭감안 발표, 무엇이 달라지나?) 바로가기

 

독일, 높은 전기 가격 및 전기차 보조금 삭감안으로 인한 전기차 시장 위축 우려

 

독일 자동차 전문 매거진 Automobilwoche가 올해 12월 보도한 바에 따르면, 수년간의 성장 끝에 독일의 전기 자동차 판매는 2024년까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Automobilwoche가 자동차 전문가 두덴회퍼(Ferdinand Dudenhöffer)의 인터뷰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약 72만 대의 판매가 예측되는 전기차는 2024년 약 36만 2000대의 판매로 반감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국가 보조금의 삭감과 현재 높은 전기 가격을 들었다. 

 

독일에서 보쉬(Bosch) 다음으로 규모가 큰 글로벌 자동차 공급업체 ZF 또한 독일 연방정부가 최악의 시기에 전기차 삭감안을 발표했다며, 전기차 삭감안은 E-Mobility로의 전환을 늦출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ZF의 이사회 멤버이자, HR 책임자인 야스쿨라(Sabine Jaskula)는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하여 내년 유럽의 신차 생산 또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뿐만 아니라 ZF의 HR 매니저 이베르(Frank Iwer)는 2035년 EU의 휘발유 및 경유 차량 판매 금지 결정은 환상일 뿐이라고 하며, 신호등 연합의 목표인 2030년 독일 내 전기차 1500만 대는 달성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독일의 자동차 공급업체인 ZF를 포함해 Bosch 또한 높은 인플레이션, 에너지 위기 및 전기차지원금 삭감으로 인하여 독일 내 전기자동차 붐(Boom)의 지속 여부에 대하여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Bosch, Mercedes-Benz, VW 및 BMW와 마찬가지로 ZF는 여전히 E-Mobility로의 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추후 몇 달 동안의 전망에 대해 덜 낙관적이다. 그러나 E-Mobility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사안인 만큼, 독일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자동차 공급업체 또한 E-Mobility 전환에 중점을 두고 있다.


E-Mobility 전환에 대응하고 있는 독일 자동차 공급업체

 

독일 경제일간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가 올해 11월 보도한 바에 따르면, ZF는 최근 자르브뤼켄(Saarbrücken)에 소재하고 있는 공장을 순수 전기차 구동모터 공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한다. ZF는 2023년부터 순수 전기차 구동모터를 위한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2024년부터 시리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ZF는 이를 위하여 수억 유로 상당의 금액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셰플러(Schaeffler) 또한 E-Mobility로의 전환에 대응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최근 2026년까지 독일 내 약 1300명 고용인원에 대한 감축 계획을 발표했는데, 기업에 따르면 이는 내연기관에서 E-Mobility의 예상보다 빠른 전환 때문이라고 이라고 한다. 사라질 일자리의 75%는 내연기관 엔진의 연구 및 개발 영역 또는 중앙 기능에서 나올 것이라고 한다. 또한 셰플러의 경우, 새로운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예로 헤르초게나우라흐(Herzogenaurach)에 있는 수소 센터이자 E-Mobility 센터인 새로운 중앙 연구소를 들었다.

 

에너지 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공급망 등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실제 체감도

 

현재 독일은 에너지 위기로 자동차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실제 부품을 납품하는 입장에서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실제 체감도는 어떨까?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의 인터뷰에서 국내 기업 A는 원재료, 전기료 및 물류비 상승을 실제로 체감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원 소재 인상분에 대해서는 고객사들과 영업 부분에서 협상을 잘하고 그 부분에서 관철하고 최대한 반영을 해서 원 소재 상승에 대한 영향을 줄이는 작업도 했다고 한다.

 

국내 기업 B의 경우, 에너지 위기로 자동차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많이 느껴진다고 한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자동차 산업은 비교적 늦게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Tier 1, Tier 2 등에서 가격변동이 있어 협력 업체들이 파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며, 인건비 및 운영비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주활동에도 어려움이 작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더불어 코로나19 여파,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의 여전한 불안정성 또한 체감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도 협력사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 C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하여 물류부분과 더불어 수금에도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새로운 도전장을 내미는 한국 기업들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들은 내연기관차량 폐지 및 E-Mobility 확대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내 기업 A의 경우, 과거에는 내연기관 부분에 집중을 해서 기계식 부품위주로 진행을 했다면, 현재는 흐름에 발맞춰 전동식/전동화 작업을 추진 및 개발하고 있음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E-Mobility와 관련하여 약 20년 전부터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하며, 현재 일렉트릭 워터펌프를 양산 중이고 유럽의 R사나 S사 뿐만 아니라 독일 완성차 기업에도 납품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 기업 B는 현재 내연기관 관련 독일 Z사에 납품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소차 관련 유럽 시장 OEM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어 올해부터 계속 개발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내연기관은 기존 생태계가 있고 이미 투자가 되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있으며, 캐쉬카우(Cash Cow)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내연기관 쪽 또한 중점적으로 보되, 동시에 전기수소차 부품 관련하여 수주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C 기업은 배터리의 경우 리튬 전지 부분이 확대되는 관계로, 일반 시동용 배터리에서 리튬 전지 쪽으로 진출 시도를 하고 있으며 현재 파일럿 테스트(pilot test) 단계임을 밝혔다. 또한 C 기업은 향후 E-Mobility로 전환을 하더라도 없어지지 않는 품목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추후 E-Mobility 전환에 맞게 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시사점

 

E-Mobility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만큼, 국내 기업 또한 E-Mobility의 전환에 맞게 적극적으로 독일 진출을 할 때이다. E-Mobility에 적용할 수 있게 부품을 개발하고 개발 협의를 통하여 수출 루트 또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비록 독일의 전기차 시장이 높은 인플레이션, 에너지 위기, 전기차 보조금 삭감안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이미 독일에 진출한 국내기업이 공급망 위기로 인하여 고객사들이 대중국 공급 불안정성을 체감하고 있고 이는 오히려 한국에 기회가 되고 있다고 답한 만큼, 국내 기업 또한 효과적인 진출 전략을 수립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 필요가 있다.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에서는 2021년부터 독일 자동차, E-Mobility 협회와 MOU를 체결하고 미래차 기술분야 Global Partnering 유럽을 개최하는 등 전기차분야 국내 기업의 독일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자료: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 bw24.de, Automobilwoche, Handelsblatt, 관계자 인터뷰, autobild.de, forschung-und-wissen.de, consilium.europa.eu, focus.de, automobil-industrie.vogel.de, adlersolar.de 및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E-모빌리티 전환, 독일의 현주소와 국내 기업의 대응)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