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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결과로 보는 美 연말 소비 전망
  • 트렌드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2022-12-08
  • 출처 : KOTRA

추수감사절 연휴, 온·오프라인 합산 쇼핑객 규모 역대 최고치 기록

올 홀리데이 쇼핑 시즌, 전년 대비 매출 소폭 상승 전망

미국 홀리데이 쇼핑 시즌의 포문을 여는 핵심 이벤트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연휴’가 지나갔다. 추수감사절 당일에서부터 쇼핑의 정점인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그 이후 토요일과 일요일에 연이은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까지 미국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할인제품과 매장을 찾아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의 소비 규모와 그 결과를 알아보고 연말까지 이어질 미국 소비자들의 홀리데이 쇼핑 트렌드를 전망해 본다.

 

2022 블랙프라이데이, 그 결과는?

 

2017년부터 매년 홀리데이 쇼핑시즌 소비 동향을 관찰해 온 전미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 이하 NRF)는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의 온·오프라인 합산 쇼핑객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NRF의 설문조사와 분석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당일인 목요일부터 그 다음 주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5일간의 이번 쇼핑 시즌에 1억9670만 명의 미국 소비자가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억7980만 명으로 기록된 전년 쇼핑객 규모보다 약 1700만 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최근 6년 사이 가장 큰 규모다. 코로나19 팬데믹의 등장 이전인 2019년의 규모보다도 높은 기록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인상적이다. 2021년에는 설문조사 대상 중 약 70%가 추수감사절 연휴에 쇼핑했다고 답변한 데 이어, 올해는 조사 대상의 76%가 쇼핑을 했다고 답변해 이번 시즌 쇼핑 규모의 실질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2017~2022년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 쇼핑객 규모 변화 추이>

(단위: 백만 명)

 

[자료: National Retail Federation(NRF)]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에는 전반적으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쇼핑객이 더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5일간의 연휴 기간 중 토요일 하루를 제외한 나머지 4일에 걸쳐 온라인 소비자 규모가 오프라인 소비자 규모를 앞질렀다. 전통적으로 소비가 정점에 이르는 블랙프라이데이에 가장 많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객 규모가 기록됐고 연휴 막바지 공격적인 온라인 할인 행사를 노린 소비자들을 필두로 사이버 먼데이의 온라인 쇼핑객 규모 역시 두드러지게 높았다. 한편, 지역 상권 부흥과 소상공인을 지지하는 일명 ‘스몰 비즈니스 새터데이(Small Business Saturday)’로 알려진 토요일에는 유일하게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쇼핑객이 더 많았던 것으로 기록되었다.

 

<2022년 추수감사절 연휴 요일별 오프라인 및 온라인 쇼핑객 규모>

(단위: 백만 명)

 

[자료: National Retail Federation(NRF)]

 

올해 효자품목과 달라진 풍경들

 

올해 연휴 가장 큰 매출을 올린 품목으로는 단연 ‘전자제품(Electronics)’이 꼽혔다. 소매업계 전문 매체 Retail Dive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재량 지출 규모가 줄어든 올해에는 많은 전자제품 브랜드와 소매점에서 과거보다 더 공격적인 할인 행사로 소비자들의 쇼핑을 유도한 가운데, 많은 소비자들은 연휴의 마지막 날인 사이버 먼데이까지 더 추가적인 할인을 기다렸다가 구매를 결정한 양상이다. 이에 따라 TV, 컴퓨터, 가전제품 등 대부분 전자제품 품목의 할인율은 사이버 먼데이에 가까워질수록 더 커졌다. 이 밖에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둔 선물용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품목에는 의류 및 액세서리, 완구류, 기프트 카드, 게임 기기 및 비디오 게임, 식품 및 캔디류 등이 매출 상위 품목에 포함됐다. Adobe Experience Cloud의 2022년 홀리데이 쇼핑 트렌드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특히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 엑스박스 시리즈 X(Xbox Series X), 플레이스테이션 5(PlayStation 5)와 같은 게임 기기와 맥북(Macbooks), 스마트 워치(Smart watches)가 가장 큰 인기를 얻은 가운데, 레고(Lego)나 핫윌스(Hot Wheels)와 같은 전통적인 완구류 또한 큰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년에 이어 전통적인 추수감사절 연휴와 크게 달라진 풍경이 있다. 인기 품목의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기다리는 매장 밖 긴 행렬이나 매장 안을 채우던 수많은 인파가 이제는 사라졌다는 점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큰 변화 중 하나로, 본래는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성행했던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지역별 봉쇄 규제나 실내 방역지침 등이 사라진 현재까지도 이렇듯 변화된 광경이 지속되는 것이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이커머스, 즉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분산된 오프라인 매장 트래픽, 사이버 먼데이까지로 더욱 확장된 할인 및 쇼핑기간, 온라인 구매 후 스토어 픽업(Buy Online, Pick up In-Store, BOPIS) 방식의 사용 증가 등이 꼽힌다.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에 ‘선구매 후지불(Buy Now, Pay Later, 이하 BNPL)’ 방식의 결제서비스 이용이 부쩍 늘어난 것 또한 달라진 풍경 중 하나다. 현금 없이 물건을 먼저 구매하고 나중에 분할하여 지급하는 BNPL 결제 방식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한 물가와 그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는 많은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구매 옵션으로 작용한 듯하다. Adobe의 분석에 따르면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를 포함한 11월 넷째 주의 BNPL 사용량은 그 전주보다 약 78% 증가했고 같은 기간 BNPL 사용에 따른 매출 규모는 약 81% 성장한 바 있어 유의미한 변화로 주목되고 있다.

 

연말까지 이어지는 홀리데이 쇼핑 시즌 소비 전망

 

크리스마스뿐만 아니라 유대교 축제인 ‘하누카(Hanukkah)’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축제인 ‘콴자(Kwanzaa)’까지, 미국의 겨울 홀리데이 시즌에는 인종이나 문화마다 다양한 이벤트가 존재한다. 또한, 올해는 무려 약 91%의 미국인이 가족 및 커뮤니티와 함께 모여 홀리데이를 축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트리와 인테리어를 장식할 데코용품에서부터 가족, 친구들에게 전할 선물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이 추가적인 연말 쇼핑을 계획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포함한 추수감사절 연휴는 끝났지만, 미국의 홀리데이 쇼핑 시즌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것이다. NRF는 11월과 12월을 포함한 올해 홀리데이 쇼핑시즌의 소매 매출이 전년보다 약 6~8%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작년 홀리데이 소매 매출 규모는 약 8893억 달러로 기록된 가운데 올해 그 규모는 최대 9604억 달러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02~2022년 미국 홀리데이 쇼핑시즌 소매 매출액 변화 추이 및 전망>

(단위: US$ 십억)

 

[자료: National Retail Federation(NRF)]

 

NRF가 설문을 진행한 올해 홀리데이 쇼핑 소비자 중 약 62%가 연말 선물 및 축하를 위한 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올해 홀리데이 선물 및 아이템에 지출하는 1인당 평균 비용은 과거 수준과 매우 비슷한 약 833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이번 홀리데이 시즌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무엇일까? 지난 2개년에 이어 올해 역시 ‘기프트 카드’가 연말 위시리스트 1순위로 꼽혔고 그다음으로는 의류 및 패션 액세서리, 책·비디오 게임·음반 등의 미디어 품목, 전자제품, 홈 데코용품, 주얼리, 퍼스널케어 용품, 스포츠용품, 가구 등 가정용품 등이 뒤를 이었다.

 

시사점

 

시장조사 및 분석 전문기관 Prosper Insights & Analytics의 Phil Rist 부사장은 “홀리데이 쇼핑시즌 중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났지만,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절반 정도만의 쇼핑만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하며, 연말까지 아직 남은 몇 주 동안 지속적인 홀리데이 쇼핑과 소비가 이어질 것을 예견했다.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계 부담 증가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말 쇼핑시즌의 매출 수준은 이처럼 전년 대비 소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온·오프라인 소매업계를 비롯한 시장 구성원들은 소비자들의 니즈와 기대에 부응하는 적극적인 할인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통해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돌입했으나 오프라인 풋 트래픽이 과거만큼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등 여전히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으로 기울어진 소비 비중과 트렌드가 이번 홀리데이 쇼핑 시즌까지 지속되고 있다. 미국 현지 소매업계에 종사하는 P 매니저 또한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 특히 사이버 먼데이의 매출 결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 판매의 중요성이 여전하다”고 전하며, "연말까지 업계의 더 빈틈없는 온·오프라인 판매 전략이 요구될 것”이라 덧붙였다.

 

 

자료: Retail Dive, National Retail Federation(NRF), Adobe Experience Cloud, Salesforce, Prosper Insights & Analytics, Pixabay,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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