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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인터뷰로 들어보는 지속적인 K-pop의 인기!
  • 현장·인터뷰
  • 독일
  •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송계숙
  • 2022-11-23
  • 출처 : KOTRA

독일, K-Pop 커뮤니티 성장과 더불어 팬더스트리 산업 급성장

프랑크푸르트, 독일 K-Pop 인기의 중심지로 자리 잡는 중

독일 프랑크푸르트시는 유럽에서도 K-Pop 커뮤니티가 빠르게 성장하는 K-Pop 팬덤의 중심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프랑크푸르트에는 독일 최초의 K-Pop 매장 '대박', 한국 대중문화를 독일에 소개하고 있는 최초의 K-Pop 매거진 ‘K*Bang’도 있다. 또한 도심에서는 K-Pop 댄스를 즐기려는 수백 명의 팬이 집결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기도 한다. 우리 문화 콘텐츠 산업의 해외 진출 베이스캠프로 손색이 없는 프랑크푸르트의 주요 K-Pop 핫 플레이스 & 피플을 직접 인터뷰했다.

 

K-Pop을 공통 관심사로 하는 소셜 게더링(Social Gathering) 눈길 

 

화창한 가을 평화로운 일요일 오후, 한 폭의 동화 속 장면처럼 아름다운 15세기 중세 건물이 조화를 이루는 프랑크푸르트 뤼머(Römer) 광장에서 K-Pop 음악을 배경으로 만화 속 주인공 같은 화려한 모습의 소녀들이 흥겹게 춤을 춘다. 인파 속에서는 연신 멋지다는 감탄의 소리가 들려온다. 이들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K-Pop 댄스그룹 샵갱(Shapgang)이다. 샵갱은 유튜브 조회수 82만 회를 올리며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K-Pop 댄스 그룹, 샵갱 거리공연>

[자료: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체 촬영]

 

관련 영상: BTS - Dynamite / Dancecover by SHAPGANG from Germany

https://www.youtube.com/watch?v=0Q4qNgPx0dc

 

그룹 '샵갱' 리더, Kocky(콕키) 인터뷰 내용

 

Q1. 설립 동기가 뭔가요?

A1. 샵갱은 2016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독일의 K-Pop 커뮤니티는 아주 작았고 소수의 사람만이 K-Pop 음악에 관심을 가질 때였습니다. 학교에서 K-Pop 팬들은 소외되기 일 수였고 친구도 별로 없어 주변에 K-Pop에 대해 대화를 나눌 대상이 없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프랑크푸르트, 헤센 지역의 K-Pop 팬들을 모아서 취미를 나누고 춤도 같이 추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샵갱 커뮤니티를 설립했습니다. 당시 저는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았지만 함께 춤을 출 사람을 찾기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저는 식당에서 알바 일을 했는데, 함께 일하는 동료나 때로는 식당을 방문한 어린 손님들에게도 함께 모임에 참여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Q2.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A2. 우리는 현재 15명의 댄스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회원 수는 일정하지 않으며 해외 유학 등 개인 사정으로 인해 팀을 떠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해마다 30~40명의 신규 지원자를 받고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에는 주로 온라인 미팅을 했지만 최근에는 오프라인 공연도 많이 합니다. 우리 그룹은 멤버 선정에 있어 사고방식과 퍼스낼리티를 가장 중요시 합니다. 우리는 서로 화합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나이, 성별, 국적, 종교, 가치관의 구분없이 화합하는 성품이 있으면 K-Pop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Q3. 샵갱의 큰 성취가 있다면?

A3. 샵갱은 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주최, 제5회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2016.10.26~30.) 부대행사로 개최된 K-Pop 댄스 콘테스트에서 그룹부문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후로 더 많은 사람이 우리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5월 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및 한국관광공사 프랑크푸르트지사 주최, 독일을 비롯한 84개국, 7만여 관객이 관람한 유럽 최대 규모 한국 문화 행사 '2022 Korea Festival x K.POP FLEX'에서 플래시몹 이벤트와 메인 무대의 콘서트 오프닝 쇼, 두 가지 프로그램 기획 및 공연을 진행했던 것이 큰 성취였습니다”

    · 관련 영상: 샵갱, 2016년 K-Pop 댄스 콘테스트 그룹부문 1위 수상(https://www.youtube.com/watch?v=9DpznWF9s0I):

 

<'2022 Korea Festival x K.POP FLEX'에서 샵갱 공연 장면>

[자료: SSD Media Group, 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팬덤', 독일 내 K-Pop 인기를 지속시키는 힘

 

독일 헤센주를 대표하는 지역신문 헤센샤우(Hessenschau)는 매달 프랑크푸르트와 근교에서 최대 200여 명의 K-Pop 팬들이 ‘Random Dance Plays’ 댄스 모임에 참여한다고 전하며 프랑크푸르트시는 점점 더 독일의 K-Pop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방송(Deutsche Welle)에서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K-Pop에 매료되는 이유를 '재미'와 '결속'이라고 전했다. K-팝 굿즈 중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음반의 수출 증가율을 통해 독일 K-Pop 열풍을 실감할 수 있다. HS코드 852349 기준 독일 대한국 음반 수입 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10.9%, 128.2%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2021년에는 832만 달러(한화 약 110억 원) 이상 수입으로 전년대비 74.9%의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HS 코드 852349 기준 독일 대한국 음반 수입 규모 및 증가율>

(단위: 달러, %)

2019

2020

2021

수입 규모

증가율

수입 규모

증가율

수입 규모

증가율

2,084,507

10.9

4,757,023

128.2

8,322,580

74.9

[자료: Global Trade Atlas]

 

음반 수입 증가뿐만 아니라 K-Pop 관련 책자 및 브로슈어(HS CODE: 490199)의 경우 독일의 2021년 대한국 수입 규모는 276만 달러로 이는 전년대비 260.1%, 캘린더(HS CODE: 491000)는 279만 달러로 전년대비 12.9%, 기타 인쇄물(HS CODE: 491199)은 37만 달러로 전년대비 252.6%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2020~2021년 독일의 대한국 K-Pop 굿즈 수입 현황>

(단위: 달러, %)

구분

2020

2021

21/20 증감률

책자 및 브로슈어

767,428

2,763,529

260.1

캘린더

2,473,042

2,792,431

12.9

기타 인쇄물

105,972

373,700

252.6

[자료: Global Trade Atlas]

 

빠르게 성장하는 K-Pop 중심에는 팬덤(Fandom)이 자리하고 있다. 팬덤은 우리 산업 전반에 걸쳐 큰 영향력을 끼친다. 예술 문화, 화장품, 패션, 식품, 관광은 물론 언어 교육(한국어) 등 다양한 분야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팬덤의 위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이러한 팬덤은 팬더스트리를 형성한다. 팬더스트리는 팬(Fan)과 산업(Industry)의 합성용어로 팬들이 주도하는 산업을 의미한다. 독일 K-Pop 팬덤 시장을 이끌어가는 독일인 사업가와 K-Pop 팬 커뮤니티를 성장시키는 인기 댄스그룹 설립자를 만나 그들의 K-Pop에 대한 열정을 들어보았다.

 

K-Pop 굿즈 판매점 ‘대박’, 독일 시장의 '팬더스트리' 가능성 보여줘

 

독일 최초이며 유일한 K-Pop 굿즈 매장을 프랑크푸르트에서 운영하는 풍크(Thomas Funk) 씨를 만나 창업 동기와 성공담을 들어보았다. K-Pop 굿즈를 판매하는 ‘대박’ 매장은 프랑크푸르트 외곽에 위치, 상점 윈도우에는 BTS를 비롯한 한류 스타들의 사진이 눈길을 끈다. 사업체 대표 풍크(Punk) 씨와 부인이 ‘안녕하세요’하고 우리말로 인사를 건내는 모습에서 한류에 대한 창업자들의 애정이 느껴졌다.


매장 안은 현재 인기 있는 CD는 물론 다양한 K-Pop 굿즈가 잘 갖추어져 있다. 매장 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에는 독일 전역은 물론 멀리 스위스, 오스트리아에서 찾아온 K-Pop 팬들의 정성 어린 방문 소감이 적혀 있다. 풍크 씨는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한국 SBS 방송에서도 다녀갔어요”라며 미소 짓는다.

 

                                  <독일 최초 K-pop 굿즈(Goods) 판매점 '대박' 전경>                        

[자료: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체 촬영]

 

독일인, 풍크 씨가 K-Pop 굿즈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일까? 더구나 그가 사업을 시작한 2012년에는 독일에 K-Pop이 지금처럼 잘 알려지지는 않은 시기였다. 그는 현 사업장 운영 이전에는 자전거 유통 판매 사업을 했다고 한다. 그의 창업 스토리를 심층 인터뷰했다.

 

Q1. K-Pop 굿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A1. 어느 날 아내가 딸 나딘(Nadine)이 아빠와 의논하고 싶어한다고 했어요. 딸의 고민은 자신이 좋아하는 K-Pop 제품을 독일에서 구할 수 없으니 사업 경험이 있는 아빠가 독일에서도 쉽게 한국산 K팝 굿즈를 살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거였어요. 딸의 간절함을 보고 우선 시장 조사를 시켰습니다. 딸은 독일에 K 굿즈 매장이 생기면 제품을 살 사람이 있는지 페이스북(Facebook)에 질문을 올렸고 3일 만에 600여 명으로부터 구매 의사가 있다는 관심 깊은 답장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딸에게 5000유로 한도로 K-Pop 굿즈 사업을 시작해 보자고 했습니다. 초기에는 목걸이, 팔찌 등 작은 소품으로 시작했습니다.


대박은 자본금 5000유로(680만 원) 시작해 현재 연 매출 140만 유로(19억 원)로 성장했다. 당시 마케팅을 전공하던 나딘은 대학에서 1년간 한국어를 배우기도 한 열렬한 K-Pop 팬으로서 지금의 ‘대박’이라는 상호와 기업 로고를 구상하며 K-Pop 굿즈 사업의 기반을 함께 닦았다고 한다.

 

<나딘이 직접 제작한 대박 로고 및 상호>

[자료: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체 촬영]      


Q2. 자전거 유통 판매 사업에서 어떻게 K-Pop 굿즈 매장까지 내시게 됐나요?

A2. 지인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 K-Pop 굿즈 플랫폼을 2012년 1월 6일 개설했습니다. 사실 기대는 없이 평소처럼 출근했는데, 퇴근 후 딸로부터 하루 만에 55건의 주문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주문량에 결국 기존 자전거 사업을 접고 아내도 직장을 그만두는 등 온 가족이 K-Pop 굿즈 사업에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판매로 작게 시작한 사업이 번창하자 더 이상 물건을 쌓아 놓을 장소가 없어서 지인 소유의 빈 지하 창고의 일부를 월세를 주고 사용하다 2015년부터는 지금까지 운영하는 매장을 정식 오픈하게 됐습니다. 


풍크 씨는 대박 매장을 방문해 행복해하고 감동하는 고객을 보면 우리가 더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대박 CEO, 풍크 씨와 가족>

[자료: 대박 제공 및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체 촬영]

 

현재 프랑크푸르트 K-Pop 굿즈의 주 고객층은 초반 80% 가량이 10대 후반~20대 초반 여성들이었다고 한다. 이후 방탄소년단(BTS) 등 K-Pop의 글로벌 팬덤이 확장하면서 고객 연령대가 10~55세까지 광범위해졌다. 한국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한국인 친구가 많다는 풍크 씨 가족은 한국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 하는 K-Pop 팬들을 위해 한국어 교재를 판매하고 한국 관광 안내서 구비는 물론 친절하고 저렴한 게스트하우스 등 실용적인 여행 정보도 안내해준다.

 

<대박 매장을 방문하는 독일의 K-Pop 팬들>

[자료: 대박 제공]

 

시사점

 

독일의 K-Pop 인기는 이처럼 현지 팬덤을 중심으로 K-Pop 커뮤니티와 굿즈(Goods) 마켓의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곧 독일의 K-Pop 소비 방식이 단순히 수동적으로 음악과 콘텐츠를 즐기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Engaged) 관여하는(Involved) 형식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구 개인주의가 가장 강하게 발달한 나라로 꼽히는 독일에서 이러한 대중문화의 인기는 그 자체로 새로운 문화적 현상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누구나 함께하고 또 즐겁게 즐길 수 있는 K-Pop이 한류 열풍을 타고 독일에도 팬덤(Fandom) 문화를 성장시키고 있다.


더불어 팬더스트리 산업의 미래는 밝다. K-Pop을 사랑하는 독일 팬들은 단순히 음악만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인기 스타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 보고 싶어 하고 그들이 하는 화장 스타일이나 패션을 따라 하며 한국어를 배우기도 하고 한국을 방문해보고 싶어 한다. 좋아하는 스타를 좀 더 가까이 알고 싶은 열망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팬덤 현상은 우리 기업의 수출성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성공적인 시장 확장에 이바지할 것이다.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은 독일 내 K-Pop 굿즈 유통 판매사인‚ 대박‘ 등 현지 K-Pop 관련 파트너를 지속 발굴 중이며, 이들과 협업하여 다양한 K-소비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023년에도 한독 파트너십 강화를 주제로 오프라인 융합 O2O 쇼룸 행사 현지 K-Pop 팬더스트리 시장 확장세를 기회로 삼아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관련 자료: 2022 프랑크푸르트 박물관 강변 축제 참관기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SITE_NO=3&MENU_ID=110&CONTENTS_NO=1&bbsGbn=245&bbsSn=245&pNttSn=196502

 

독일, K 소비재 O2O로 신속한 시장 확장 추진- 코리아 프리미엄의 시대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SITE_NO=3&MENU_ID=180&CONTENTS_NO=1&bbsGbn=243&bbsSn=243&pNttSn=192391

 

자료: Hessenschau, Faz, DW, Global Trade Atlas, 대박 및 샵갱 인터뷰, SSD Media Group,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체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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