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보건의료 개요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WAEMU, West African Economic and Monetary Union) 국가 중 주요 경제 강국인 코트디부아르는 2021년 성장률이 약 7%로 크게 반등하여 아프리카에서 가장 역동적인 국가 중 하나가 되었다. 공공, 민간투자 및 소비부문 덕분에 2022년 경제 성장률은 6% 이상, 2023/24 년 평균 6.4% 대로 예상된다 (IMF).

경제부문의 역동성에도 불구하고 코트디부아르는 여러 보건의료 지표에서 뒤처져있다. 이 부문은 정치적, 군사적 갈등으로 인해 수년간 투자 부족으로 인한 영향이다.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시설을 보수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기술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국가가 보편적 의료 보험(Assurance Maladie Universelle, CMU)을 시행함에 따라 품질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

2019년 7월 코트디부아르 의회는 의료 시스템 관리를 근본적으로 수정하기 위한 법안을 채택했다. 동법안은 공중 보건 센터를 공공 병원 시설(etablissements publics hospitaliers, EPH)로 전환하여 공립 병원의 수입을 늘리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공공보건 부문 동향

<코트디부아르에 EDCF로 건설중인 암센터>

[자료 : 코트디부아르 보건부]

보건·공중위생부(Ministere de la sante et de l’hygiene Publique, MSHP)는 보건 시스템을 담당하며 20개 지역 보건국과 86개 소규모 보건 지구로 구성된다.

코트디부아르에는 2,027개의 1차 의료 시설, 84개의 종합 병원, 17개의 지역 병원 및 2개의 전문 병원 센터가 있다. 5개의 대학 병원(4개는 아비장 소재)과 5개의 국립 전문기관 및 국립 수혈센터, 국립 공중보건 연구소, 응급 의료 서비스 및 공공 약국 등 4개의 국립 공공시설이 설립되어 있다. NPSP(Nouvelle pharmacie de la sante publique)는 의약품 유통을 규제한다.

다양한 기반 시설에도 불구하고 질과 진료 접근성에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다. 코트디부아르 국립 약사 협회(Ordre national des pharmaciens de Cote d’ivoire)의 회장인 아루나 디아라(Arouna Diarra)는 "많은 코트디부아르인들이 치료를 위해 유럽이나 북아프리카로 이동을 하는데 코트디부아르에는 특정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장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여러 병원과 보건 센터를 재건하고 장비보급에 투자하였다.

코트디부아르는 2016년 세계은행과 협력하여 25개 지구 100개 보건소 재활사업을 진행하였으며, 2019년 12월 알라산 와타라(Alassane Ouattara) 대통령은 50개 병원과 600개 보건 센터를 건설, 재건 및 장비보급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였다.

2022년 3월, 정부는 병상 200개, 수술실 6개, 벙커 4개, 스캐너 3개, MRI 장비, 응급중환자 병상 12개, 항암화학치료병상 18개, 이식병실 3개 등으로 구성된 암 치료 전담 센터의 초석을 놓았다.

코트디부아르 보편 보험(couverture maladie universelle, CMU) 도입

<코트디부아르에 CMU 건강보험 카드>

[자료 : 코트디부아르 보건부]

대부분의 코트디부아르인들에게는 높은 치료 비용으로 인해 의료 서비스 접근 제한이 근본적인 문제이다. 인구의 47%가 절대 빈곤층에 해당하는 대다수의 농촌 지역에서는 보건소를 비롯한 공공 의료 서비스 접근 자체가 어렵다.

파리정치대학(Institut d'Études Politiques de Paris)의 코트디부아르 인권운동 및 인간 존업성(Human Dignity and Ivorian Human Rights Movement) 연구에 따르면 80% 이상의 코트디부아르인들, 특히 시골 지역에서는 대체 의학에 의존한다고 한다.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부는 보편 보험(couverture maladie universelle, CMU)을 도입하였다. WHO와 같은 국제기구의 발전기금 또한 보편보험의 정착에 많은 역할을 한다. 기본적으로 공공부문에서 70%를 지원하며 자부담은 30% 수준이다.

개인별 연간 의료 지출은 2050년까지 1인당 128달러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43 USD는 본인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부문의 성장세

코트디부아르 의료 서비스의 약 4분의 1은 민간 부문에서 제공되며, 특히 종양 및 방사선과 같은 전문 분야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민간 부문의 비율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수요에 발맞추어 민간 기업이 시장에 지속 진입하고 있다.

2017년, 코트디부아르의 의료 그룹 노바메드(Novamed)를 포함한 국제 기업 컨소시엄은 2016년과 2020년 사이 180억 CFA 프랑(3,090만 USD)을 투자하여 국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특히 Abidjan의 Deux Plateaux 지역에 심장 클리닉을 개설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영국에 본사를 둔 NMS Infrastructure이 2019년 9월에 보건·공중위생부와 부아케(Bouaké), 분디알리(Boundiali), 쿠토(Kouto), 카티올라(Katiola), 우아고로두구(Ouangolodougou) 및 미니익난(Miniignan) 에 6개의 병원을 건설하는 3억 2,600만 유로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투자 필요분야

코트디부아르 의료품질 개선 및 역량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투자가 필요한 부문은

첫째, 의료기술 분야이다. 코트디부아르 인구의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병원의 현대적인 기술 장비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둘째, 병상 부문이다. 가나에서는 1만명당 병상이 9개에 달하지만 코트디부아르에서는 4개에 그치고 있다. 인구 또한 몇 년 사이 2,500만명에서 3,000만명에 달하는 등 많이 늘고 있어서 도시별 인구증가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셋째, 현지 생산 증대 필요성이다. 의약품 및 의료 장비의 현지 생산은 거의 전무하여 정부는 필요한 약품의 90% 정도를 수입하는 실정이다.

시사점

의료 지출은 경제성장, 중산층 증가 및 보편적 의료의 확대로 인해 향후 몇 년 동안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부문에서는 보건 센터를 건설하고 지역 제약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수반될 것이며 민간부문에서는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의료분야에 대한 관심은 코트디부아르에서 더 커졌다. 한국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다음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기술 및 정보 시스템 : 대부분의 진료소는 이력을 관리할 정보 시스템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반적으로 간단한 회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실정인데 고객 이력관리 등 실용적인 IT 시스템을 통해 고객관리의 개선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의료폐기물 : 주로 공공 또는 비공식 부문에서 관리되는데 의료 폐기물은 그 위험성 때문에 기술적으로 적절한 소각로 등의 장비가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의료장비의 설치 및 유지보수 : 의료장비의 구입 및 유지보수를 위한 임대형 금융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자료원 : IMF, 코트디부아르 보건부, 코트디부아르 국립 약사협회 인터뷰, 무역관 자료 종합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