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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속에도 지속 성장하는 日 육아용품·서비스 시장
  • 트렌드
  • 일본
  • 도쿄무역관 야마시타토모코
  • 2022-12-13
  • 출처 : KOTRA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와 인바운드 소비가 시장 견인

임활·불임 치료·임신기를 기술로 지지하는 서비스

일본 출생아수 6년 연속 감소, 80만 명대 붕괴 눈앞


2021년 일본의 출생아수가 81만1000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데 이어 2022년 올해 출생아수가 80만 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일본의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집계에 따르면, 2021년 지난해 일본의 출생아 수는 전년대비 3.5% 감소한 81만1604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출생아 수는 일본에 거주하는 일본인만 포함됨). 


일본의 출생아수는 지난 2016년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 밑으로 떨어진 후 6년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그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10월 후생노동성의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과거 1년간(2021년 6월~2022년 5월) 일본인 출생아수는 79만 8561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8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2022년 1~6월의 출생아수는 36만7232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 외국인 출생아를 포함해도 1~9월 누계치가 59.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과거 10년간 출생아수 평균 감소율은 2.5% 수준으로 감소세가 빨라지고 있다.   


<일본의 연간 출생아수 추이(1947~2022년)>

(단위: 만 명)

[자료: 닛케이신문('22.12.2.)]  


저출산 기조 속에도 일본의 육아용품· 시장 성장세 지속


한편, 가파른 저출산 기조 속에서도 일본의 육아용품·서비스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일본의 육아용품 및 관련 서비스 시장 규모는 작년 대비 1.0% 증가한 4조3120억 엔으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최근 저출산 가속화와 코로나19의 영향에도 일본의 육아용품·서비스 시장이 성장하는 요인으로는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로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 두 번째로 외국인의 인바운드 소비( 몰 등   매 등) 증가, 세   가다. 


<일본의 육아용품 및 관련 서비스 시장규모 추이(2014~2021년)>

(단위: 억 엔)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1)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

일본에서도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육아와 집안일 부담을 덜어주는 상품 및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분말 우유나 유아용 간편식 등 육아 부담을 저감하는 상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또한 맞벌이 부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도시를 중심으로 유아 안전관리 서비스 등 보육 시설 관련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보육원(어린이집) 관련 육아용품·서비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2) 외국인의 인바운드 소비 증가

외국인 소비자의 인바운드 소비도 일본의 육아용품·서비스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크게 감소했으나,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산 육아 관련 상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해외 직접 구매가 늘어났다. 


3)    유   

구매력이 높은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가 조부모 세대가 되면서 손주를 위해 고급 유아용품을 구입하는 케이스가 늘어난 것도 시장 성장을 이끄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부모와 조부모, 외조부모의 주머니를 열게 한다는 이른바 ‘식스 포켓’(six pocket·6명의 어른들 지갑)이다. 실제로 최근 일본의 주요 유아용품 기업들은 구매력이 높은 조부모 세대를 타깃으로 한 고가격대의 프리미엄 유아용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일본의 'O' 백화점 마케팅 담당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저출산으로 인해 외동이 늘고, 1인당 들일 수 있는 금액이 커지면서 부모를 비롯해 조부모 세대는 물론 최근에는 삼촌이나 고모 등 전 가족이 유아용품을 구입해 선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혼·령 출산화에 따른 임신 준비기 및 임신기 케어 제품·서비스 수요 증가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인의 평균 초혼 연령(2017년 기준)은 여성 29.4남성 31.1세로, 10년 전인 2007년(여성 28.3남성 30.1세)과 비교해봤을 때 남녀 모두 만혼화가 진행되고 있다. 만혼에 따라 여성의 평균 초산 연령도 2007 29.4세에 대해 2017년에는 30.7세로 높아지는 등 고령 출산화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만혼화로 고령 출산이 많아지면서 불임·난임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의 불임 치료비 조성건수는 2007 4만4395건에서 2017년에는 13만9752건으로 무려 3.15배나 증가했다. 불임 치료를 받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일을 하면서 불임치료를 받다가 일과 치료의 양립이 어려워 직장을 그만두는 이른바 '불임퇴직'을 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불임퇴직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2083억 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신 준비 단계부터 산모의 건강을 케어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임신 준비를 '임신 활동'이라는 말을 줄인 '임활'이라고도 한다. 일본에서 소위 '임활(임신활동)'이라고 말하는 임신 준비기부터 출산·육아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어떤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여성의 임신·출산·육아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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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Biz Zine]


임신·출산·육아  니즈에 맞춘 각종 제품·서비스 속속들이 등장


임신 준비(임활) 관련 셀프케어 서비스로는 여성의 월경 추적 앱이나 예비 산모를 위한 영양 레시피 제공 서비스 등이 있다. 임신기의 산모를 지원하는 서비스로는 모체 및 태아의 건강 모니터링 서비스, 임산부의 통원 부담을 경감하는 온라인 진료 서비스 등이 있다. 그 외 난자 동결치료불임 치료비를 복리후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등 불임 치료 전문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여성의 임신·출산·육아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본의 주요 기업들>

[자료: Biz Zine]


사례: 태아의 심박수 측정 디바이스 연동 원격 의료 플랫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외출 자제로 통원에 제약이 생기면서 일본에서는 최근 '임활'을 원격으로 지원하는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 시코쿠지방 카가와(香川) 대학발 벤처기업인 '멜로디 인터내셔널(Melody International)'은 초소형 모바일 CTG* 디바이스 Melody i를 활용해 임신 22주부터 출산 후 7일 미만의 임산부 및 태아의 건강 상태를 원격으로 진료하는 플랫폼을 전개하고 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통원이 어려운 임산부는 물론, 의료 접근성이 떨어져 의사의 진료를 받기 힘든 임산부를 원격으로 지원한다. 

 * CTG(cardiotocogram): 태아심박진통도. 태아심박수와 자궁수축을 시간의 경과에 따라 기록하는 것


Melody i」는 기존의 CTG 디바이스와는 달리, 전원이 불필요한 충전식이기 때문에 이동성과 휴대성이 뛰어나므로 구급차나 구급 헬리콥터, 전원 설비가 없는 곳에서도 태아의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다. 의사의 지도 하에 임산부에게 「Melody i」를 대여해 임산부가 자택에서 혼자 측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Melody International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지역 제휴 네트워크 「Central i」를 활용하면, 태아 심박수 측정 결과를 외부에서도 열람할 수 있으며 제휴 클리닉이나 조산원과도 데이터 연동이 가능하다.


Melody International사 관계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Melody i를 활용하면 임산부의 통원 부담·정신 부담이 경감되는 것은 물론의료업계 종사자들의 과중한 노동 부담을 덜어줄 수 있으므로 향후 더욱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모바일 디바이스와 연동해 임산부 및 태아의 건강 상태를 원격 진료하는 플랫폼 Melody i>

[자료: Melody International 홈페이지]


<초소형 모바일 CTG(태아심박진통도) 디바이스>

[자료: Melody International 홈페이지]

 

시사점


올해 일본의 출생아수가 역대 처음으로 80만 명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에 따른 보육원 시장 확대, 외국인의 인바운드 소비, 조부모 세대 중심의 프리미엄 고급 유아용품 구입 확대 등을 배경으로 일본의 육아용품 및 관련 서비스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만혼·령 출산화에 따른 불임·난임 증가로 임신 준비기부터 출산·육아까지 단계별로 임산부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제품과 서비스가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과 비슷한 저출산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의 사례를 참조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육아용품 및 관련 서비스로 시장을 개척해나가길 기대한다. 



자료원: 일본 후생노동성, 야노경제연구소, 닛케이신문, Biz Zine, Melody International 홈페이지 및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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