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캐나다에 부는 무알코올 바람, 취하지 않는 술이 뜬다!
  • 트렌드
  • 캐나다
  • 밴쿠버무역관 이성은
  • 2022-10-04
  • 출처 : KOTRA

무알코올 수제맥주, 증류주, 칵테일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

정부의 새로운 정책과 절주·금주 실천하는 소비자 증가로 시장 지속적인 성장 기대

다양한 판매·유통채널을 통한 낮은 진입 장벽으로 기존 주류 대비 진출에 용이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들어서면서 건강과 웰빙에 대한 인식이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캐나다의 기존의 주류를 대체할 수 있는 무알코올 음료 시장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캐나다 레스토랑에서는 프리미엄 무알코올 칵테일을 판매하고 수제 맥주 양조장에서는 무알코올 수제 맥주를 생산하며 수백 가지의 다양한 무알코올 음료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포브스(Forbes)는 Neilsen 통계를 인용하며 무알코올 음료 시장이 2015년 이후 506% 성장했으며 2025년까지의 성장률이 7.1%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주류전문 분석기관 IWSR은 2021년 조사 보고서에서 캐나다를 포함한 주요 10개국의 무알코올 음료 소비량은 2024년까지 31%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변화하는 캐나다인의 음주 문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캐나다인의 음주량은 캐나다 무알코올 음료 시장의 발전과 연관이 있다. 지난 8월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연령대별 과음 인구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65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과음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특히 18~34세의 과음비율은 5년새 총 9.6%의 큰 하락세를 보이며 젊은 세대의 음주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건강 및 웰빙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의 무알코올 음료 선호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주류전문 분석기관인 IWSR의 2021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가 기존의 술 대신 무알코올 음료를 선택하는 주된 이유는 ‘음주가 건강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알코올 음료의 품질이 실제 주류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해감에 따라 캐나다 소비자의 관심 및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통계청 2021 인구조사 연령대별 과음 인구>

(단위: 명, %)

주: 과음 기준은 1회 5잔 이상, 한 잔 기준은 맥주(341ml), 와인(142ml), 위스키(41ml)

[자료: 캐나다 통계청(Stastics Canada)]

 

캐나다 정부 차원의 음주 소비를 줄이려는 노력


관련 음료업계에서는 최근 개정된 정부의 지침이 무알코올 음료 산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난 8월, 캐나다 보건부의 지원을 받는 캐나다 약물사용중독센터(CCSA)는 저위험 알코올 음주 지침(LRDGs)에서 규정한 일주일 권고 음주량을 기존의 남성 15잔 이하, 여성 10잔 이하에서 일주일 2잔 이하로 크게 낮추는 개정안을 제안하였다. 지난 8월 공개된 이 개정안은 여론조사를 거쳐 최종 협의가 마무리되는 올해 9월 말 경부터 학교 교육, 상담, 금주 홍보 자료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2022년 4월 7일부로 0.5% 이하의 알코올을 함유한 맥주에 부과되던 연방 알코올 소비세를 철폐하는 소비세법 개정안이 발효되었다. 새로운 개정안은 2022년 7월 1일 이후 생산된 0.5% 미만 알코올을 포함한 음료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캐나다인이 손쉽게 무알코올 음료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하게, 건강하게… 진화하는 캐나다의 무알코올 음료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주류 브랜드에서도 무알코올 맥주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수제맥주 선호도가 높은 캐나다에서는 무알코올 크래프트 맥주의 인기가 높다. 캘거리에 위치한 무알코올 맥주 양조업체인 Partake Brewing은 2017년 설립된 이후 3년간 2112%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캐나다의 대표 무알코올 맥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Partake Brewing은 IPA, PALE, STOUT 등 6종 및 계절별 수제 맥주를 선보이며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미국 진출을 위한 400만 달러의 자금 확보에 성공한 이후 북미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캐나다의 대표 무알코올 맥주 브랜드 Partake>

[자료: Partake Brewing @ partakebrewing 인스타그램]

 

각 지역의 소규모 수제맥주 양조장에서도 무알코올 크래프트 맥주를 생산하며 초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맥주의 다양성과 스타일을 선호하는 캐나다인의 성향이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의 주요 무알코올 수제맥주 브랜드> 

제품사진

브랜드명

도수(ABV)

지역

대표 종류

용량/가격

Partake

0.3%

앨버타주

IPA, 페일 에일, 레드에일, 스타우트, 작센, 블론드 에일

355ml

C$ 2.49

CR*FT

0.1%

앨버타주

페일 에일, 블론드 에일, 스타우트

355ml

C$ 3.24

Sober Carpenter

0.5% 미만

퀘백주

IPA, 블론드에일, 레드에일, 화이트

473ml

C$ 2.99

Libra

0.4%

프린스

에드워드주

필스너, 스타우트, 페일에일, 체리사워, 펌킨 에일(계절 한정)

355ml

C$ 2.62

Nonny

0.5% 미만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페일에일, 체코 필스너

355ml

C$ 3.49

HARMON’S

0.5% 미만

온타리오

라거, 페일에일, 헤이지 IPA

355ml

C$ 2.75

주1: 소비자 가격은 2022년 9월 기준으로 판매처에 따라 가격이 상이할 수 있음.

주2: ABV(Alcohol by volume)는 1 볼륨당 들어있는 알코올 함량

[자료: 각 사 홈페이지 또는 Well.ca]

 

맥주 외 기타 주종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 최초의 무알코올 증류주 브랜드 Sobrii는 온타리오에서 소량으로 제조된다. 기존의 진과 데킬라 등에서 영감을 얻은 식물성 증류주로 토닉과 섞어 마시거나 무알코올 칵테일 제조 등에 사용될 수 있다. Sobrii의 CEO, Bob Huitema는 Canadian Business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Sobrii 출시 이후 매년 두 자릿수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최초의 증류주 브랜드 Sobrii>

[자료: Sobrii 홈페이지]


미국의 보태니컬 브랜드 AMASS Botanics에서 2021년 1월 출시한 무알코올증류주 Riverine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만들어진다. 실제 진(Gin) 주조에 사용되는 일부 식물을 포함, 총 14종의 식물을 증류해서 만든 제품이다. 미국 브랜드지만 손소독제, 비누, 캔들 및 증류주 등 다양한 식물성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가 무알코올 증류주로 새롭게 사업을 확장한 점이 눈에 띈다.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무알코올 증류주 Riverine>

 [자료: AMASS 홈페이지]

 

간편히 마실 수 있는 RTD(Ready-to-drink) 칵테일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의 캡슐커피, 닥터 페퍼 등으로 유명 음료 기업 Keurig Dr Pepper Inc.는 최근 퀘벡에 기반을 둔 음료 전문 양조업체 Station Agro-Biotech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무알코올 RTD 칵테일 브랜드인 Atypique를 인수하고 앞으로 무알코올 칵테일 시장 진출 및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캐나다 무알코올 RTD 칵테일 브랜드 ATYPIQUE>

[자료: ATYPIQUE 홈페이지]


캐나다 무알코올 음료의 주요 트렌드는 ‘건강’, ‘프리미엄화’이다. 음료의 주성분은 식물성으로 무알코올, 저칼로리, 비건, 무색소 등을 내세우며 건강과 웰빙을 추구하는 캐나다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에 출시되는 무알코올 음료는 기존 주류 제조와 유사한 수준의 섬세한 제조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판매 가격이 일반 주류와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임에도 프리미엄 무알코올 음료는 캐나다 소비자의 지갑을 열고 있다.


<캐나다의 무알코올 음료 브랜드>

제품 사진

제품명

카테고리

종류

용량/가격

Sobrii

증류주

진, 테킬라

750ml

C$ 35.00

Lumette

증류주

진, 럼, 라이트

750ml

C$ 35.99

Atypique 

RTD 칵테일,

증류주

RTD 칵테일: 마가리타, 진토닉,

모히토, 샹그리아

증류주: 위스키, 진, 아페리티프

355ml

C$ 2.49

OPUS

RTD 칵테일

진토닉, 벨리니, 아페리티보

257ml

C$ 4.37

ST.REGIS

와인

쉬라즈 로제, 카베르넷 쇼비뇽,샤르도네, 스파클링 등

750ml

C$ 12.99

주: 소비자 가격은 2022년 9월 기준으로 판매처에 따라 가격이 상이할 수 있음.

 [자료: 각 사 홈페이지 또는 Well.ca]

 

다양해지는 무알코올 음료 유통채널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무알코올 음료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캐나다에서 주류는 지정된 판매점에서만 구매가 가능하지만 무알코올 음료는 이런 규제없이 더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캐나다 소비자에게 장점으로 어필되고 있다. 무알코올 음료는 캐나다 내 슈퍼마켓, 드럭스토어의 음료 구역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무알코올 음료를 더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대부분의 무알코올 음료 브랜드는 자사 홈페이지를 활용해 자사 제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한다. 캐나다의 대표 온라인 쇼핑몰 well.ca의 무알코올 음료 카테고리에서는 160여 종의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Sansorium(https://sansorium.com/), Soberdry(https://soberdry.com), Notwasted (https://www.notwasted.ca/등 무알코올 음료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 오픈하면서 캐나다 소비자가 더욱 편하게 캐나다 및 세계 각지에서 온 무알코올 음료를 간편히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드럭스토어 LONDON DRUG 매장>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촬영]

<슈퍼마켓 The Whole Foods의 매장>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촬영]


<Well.ca 온라인 쇼핑몰의 무알코올 음료 판매 페이지>

[자료: Well.ca]

 

캐나다 내 레스토랑, 주점, 바 등 요식업계에서도 무알코올 음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BC주에 위치한 Cordo Resto & Bar에서는 올해 초부터 무알코올 증류주인 Lumette를 사용한 프리미엄 칵테일 3종을 ‘SPRIT FREE CRAFT GIN FLIGHTS’라는 이름으로 선보이고 있다. 세계 유명 주류 유통업체인 Southern Glazer's Wine and Sprits가 지난 9월 12일 발표한 2022년 외식업계 주류 트렌드에 따르면 많은 레스토랑, 바, 호텔에서 고급스럽고 알코올과 유사한 맛을 구현하는 고품질, 고가의 프리미엄 무알코올 칵테일을 판매한다고 전했다. Statista의 2022년 캐나다 무알코올 음료 시장 레포트에서는 레스토랑이나 바와 같은 외식업체에서의 무알코올 음료 소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며, 2026년까지 무알코올 음료 가정 외 소비 비율이 54%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C주 Cordo Resto & Bar에서 판매 중인 무알코올 칵테일>

[자료: Cordo Resto & Bar(@cordorestobar) 인스타그램]

 

시사점


캐나다의 높아지는 건강·웰빙에 대한 인식 그리고 알코올 소비량을 줄이려는 정부의 노력 등으로 금주·절주를 선택하는 캐나다인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 지금도 많은 캐나다 내 관련 업계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기존의 주류와 더 유사한 풍미와 질감을 낼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캐나다 서부의 한 소매유통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도 2~3종의 무알코올 음료를 판매했으나 최근 1년새 무알코올 음료에 대한 고객의 관심과 구매가 더욱 늘어나고 있어 지금은 10가지 이상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제품을 구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입이 까다로운 주류에 비해 무알코올 음료는 완화된 규제, 다양한 유통채널로 시장진출이 비교적 용이할 수 있다. 기존의 무알코올 음료 시장을 선도하는 영국과 미국에 비교하면 캐나다는 아직 시장이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단계이다. 무알코올 맥주를 시작으로 주류를 대체할 다양한 종류의 무알코올 음료가 출시되고 있는 것처럼 한국의 정체성을 살린 새로운 무알코올 음료가 캐나다 및 글로벌 음료 시장에 진출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자료: 캐나다 통계청, Statista, IWSR, CCSA, Forbes, CBC, Global news, Canadian Business Magazine, Well.ca ,각 제품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캐나다에 부는 무알코올 바람, 취하지 않는 술이 뜬다! )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