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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인플레이션 압박에 '저가 할인점' 인기
  • 트렌드
  • 캐나다
  • 밴쿠버무역관 김진영
  • 2022-04-04
  • 출처 : KOTRA

인플레이션에 따라 달러샵 등의 저가 할인점 관심 증가

편리한 구매, 가성비 높은 제품, 모던한 분위기 등으로 소비자층 확대

팬데믹, 공급망 붕괴 등으로 이미 물가가 폭등한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캐나다 경제는 더욱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2022년 캐나다 식품 가격은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인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더불어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급증한 기름값에 시민들은 난항을 겪고 있다. 북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밴쿠버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리터당 2달러를 넘어섰다. 전반적 소비 지출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캐나다인들은 이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로 가성비 높은 소비를 할 수 있는 ‘저가 할인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물가 부담으로 주목받는 캐나다의 ‘저가 할인점’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권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는 저가 할인점, 일명 ‘달러숍’들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기존에는 저소득층 소비자들을 위주로 활성화됐으나 최근 심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따라 더 많은 이들이 달러숍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BIS World에 따르면 캐나다의 저가 할인점 시장은 2021년 기준 55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5년간 연간 1.9% 성장률을 보였으며 앞으로 꾸준히 증가세가 예상된다. 2021년 팬데믹으로 인한 전반적 경제 위기로 인해 소폭 둔화세를 보였으나 최근 신규 고객층이 확보되면서 다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인구가 가장 높은 온타리오주에서 4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가장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그 뒤로는 퀘벡(18.2%), BC(13.7%), 앨버타(10.9%)주 순으로 나타난다.


<캐나다 저가 할인점 지역별 점유율>

[자료: IBIS World]


저가 할인점의 주요 품목으로는 주방용품, 전자제품, 장난감, 크래프트 등의 잡화 품목이 44.9%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화장지, 청소제품, 식료품, 애완견 식품 및 미용품 등을 포함하는 소비재 제품이 44.7%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약 10%는 추수감사절, 할로윈, 발렌타인, 크리스마스 등의 시즌 제품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존에는 이러한 홀리데이 제품들을 고가의 프리미엄 라인으로 소비했었다면 점점 저가의 일회성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캐나다 저가 할인점 제품 품목별 점유율>

[자료: IBIS World]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저가 할인점의 소비자층이 최근 팬데믹과 맞물려 다소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주요 고객층인 연간 수입이 5만 달러 이하인 그룹은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1년 기준 52.7%로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대로 연간 수입 50,000~99,999달러의 중상위층의 비율은 점점 증가해 31.9%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기존에는 저가 할인점 쇼핑을 꺼려했던 소비자들의 인식과 소비 행태가 점차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시사할 수 있다. 


<2021년 기준 캐나다 저가 할인점 소비자 수입>

[자료: IBIS World]


더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는 ‘저가 할인점’ 인기 요인은?


이처럼 저가 할인점을 찾는 소비자층이 더 넓어지고 있는 요인은 다양하다. 우선 달러숍의 주요 강점은 편리성이다. 대형 마트와는 달리 작은 공간 안에서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짧은 시간 안에 원하는 물건을 쉽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대형마트에서는 대량의 제품을 사야하는 반면, 달러숍에서는 소형 패키지 상품을 통해 필요한 만큼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이같은 효율적인 소비를 위해 달러숍 운영자들은 더 편리한 매장 레이아웃을 제공하고자 제품 배치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내부 환경을 더 세련되고 효과적으로 조성해 전반적인 쇼핑 경험 개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점도 인기에 기여하고 있다. 


<캐나다 저가 할인점 매장 내부 예시>

[자료: CPACANADA, Global News]


소비자들의 가치관 또한 영향이 있다. 집에서 소소하게 사용하는 생활용품, 크래프트 제품, 장난감 등은 저가 할인점에서 구입하고 품질이 중요한 제품은 더 가치를 두고 소비하는 행태에 따라 저가 할인점 이용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1캐나다 달러 이상의 가격대가 조금 더 있는 퀄리티 높은 제품의 수를 증가시키는 전략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의 고퀄리티 상품 라인으로 달러숍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가 점차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제품 조달 전략을 바꿔 캐나다 자국 브랜드와 PB상품들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성공 요인이다. 저가의 수입산이 아닌 현지 제작 상품이라는 점을 부각해 캐나다인들을 공략하는 것이다. 더불어 저가 할인점들이 많이 있는 도시들이 더욱 개발되고 인구가 높아지면서 각종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성장세에 기여하고 있다. 


IBIS에 따르면 이러한 저가 할인점 시장은 앞으로 꾸준히 제품을 확대하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CBC 뉴스는 저가 할인점의 최근 인기에 대해 시사하며, 업계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소비자들은 특히 포장 식품, 가정용품 등을 저가 할인점에서 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캐나다 달하우지 대학(Dalhousie University)의 농식품 연구소 측은 식품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달러숍 방문 소비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 주요 저가 할인점 심층 분석!


캐나다 저가 할인점 시장은 주요 2개사가 시장을 주도하는 구조다. 캐나다 기업 달러라마(Dollarama)가 73.3%의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기업 달러 트리(Dollar Tree)가 9.4%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외에는 캐나다 기반의 중소규모의 할인점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1) Dollarama


<Dollarama 로고>

[자료: 기업 웹사이트]


달러라마(Dollarama)는 캐나다 대표 최대 달러 스토어 체인 기업으로, 전국적으로 1300개 이상의 매장과 2만 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매년 약 60~70개의 매장을 개점하고 있으며 2031년까지 매장 수를 2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다이렉트 소싱, 즉 제조업체와의 직거래로 다양한 제품을 낮은 가격으로 적시에 공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0개가 넘는 공급업체와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중 55%가 해외, 45%가 북미권인 것으로 확인된다. 해외 공급업체로는 중국이 큰 점유율을 차지하며 이외에도 25개 이상의 국가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달러라마 공급망 점유율(좌) 및 품목별 점유율(우)>

   

[자료: 달러라마 ESG 보고서]


달러라마 제품의 평균 가격은 4캐나다 달러 안팎이며 일반 잡화 품목이 43%, 소비재가 41%, 시즌 상품이 1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반 잡화는 파티용품, 오피스용품, 크래프트용품, 문구류, 선물류, 가정용품, 주방용품, 유리제품, 전자제품, 장난감 등을 포함한다. 소비재는 종이류, 플라스틱류, 호일, 청소용품, 기초 건강 및 뷰티케어 용품, 애완동물 식품, 음료, 스낵, 멸균 제품 등이다. 또한 모든 제품의 25~30%는 퀄리티 높은 브랜드 상품으로 구성하고 있다.


<밴쿠버 달러라마 매장 외경 및 내부>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직접 촬영]


특히 최근에는 가성비 높은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 사이에서 달러라마의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달러라마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후기를 올리는 유행이 자리잡고 있을 정도다. 일례로 인스타그램에서는 #dollaramafinds 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제품 후기를 올린 포스팅이 28만개가 넘는 상황이다.


<인스타그램 내 달러라마 관련 #dollaramafinds 포스팅>

[자료: 인스타그램]


2) Great Canadian Dollar Store Ltd.


<Great Canadian Dollar Store Ltd. 로고>

[자료: 기업 웹사이트]


캐나다 저가 할인점 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은 Great Canadian Dollar Store Ltd.로, 시장의 1.9%를 구성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약 125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평균 가격은 1~3캐나다 달러 사이로 확인되며 이들은 친절한 고객 서비스를 차별 전략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 국기 색상인 빨간색을 중심으로 한 콘셉트를 통해 캐나다 자국 브랜드의 느낌을 내세우는 것이 특징이다.


<Great Canadian Dollar Store 매장 외경 및 내부>

[자료: 기업 웹사이트]


3) A Buck or Two Stores Ltd.


<A Buck or Two Stores Ltd. 로고>

[자료: 기업 웹사이트]


또 다른 캐나다 기반 달러숍 기업 A Buck or Two Stores Ltd는 시장 점유율의 0.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에 45개의 매장이 위치해 있다. 다른 할인점들과 마찬가지로 파티용품, 장난감, 시즌 상품과 각종 생필품을 판매하지만 평균 가격대를 2캐나다 달러 이하로 낮게 판매하는 것을 전략으로 취하고 있다. 내부 환경 또한 위의 다른 달러숍들과 비교했을 때 더 저렴한 느낌이 강하다. 


<A Buck or Two Stores Ltd 매장 외경 및 내부>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직접 촬영]


4) OOMOMO


<OOMOMO 로고>

[자료: 기업 웹사이트]


캐나다 BC주에 본사를 둔 일본식 저가 할인점 오모모(Oomomo)는 아시아계 소비자층에게 인기 있는 달러숍이다. 일본에서 수입한 각종 가정용품, 주방용품, 뷰티용품, 문구류, 스낵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아기자기하고 심플한 제품들과 세련되고 깔끔한 내부 환경으로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다이소와 비슷한 콘셉트로 유용하고 기발한 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OOMOMO 매장 외경 및 내부>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직접 촬영]


5) ABC Store Dollar & Gifts


<ABC Store Dollar & Gifts 로고>

[자료: 기업 웹사이트]


한국 버전의 달러숍 또한 찾아볼 수 있다. 캐나다 BC주에 위치한 ABC Store Dollar & Gifts는 한인이 운영하는 저가 할인점으로 한국, 일본 등의 아시아계 생활용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는 상품에 따라 1~10캐나다 달러대로 다양하며 상품군 또한 현지 달러숍과 같이 폭넓다. 운영자는 KOTRA 밴쿠버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특히 한국의 고무장갑, 행주 등의 주방용품이 인기가 많으며, 호미 등의 원예 도구 또한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등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제품 조달 방법은 한국, 일본 등에서 직접 수입 또는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해 컨테이너 단위로 선적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BC Store Dollar & Gifts 매장 외경 및 내부>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직접 촬영]

시사점

이처럼 캐나다에서는 물가 상승에 따라 효율적 소비지출 방안으로 저가 할인점이 부상하고 있다. 저가 할인점은 저렴한 저품질의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곳이라는 기존의 인식에서 유용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할인점이라는 인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비결은 중상위층을 목표로 한 고품질 전략,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가성비 제품, 모던하고 편리한 매장 환경 등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 내 저가 할인점은 대형 마트, 식료품점 등 기업형 마켓의 단점을 보완하는 틈새시장에서의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저가 할인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현상은 우리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 많은 우리 기업은 품질 우수성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목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바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 제품이라는 전략을 잘 구사함으로 도전장을 내밀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의 큰 달러숍들의 경우 직은 를 이루고 있지만 고무장갑, 호미 등의 한국의 유용한 제품 가치가 드러날 만한 제품이라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 MZ 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지 아시아계 소비자들을 표적화하는 할인점들도 우리 기업들의 하나의 유통채널로 모니터링해볼 수 있겠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2022년, 캐나다 저가 할인점 시장에서 가성비 높은 한국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길 기대한다. 


자료: IBIS World, 달하우지 대학(Dalhousie University) 농식품 연구소, CBC 뉴스 등 미디어, 달러라마 ESG 보고서, ABC Store Dollar & Gifts 운영자 인터뷰,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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