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캐나다의 대응과 경제 영향 전망
  • 경제·무역
  • 캐나다
  • 토론토무역관 김예지
  • 2022-03-10
  • 출처 : KOTRA

캐나다 정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캐나다산 밀, 포타시 등 일부 품목은 반사이익 예상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

지난 2월 22일, 쥐스탱 트뤼도 다 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으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러시아에 대한 1차 경제제재를 발표했다. 캐나다 정부는 도네츠크와 루간스크를 우크라이나 정부의 승인 없이 독립국으로 인정한 것에 대해 ‘자칭 독립국가(so-called independent states)‘라고 표현하며 해당 지역의 모든 금융거래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멜라니 졸리  관은 이러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전쟁 중단의 국제적 압력을 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러시아에 대한 캐나다의 경제 압박


2월 24일, 캐나다는 미국, 영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등이 포함된 G7 화상회의에 참석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G7 정상들은 러시아에 대해 경제 및 금융제재를 단계적으로 부과할 것을 합의하며 반러 전선을 구축다. 트뤼도 총리는 러시아가 명백히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를 침해으며 이는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 따른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우크라이나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1차 경제제재를 통해 러시아 국채 매입을 금지하고 러시아 정치인, 은행, 기업 등 러시아에 대한 전 방위적인 경제제재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발표다. 2월 22일,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의 독립을 승인한 러시아 의회 의원들을 제재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이어 3월 2일에는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 기업인 로스네프트(Rosneft)와 가즈프롬(Gazprom) 관계자 10명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캐나다 정부는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할 경우 추가적인 경제 조치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경고다.


3월 3일,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는 러시아와 더불어 러시아 우방국인 벨라루스에 대해 무역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고 두 국가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3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캐나다의 러시아 수입 규모는 21억4000만 캐나다 달러, 벨라루스 수입 규모는 3294만 캐나다 달러 수준이다. 이는 캐나다 전체 수입액의 각각 0.35%, 0.01%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은 질소비료, 화학비료, 목재, 석유 등 천연자원 관련 품목들이다.

 

<캐나다의 러시아, 벨라루스 수입액>

(단위: C$ 천)

 

2019년

2020년

2021년

러시아

1,861,217

1,196,263

2,140,035

벨라루스

65,795

23,309

32,945

전체 수입액

601,962,487

543,160,823

612,635,464

[자료: 캐나다 통계청]

 

<캐나다의 러시아, 벨라루스 수출액>

(단위: C$ 천)

 

2019년

2020년

2021년

러시아

662,567

632,010

656,370

벨라루스

7,732

15,188

15,763

전체 수출액

592,082,331

522,800,091

630,871,403

[자료: 캐나다 통계청]

 

우크라이나를 위한 캐나다의 적극적인 지원


캐나다는 469명의 캐나다 군인을 유럽 라트비아에 추가 배치한 것에 이어 우크라이나에 M72 로켓포 4500개와 수류탄 7500발 등 군수 물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캐나다 이민국은 우크라이나 난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인에 한해 긴급 여행 허가를 도입해 최소 2년간 캐나다 체류를 보장할 예정이다. 이민국은 우크라이나인의 비자 및 이민 신청을 우선순위로 두고 무제한으로 신청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참고로 해당 비자를 통해 캐나다로 입국한 우크라이나인들은 캐나다에서 학업 또는 취업활동을 할 수 있는 체류자격을 갖는다. 더불어 만약 우크라이나에 가족이 있는 캐나다 영주권자 또는 시민권자의 경우, 간소화된 특별 가족 후원 이민을 통해 캐나다로 가족들을 데려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특별 이민 신청 이전에 임시 거주비자 신청을 통해 캐나다로 입국한 우크라이나인은 약 6131명으로 확인된다.

 

캐나다산 밀포타시 품목 수출 호재 예상

 

1) 밀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받게 되는 무역, 경제 제재가 장기화될 경우 캐나다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다. 러시아와 캐나다는 밀, 금, 칼륨 등 1차 산업 수출 경쟁 국가인만큼 러시아 제품이 관세 등 경제 제재를 받을 경우 대체시장인 캐나다로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캐나다의 농업, 광업, 비료 관련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RBC 은행 자산시장 소속 애널리스트인 앤드류 왕(Andrew Wong)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계적인 밀 수출국인 만큼 두 국가의 분쟁이 글로벌 농업과 비료 시장에 곡류 가격 상승과 같은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다. 유엔세계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캐나다의 밀 생산량은 3518만 톤으로 세계 5위 수준이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8589만 톤, 2491만 톤으로 각각 세계 3위, 8위 밀 생산 국가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밀 공급망 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더 안정적인 수급처인 캐나다로 글로벌 수요가 이동할 수 있다고 예측다.

 

<캐나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밀 생산량>

(단위: 위, 톤)

 

캐나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 세계 생산량 순위

5

3

8

전체 밀 생산량

35,183,000

85,896,326

24,912,350

[자료: 유엔세계식량농업기구]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밀 공급망에 대한 혼란과 불안감이 상승하며 3월 1일 기준,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Chicago Board of Trade)에서 밀 선물가격은 부셸(bushel, 곡물 측정 단위) 당 9.84달러로 약 5.35% 상승다. 이는 2008년 5월 이후 14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밀 선물 가격 상승 추세>

[자료: CNN, CBOT]

 

2) 포타시


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비료의 필수 3대 원료 중 하나인 포타시는 2020년 기준 캐나다, 러시아, 벨라루스가 세계 전체 생산량의 69.4%를 차지하고 있다. 포타시가 첨가된 비료는 가뭄 피해를 줄이고 병충해를 막는 등 친환경적으로 곡물 수확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타시 생산국가 중 캐나다가 2197만 톤으로 1위,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각각 1381만 톤, 1220만 톤으로 2위, 3위를 차지다. 세계 곡물 수요를 맞추기 위해 비료 사용이 지속해 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국제사회로부터 받을 관세 등 경제제재로 인해 캐나다의 포타시 및 비료 수출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비료업체로 꼽히는 캐나다 Nutrien사의 주가(2022년 3월 1일 기준)는 러시아 침공 이전인 지난주 대비 14% 상승한 108.47캐나다달러를 기록다. 더불어 뉴트리엔 측은 향후 국제사회에서 증가할 포타시와 질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러시아, 벨라루스 포타시 생산량>

(단위: 위, 톤)

 

캐나다

러시아

벨라루스

전 세계 생산량 순위

1

2

3

전체 포타시 생산량

21,975,000

13,816,000

12,205,000

[자료: 캐나다 정부 웹사이트]


다만 밀포타시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경우 이는 결국 소비자 밥상 물가에 전가될 수 있는 점 또한 우려되고 있다. 앨버타 대학교의 농업경제학 스벤 앤더스 교수는 물가 상승 추세와 더불어 가뭄, 홍수 등 이상기후 현상이 맞물린다면 우 심각한 식량부족 현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다. 


시사점

 

코로나19로 상승한 물가 상승 압력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22년 1월 캐나다 물가상승률은 5.1%를 기록하며 1991년 이후 31년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가중되는 인플레이션과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3월 2일, 2년만에 기준 금리를 0.25%p 상승한 0.50%로 공시다. 이러한 금리인상 조치에 따라 현지에서 기업활동을 전개 중인 우리기업 또한 제조단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017-2022년 캐나다 기준금리 변화>

(단위: %)

[자료: CBC]

 

2월 28일, 캐나다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캐나다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해당 조치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또한 동맹국들과 연합해 러시아를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ICPO)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캐나다의 경우 러시아와 교역규모나 무역수지가 크지 않기 때문에 즉각적인 공급망 대란 또는 경제적 피해는 없겠지만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급격한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캐나다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은 캐나다가 향후 어떻게 우크라이나 사태와 원자재 수급문제에 대응하고 금융정책을 펼쳐 나갈지 지속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   

 

 

자료: 캐나다 통계청, 유엔세계식량농업기구, CNN, CBOT, CBC, 캐나다 정부 웹사이트,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캐나다의 대응과 경제 영향 전망 )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