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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가 핀란드 경제에 미치는 영향
  • 경제·무역
  • 핀란드
  • 헬싱키무역관 오인제
  • 2022-03-10
  • 출처 : KOTRA

러시아와 비즈니스 기업 많아 부정적인 영향 불가피

비즈니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현지 동향 모니터링 필요

지리 역사적으로 가깝고도 먼 이웃 나라 핀란드와 러시아

핀란드는 1809년부터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으며, 1917년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이후에도 2차례 전쟁(겨울전쟁, 계속전쟁)을 경험했다. 계속전쟁(1941~44년)에서 패배한 핀란드는 패전 배상금을 기차 등 현물로 러시아에 갚는 과정에서 산업화의 기반을 만들었으며,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EU에 가입했다.

 

지리적으로도 핀란드는 러시아와 남북으로 1340km에 이르는 길다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매년 양국 국경을 지나는 인구는 핀란드 인구보다 많은 약 700만 명에 달한다. 러시아의 서부의 주요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핀란드 헬싱키까지는 400km 정도 떨어져 있어 반나절이면 차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이다.

 

<핀란드 첨단산업 러시아 수출비중>

(단위: %)

[자료: 핀란드 관세청, Technology Industries of Finland(https://teknologiateollisuus.fi/en)]

 

핀란드가 EU에 가입하면서 핀란드 경제의 러시아 의존도는 점점 감소해 왔다. 핀란드 첨단산업협회(Technology Industries of Finland)에 의하면 전기전자, 기계, 엔지니어링 등 첨단산업의 러시아 수출비중은 1991년 소련 해체 이전에는 최대 40%에 이르렀으나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하여 현재는 5~6% 내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핀란드 기업 동향

 

단순 교역 수치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지리적으로 가깝고 자원이 풍부한 러시아와 현지 유통체인 투자, 공장 및 현지법인 설립, 원자재 수입, 기계 판매 등 비즈니스를 하는 핀란드 기업이 많았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많은 핀란드 기업이 러시아와의 비즈니스를 중단하거나 재검토하고 있다.

 

핀란드 관세청에 의하면 핀란드 첨단산업 러시아 수출제품 중 단지 7%만이 현재까지 발표된 제재 대상 품목이지만, 제재 내용과 관계 없이 러시아 비즈니스를 중단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러시아와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는 평판이 생길 경우 다른 비즈니스에 악영향을 우려하여 핀란드 기업이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핀란드 기업의 러시아 비즈니스 관련 발표 내용>

기업명(사업분야)

러시아 비즈니스 조치내용

SOK(유통)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운영 중인 Prisms 마켓 및 호텔 매각

핀란드에서 소비재 러시아 수출 및 수입 중단

Kesko(유통)

러시아 제품 소싱 및 러시아로 식품 수출 중단

Olvi(식품)

벨라루스 및 러시아로 판매 중단

Fazer(식품)

모스크바 및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커리 비즈니스 매각

Wärtsilä(기계)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포함 제품 공급 중단

Metsä Group(산림)

러시아 목재 수입 점진적 축소

Nokia (전기전자)

러시아 이동통신사 대상 네트워킹 장비 공급 중단

Stora Enso(산림)

러시아 내 생산 및 영업 중단

Ponsse(기계)

러시아 내 영업 및 제품 공급 중단

Outotec(엔지니어링)

러시아로 제품 공급 중단

TietoEvry(IT)

러시아 내 영업 중단

[자료: Kauppalehti 3월 7일자 보도내용 정리]

 

핀란드 최대 유통기업인 SOK 및 Kesko는 매대에서 러시아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러시아로 수출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Metsä Group, Stora Enso 등은 러시아 내에 있는 공장 운영을 중단하고 생산시설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이동통신사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던 Nokia, 산림기계를 수출하는 Ponsse 등 많은 첨단산업 기업들도 러시아 수출을 중단할 계획이다.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등 경제 하방 압력 가중

 

핀란드는 2021년 10월 물가상승률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3% 이상을 기록한 이후 매월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 가장 최근 발표된 2022년 1월 물가는 에너지 가격 상승 압박 등으로 4.4%를 기록했다. 핀란드는 러시아에서 천연가스를 100% 수입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가격 상승 및 물류환경 악화에 따라 물가 상승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핀란드 경총(EK)의 관계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핀란드를 비롯한 전세계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사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가 핀란드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단언하기 어렵다. 핀란드의 러시아 수출규모가 크지 않아서 제한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으나 목재, 가스 등 자원 수입이 많고, 러시아와 비즈니스를 하고 있던 많은 핀란드 기업이 이익보다는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제 성장에 일정 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러시아와 비즈니스가 활발한 핀란드 기업의 경우 당분간 신규 거래선 제안에 소극적이거나 기존 프로젝트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으며, 러시아 사태로 인해 물류 네트워크에도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안보 위협에 따른 핀란드 정부의 국방예산 증액에 따라 국내 방산업체에는 새로운 기회가 있을 수 있다. 핀란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에 따른 현지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자료: Kauppalehti, 핀란드 관세청, Technology Industries of Finland 및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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