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영국 금융맨 “시티보이”들, 강남스타일 패션에 반하다
  • 경제·무역
  • 영국
  • 런던무역관 김성주
  • 2012-12-08
  • 출처 : KOTRA

 

영국 금융맨 “시티보이”들, 강남스타일 패션에 반하다

- 영국 시티오브런던 패션 잡지, 한국 강남스타일 패션 소개 -

- 강남스타일 노래와 같이 전혀 한국적 색채 없는 패션이 인기 비결 -

- 인기 제품 대부분은 영국식 모티프 채용한 ‘역수입’ 패션 -

 

 

 

 

□ 영국 시티 월간 잡지, 강남스타일 패션 소개

 

 ○ 영국 엘리트들, 강남스타일에 눈뜨다

  - City A.M. Bespoke 12월호는 “진정한 강남스타일”(The Real Gangnam Style) 제하의 특집기사를 통해 한국패션을 소개함.

  - 이 잡지는 세계 최대 금융중심지인 시티오브런던(City of London)의 일간신문 City A.M.의 부록 잡지이며, 독자층은 일명 시티보이(City Boys)로 불리는 금융맨들로 이들은 고소득층이자 영국에서 패션 등 최신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소비자층임.

  - 시티보이들은 영국에서 최신유행을 선도하기 때문에 이들로부터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 제품은 영국 전역에 급속도로 전파됨.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의 스타일을 배우자

  - 잡지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South Korean)인 싸이”가 보여준 인상적인 패션 스타일을 언급하면서 “서울의 부촌 강남지역의 사람들이 입을법한 스타일”에 대해 상세히 소개함.

  - 특히 아무도 몰랐지만 갑자기 등장해 관심을 끄는 강남스타일 노래와 같이 한국의 패션은 최근에 세계 패션계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3명의 한국인 패션 디자이너들과 그들의 아이템 9개를 히트상품으로 선정함.

 

□ 영국인에게 먹히는 “강남 스타일” 패션상품

 

 ○ 영국 스타일이 강남 스타일돼 역수입

  - 이번에 선정된 한국 디자이너 콜렉션의 특징은 그 테마가 영국으로, 특히 2011년에 영국에서 복고풍으로 대유행했던 퀼티드 양식, 비오는 날 신는 영국 농부들의 구두인 브로그, 영국식 밀리터리룩, 스코틀랜드 명물인 타탄과 트위드 소재의 사용 등을 예로들 수 있음.

  - 영국에서 영국 디자이너들에 의해 제작되는 제품들은 정통성을 매우 중시해 최신 스타일과의 융합 또는 예술적 재해석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으나, 한국 디자이너들에 의해 정통 영국 스타일이 현대적 스타일과 용도에 맞게 재해석됨.

 

디자이너: Choi Bumsuk(최범석)

특징

- 캐주얼 디자인을 아웃도어 아이템으로 재해석

- 대부분의 작품이 영국 전통의복을 모티프로 채용

패딩된 셔츠(97파운드)

카키 브로그 구두(170파운드)

겨울 코트(225파운드)

- 영국의 대표적인 퀼티드 자킷(일명 깔깔이)을 얇은 셔츠 형태로 재발명해 실내에서도 입을 수 있게 함.

- 영국 전통 브로그는 농부들이 신던 기능화였으나 현대에 들어 캐주얼/세미정장에 착용하는 “애매한” 구두가 됨.

- 이러한 브로그의 실용성을 죽이지 않으면서(실제로 방수 및 배수가 가능) 캐주얼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가 캐주얼과 아웃도어 양용 제품으로 재탄생

- 근대 영국 군인들이 입던 군용외투 디자인을 가져와 밀리터리 룩을 재현했으면서도 소재와 디테일은 캐주얼적 측면을 강조함.

 

디자이너: Wooyoungmi(우영미)

특징

- 한국 패션 디자인계에서 막강한 영향력 행사

- 건축으로부터 영감얻어 패션에 적용

- 영국에서 수제작

피코트(710파운드)

트위드 가죽부츠(565파운드)

케이블니트 스웨터(295파운드)

- 피코트 치고는 라인과 커트가 매우 한국적임.

- 스코틀랜드 특산물인 해리스 트위드를 채용했고 부츠 상단에는 스코틀랜드 전통 구두장식까지 부착해, 백파이프 연주자를 연상케 함.

- 배타적 영국 스타일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분명 1950년대부터 흔히 보이던 영국식 스웨터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임.

 

디자이너: Steve J and Yoni P

특징

- 서울 패션계에서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 커플

- Geek-chic 스타일을 주로 디자인

- 약간의 프레피룩도 가미된 퓨전 스타일

체크바지(200파운드)

퀼티드 가죽재킷(630파운드)

네이비 카디건(200파운드)

- 스코틀랜드 타탄문양을 채용

- 영국 정통 퀼티드(깔깔이)를 가죽소재에 적용

- 특히 영국 노인들 사이에서 애용되는 스타일의 버튼형 카디건

 

□ 시사점

 

 ○ 한국 디자이너들, 영국 패션계에서 독창성 인정받아

  - 영국에서 한국 디자이너들의 작품은 그간 기괴하고 독특한 즉 Alternative 장르에 가까운 범주에 머물렀으나, 최근들어 주류 즉 Mainstream Fashion에 매우 근접함을 볼 수 있음.

  - 특히 최범석 디자이너의 콜렉션과 같이 코트로만 입던 퀼티드 재킷을 얇은 셔츠 형태로 만든것과 같은 창의적인 발상은 영국 패션계에서 매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음.

 

 ○ 한국패션의 영국패션계 진출 현황

  - 런던에는 많은 한국인 유학생들이 패션을 공부하러 오고 있으며 주로 상기 3대명문 패션스쿨들에 재학 중임. 최근 수년간 런던패션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민족으로 한국인을 꼽을 만큼 영향력이 급성장 중

  - 패션학도들의 가장 선망하는 데뷔루트인 복스홀패션스카우트(Vauxhall Fashion Scout)에서 한해 4명의 졸업생만을 뽑아 디자이너 데뷔식을 치루는데 2010년에는 선발된 4명 중 3명이 한국인이었음.

  - 런던패션계에서 런칭한 브랜드로 현지시장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 디자이너들은 총 4명으로 홍은정(브랜드명: 홍은정), 최유돈(브랜드명: 유돈초이), 강동준(브랜드명: 디그낙), 이청청(브랜드명: A. Hallucination) 등임.

  - 그러나 한국에서 영국으로 수출하는 의류제품은 OEM을 제외하면 자체 브랜드나 디자인으로는 거의 전무할 정도인데, 이는 한국 의류업체들과 뛰어난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협업하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임.

 

 ○ 해외파 한국인 디자이너들, “한국의 패션수출 지원정책 절실”

  - 지난 런던 패션위크(Fashion Week) 이후 런던 무역관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청청 디자이너는 한국 디자이너들이 해외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어도 실제 한국산 의류의 수출로 이어지지 못하는 점에 대해 디자이너와 기업간 유기적 협업관계의 부재와 정부가 가지는 패션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인한 불필요한 지원 정책들을 지목함.

  - 그간 한국에서는 패션을 문화로만 보고 하나의 산업으로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패션 디자인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이 미약했음. 문화로 분류됐기 때문에 주로 문화관광부를 중심으로 지원을 했으며 행사개최와 관련 인사들간 교류 증진 등 상징적인 지원에 머물고 있으며 사업화를 위한 실무적인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음.

  - 영국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정부 또는 지자체 등에서 패션에 대한 지원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대부분 패션과 무관한 일부 대기업에서 하고 있음. 자동차회사 Vauxhall은 런던패션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패션산업 스폰서로 신규디자이너 발굴 프로그램인 Vauxhall Fashion Scout를 통해 초기 데뷔 자본인 스튜디오 임대와 쇼 개최 비용에 대한 전액을 지원하고 바이어들에 연결시켜 주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음.

  - 투자자 유치 또한 패션산업의 특성상, 제조업과 달리 투자환경 역시 조직화돼있지 못함. 패션만을 전문으로 투자하는 투자기관이 없음. 따라서 패션에 투자할 투자회사와 직접적으로 연결돼야만 함. 때문에 조직적인 패션전문 투자유치 네트워크 구성이 절실한 상황

  - 현재 한국 의류제조산업의 해외시장 직수출에 대한 지원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음. 영국의 예와 같이 한국 디자이너가 개척한 현지의 자생 브랜드 사례는 있으나 한국 토종 브랜드의 영국시장 진출은 전무한 상황임.

  - 현지에서 한국브랜드는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 현지로 수출하는 것은 브랜드 밸류가 없는 공산품 즉, 의류제품임. 한국산 의류제조사는 현지 브랜드에 OEM 납품을 하는 방식이 한국산의류 대외수출의 주를 이루며, 이조차 가격경쟁력 면에서 중국, 베트남 등에 밀려 시장점유율은 매년 하락세임.

  - 따라서 단순 제조-수출보다는 디자이너 브랜드로써 런던 등 세계 디자인 거점도시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한국계 브랜드로 브랜드밸류를 통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패션디자인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 세계 4대 디자인 거점도시 특화 지원사업의 구상이 제시되며, 실험적인 신생브랜드 발굴의 중심지인 런던에서 한국계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지원에 관심이 요구됨.

 

 

자료원: City A.M. Bespoke, 이청청, Steve Dinneen 인터뷰 및 KOTRA 런던 무역관 자체조사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영국 금융맨 “시티보이”들, 강남스타일 패션에 반하다)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뉴스를 본 사람들이 많이 본 다른 뉴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