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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영국 의료/바이오 산업 정보
  • 국별 주요산업
  • 영국
  • 런던무역관 박지혜
  • 2021-07-23
  • 출처 : KOTRA

- 영국 정부, 성장 전망이 큰 의료 및 바이오 산업에 집중

- 성숙한 생명과학 커뮤니티를 통한 연구개발 활발

- 국민보건서비스의 예산 적자로 비용절감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 -




산업 개요 및 전망


영국의 의료/바이오 산업은 지난 5년 동안 크게 성장했다. 2020년 기준 영국의 헬스케어에 대한 지출은 2690억 파운드로 2019년 지출에 비해 명목상 20% 증가했다. 헬스케어 분야가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 10.2%에서 2020년 약 12.5%로 증가했다. 영국이 EU를 탈퇴한 이후 경제를 주도하기 위해 정부가 과학 및 연구 산업에 집중함에 따라 영국의 바이오 산업은 향후 5년동안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R&D에 대한 정부 투자 증가는 향후 큰 이익을 불러올 전망이다. 또한 인구 고령화 및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건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져 의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의료 및 바이오 산업은 영국에서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생명공학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다. 해당업계는 R&D를 수행하며 운영자는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출시할 준비를 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개발한 제품이 꼭 승인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으며, 업계는 연구를 위한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정부자금 조달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투자 기간이 길다는 것은 이미 설립된 생명공학 벤처도 기업이 수익을 내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제품 개발을 위한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영국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기업 신뢰 회복 여부가 민간 및 공공 자금 지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영국은 2차 대전 이후 1948년부터 영국 내 거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보건서비스(NHS, National Health Service)를 제공하며 세계적인 의료 선진국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한편 영국 가정에서 의료 제품에 대한 연간 지출은 157억 파운드였으며 연간 지출은 2017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가정의 의료 제품에 대한 연간 지출

(단위: 백만 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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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tatista

 

영국은 전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건강 및 생명 과학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차세대 치료법, 기술 및 서비스를 통한 과학적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NHS를 통해 고유한 데이터와 임상 인사이트를 갖춘 국가 연구 및 증거 수집 플랫폼을 제공한다.

팬데믹 기간 동안 영국 연구기관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의 최전선에 있었으며, 상호 연결된 의료 및 연구 시스템 등 이미 자리 잡은 영국 생명과학 커뮤니티 덕에 NHS의 자원을 학계 및 산업계와 함께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었다.

한편 영국 생명과학 분야의 2019년 총 매출액은 약 807억 파운드였으며 외국인직접투자는 유럽에서 최고 수준으로 2019 42개의 FDI가 이루어져 51억 파운드를 유치했다. 이는 미국, 중국, 일본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영국에 생명산업 관련 업체 수는 제조 및 유통을 포함해 약 5,633개사로 해당 분야 종사자는 25만명이다영국 생명산업 연구개발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며연구개발 업체가 유럽에서 가장 많다.

 

제약 산업은 영국의 가장 대표적인 산업 중 하나로, 자동차 산업에 이어 무역 규모가 두번째로 크다. 수출은 2020년 기준 약 209억 파운드였으며, 수입은 171억 파운드를 기록했다. 또한 제약 산업은 대표적인 고용 산업으로 약 83,000명의 인력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2002년 기준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10대 생명공학 및 제약 회사에 GSK Astrazeneca, 2개의 영국 기업이 속했다. 영국은 글로벌 바이오 및 제약 분야에서 스위스와 함께 미국 다음으로 경쟁력이 높은 국가로 자리 잡고 있다.

 

 

영국 상품 수출입 현황(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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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영국 통계청(ONS)

 

제약 부문에서 연간 투자되는 연구비는 2019년 기준 48 억 파운드에 달했으며 유럽북미일본의 유수 제약기업들이 영국에서 R&D 및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세계적 제약회사인 Pfizer사는 본사가 있는 미국을 제외하고영국에만 유일하게 R&D 허브를 두고 있기도 하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의약품 100개 품목 중 50개 품목이 영국의 연구기관을 통해 개발될 정도로 영국은 제약 산업의 R&D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지속적으로 많은 투자가 유입되는 분야이다


시장 동향

 

영국은 1948년부터 영국에 거주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국가보건서비스(NHS, National Health Service)를 무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NHS는 영국 의료시장 매출액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9년 기준 영국 정부가 NHS를 통해 지출한 금액은 약 1,500억 파운드에 달했다.


인구고령화를 비롯해 국민들의 의료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NHS의 예산 적자 심화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발전하고 있다. NHS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제품 가격보다는 품질이나 기술을 우선시했으나, 비용 증가로 최근에는 비용 효율적인 제품에 매우 관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공공의료에서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솔루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NHS는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술의 대중화를 통한 영국 의료 서비스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으며, 이미 처방전 앱 등이 영국 내 약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원격 모니터링에 대한 수요 증가와 정부의 이니셔티브 및 디지털 시스템 채택을 위한 자금 지원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영국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원격 진료 서비스, 대규모 중앙 정부 프로그램 및 기존 하드웨어 기반의 강력한 채택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28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영국 정부는 2021 7월 새로운 영국 생명과학 비전의 일환을 발표했다. 영국의 역동적인 생명 산업 분야와 협력하여 과학적 우수성을 보장하기 위해 10년 계획을 마련해 NHS를 지원기로 했다. 영국 정부가 인식한 미션은 질병의 조기 예방, 진단, 모니터링 및 치료, 그리고 혁신적인 임상 시험, 또 신약, 진단, 메디컬 기술, 디지털 툴의 개발 및 제품 및 치료법 개발 및 채택을 가속화 하는 것이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TF 성공을 모방하여 민간 부문에서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하고 불필요한 관료주의를 제거하여 가장 활발한 업계 리더가 미래의 의료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영국이 EU를 탈퇴하면서 독자적으로 규제 체계를 마련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를 통한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제시하는 생명과학 비전의 핵심은 영국에서 생명과학 기업이 혁신 및 성장을 위해 금융에 대한 접근을 쉽도록 하고 효율적인 규제를 보장하며 영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상업화하기 쉽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환경을 육성하는 데 있다.

 

영국 정부는 영국에서의 생명과학 분야의 비즈니스를 육성하고 고급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2억 파운드의 생명과학 투자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또한 British Patient Capital은 세계적 수준의 국채 투자자 중 하나인 아부다비의 Mubadala Investment Company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투자청(Office for Investment)이 촉진하는 이 파트너십에 따라 Mubadala는 영국 생명과학 산업에 8억 파운드를 투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생명산업 육성을 위해 특허 박스(Patent Box)제도를 통해 법인세를 감면 받도록 하고 있으며 연구 개발에 관한 세금 공제 제도 또한 운영하고 있다.

 

 

진출 전략

 

영국의 국가의료 시스템인 NHS는 의료 시장 전체에서 약 80%를 차지해 사실상 의료시장 전체를 독점하고 있다. 따라서 영국 의료산업 특성상 신규진출 시 민간시장보다는 NHS를 통한 공공조달 시장 진출이 바람직하다.

 

NHS의 조달 체계는 NHS 산하 병원 및 기관에 직접 판매하거나 중앙 조달 시스템인 NHS Supply Chain*을 이용하게 되어 있다. NHS 협력 조달 허브, 공개입찰을 이용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한편 우리 기업이 NHS 조달을 목표로 공개입찰을 진행하거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혁신 제품을 조달해야 하는 경우에는 관련 NHS 기관을 직접 발굴하거나 조달 기회를 찾는 것이 어렵다. 따라서 NHS와 공식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기관을 통해 현지 수요를 파악하고 수요에 맞는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여 영국 시장에 진출을 모색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다.

 

* NHS Supply Chain: 잉글랜드와 웨일즈 전역의 NHS 산하 의료기관을 위한 의료기기, 서비스 등을 소싱하고 배송과 공급까지 담당

 

특히 혁신 제품의 경우, NHS 잉글랜드가 혁신 제품 및 서비스 관련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AHSN(Academic Health Science Networks)을 통해 잉글랜드 내 각 지역 NHS의 수요를 파악하고 평가하여 영국 진출을 타진해볼 수 있다. AHSN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NHS 및 산업계의 파트너로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으며 각 지역 별로 집중하고 있는 분야에서 환자들의 건강을 지원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헬스테크와 같이 혁신 제품을 공급하는 경우라면 NHS와 관계를 맺고있는 파트너를 통해 NHS 기관에 접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NHS 조달 담당자들은 많은 양의 영업 이메일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미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킹이 형성된 AHSN와 같은 파트너를 통해 혁신 제품을 수용하고 있으며 이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NHS 2018년부터 혁신기술이 반영된 제품을 신속하게 수용하기 위해 ACC(Accelerated Access Collaborative)를 설치, 매년 특정 혁신제품들을 선정하여 기존 조달 절차보다 단축된 절차를 통해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ACC에서 지원하는 혁신 제품은 고급치료 약용 제품, 암에 대한 조직학 독립치료법, 인공지능 의료기술 등 규제 및 승인 절차 개선을 위한 초기 단계 제품이 있다. 또한 최종 단계에서는 환자에게 입증된 혁신 제품을 빠르게 도입하기 위해 맞춤형 지원, 재정 지원, AHSN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편 NHS 전반에서 고질적으로 예산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비용 절감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 따라서 NHS Supply Chain을 통해 NHS 산하 의료기간에 제공되는 제품은 가격 경쟁력에서 NHS의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 또한 영국의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생산성의 문제는 NHS에서도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NHS 기관은 인력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NHS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전자의료기록, 의료정보학, 현장의료정보진단, 수술 전후 케어, 디지털 자가 관리 도구 등에 힘쓰고 있다. 따라서 NHS의 디지털화를 돕고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제품은 NHS의 수요에 충족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 기업은 세계 최대 의료 바이어인 NHS가 마주하고 있는 도전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의료 제품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영국 의료 시장 진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자료: ONS, Statista, Gov.uk, 현지 언론 및 KOTRA 런던무역관 자체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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