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불황 속 소형 재생에너지산업 뜬다

- 일반 기업, 소비자의 신재생에너지 자가발전 관련 법령 제정 가시화 -

- 도심·가정용 태양광 패널 소비 확대 기대 -

□ 휘청거리는 스페인 신재생에너지산업

 ㅇ 2012년 8월 말 게재된 시장보고서(스페인 재생에너지산업 위축, 무엇이 문제인가)에서 한 차례 언급한 바와 같이, 스페인 정부는 국가 경제상황에 따라 재생에너지 지원 관련 법령에 수시로 변화를 주고 있음. 이러한 정부의 즉흥적인 처사로 인해 업계의 투자 의지가 경제위기 발생 전과 비교해 크게 위축돼 있는 것으로 보임.

  - 특히, 금일 기준(2012. 11. 30.) 아직까지도 2013년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법적 환경이 구체화돼 있지 않아 업계의 불만이 나날이 높아지는 실정임.

 ㅇ 또한, 전력산업 부문의 방대한 적자(약 240억 유로)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고강도 긴축정책(전력생산 지원금 감축, 전력판매에 대한 조세 강화) 발표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포착됨.

□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스페인 사회의 높은 의존도

 ㅇ 경기악화로 최근 신재생에너지시장이 위축된 양상을 보이나, 다른 선진국에 비해 신재생에너지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편

  - 특히, 스페인 신재생에너지시장은 그간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활성화됨. 이에 대한 결과로 스페인 내 각 시청에서 관리하는 모든 시설의 약 70%는 신재생에너지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집계됨.

  - 또한, 스페인에서 소비되는 전력 중 약 13.8%는 태양광, 풍력 등 각종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발전되고 있음.

 ㅇ 경제회복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산업 회복 기대

  - EU는 온실가스 배출 수준을 2050년까지 현재 배출량보다 약 80~95% 줄여나가고자 목표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공공·민간 부문의 노력이 이뤄지고 있음.

  - 이러한 추세를 감안할 시 스페인 신재생에너지산업은 경제회복과 함께 다시 빠르게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됨.

□ 소형 재생에너지 자가발전, 침체된 시장의 구세주?

 ㅇ 스페인 정부는 2011년 11월부터 일반 가정이나 기업이 직접 전력을 자가발전해 소비하고, 남는 전력을 재판매할 수 있도록 법령 제정을 추진 중임. 그러나 이러한 소형 발전시설에서 생산된 전력에 대한 지원 유무나 판매 보조금 등에 대한 정부 부처 내 마찰로 현재(2012. 11. 30. 기준)까지 법안 상정이 중지돼 있는 상태임.

 ㅇ 그러나 전력판매와 관련해 독자전인 운영 권한이 있는 일부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최근 별도의 지원 없이 민간 부문에서의 소형 자가발전과 재판매를 허가하는 움직임이 포착됨.

  - 갈리시아, 발레아레스, 까스띠야 레온 지방정부는 현재 위 법안을 통과했거나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음.

  - 그러나 전력생산에 대한 별도의 지원금은 지급되지 않으며, 태양광을 통한 자가발전만 허용하고 있음.

 ㅇ 지방정부를 주축으로 한 이러한 법령 제정 움직임을 살펴볼 때 향후 태양광발전 관련 제품의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됨.

  - 현재 태양광 제조협회와 관련 유통기업과 접촉해 인터뷰한 결과, 전력생산에 대한 보조금 없이도 스페인의 평균 일조량은 다른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으므로 태양광발전 시설 구비는 매력도가 높다는 데 의견을 모음.

  - 다만, 생산된 전력을 보관할 수 있는 배터리의 단가는 여전히 매우 높기 때문에 저장장치보다는 태양광 패널 등에 대한 수요가 주를 이룰 것으로 진단

□ 전망과 시사점

 ㅇ 과거에는 대형 재생에너지발전단지에 쓰이는 각종 기자재에 대한 소비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앞으로는 도심형 혹은 소형 재생에너지발전 관련 제품 소비가 틈새시장의 수준을 넘어서 하나의 메이저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됨.

 ㅇ 이는 또한 환경보호나 고유가시대의 소비절약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지속 성장이 가능한(sustainable) 방안 중 하나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임.

자료원: 현지 언론,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보유 정보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