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영국 기업들, 소수민족 시장 어떻게 공략하나
  • 경제·무역
  • 영국
  • 런던무역관 김성주
  • 2012-11-29
  • 출처 : KOTRA

 

영국 기업들, 소수민족시장 어떻게 공략하나

- 2011년 영국에서 태어난 남자아이 이름 작명 1순위는 ‘모하메드’-

- 금융·소매 서비스·유통기업들, 소수민족 시장 특화서비스 개발에 박차 -

- 영국을 단일민족으로 생각하면 잠재기회 잡기 어려워 -

 

 

 

 

□ 영국 소수민족 시장의 잠재력

 

 ㅇ 영국 인구, 50년 후에는 이민자 출신이 원주민 인구를 능가할 것

  - 2011년 영국의 거주민 비율은 영국 출생자가 88%, 외국 출생자가 12%이며, 국적별로는 영국 국적이 92%, 외국 국적이 8%였음.

  - 2004년 이후 영국 출생자 인구는 통계적으로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외국 출생자 인구는 2004년 523만 명에서 2011년에는 751만 명으로 7년 사이 227만 명이나 증가했음.

  - 출생지를 제외한 인종˙문화별 분포는 인도·파키스탄계가 압도적으로 많으나 대부분 옛 대영제국 식민지 시절 유입된 인구로 영국 출생자들이 대부분임.

  - 영국은 이민자 증가로 2035년경 독일을 제치고 유럽 최대의 인구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2066년에는 영국 원주민이라 여기는 앵글로색슨-켈트 민족을 제치고 이민자 출신들이 영국 인구의 과반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됨.

  -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영국에서 태어난 아기들의 이름을 보면, 남자 아이는 ‘모하메드’가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영국의 신생아 중 무슬림이 가장 많다는 것을 의미함.

 

2011년 영국의 신생아 작명 인기 순위

출처: 데일리메일

 

□ 이슬람 금융, 시티오브런던 전반에 확산

 

 ㅇ 이슬람 금융이란?

  - 이슬람 금융은 이자를 금지하는 원칙에 따라 이자 대신 수수료, 배당금 등을 대체지급해 반드시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거래를 원칙으로 함.

  - 예금의 경우 은행은 파생상품보다는 실물대상(기업, 부동산, 원자재 등)에 투자하고 수익을 예금주에게 지급하기 때문에 펀드에 가까운 성격이며, 대출도 항상 실물자산을 사고파는 과정이 수반되며 중개상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거래됨.

 

 ㅇ 이슬람 금융의 영국 내 성공원인

  - 영국 내 최대 소수민족 세력인 파키스탄계 인구의 대부분은 무슬림으로 이들은 이슬람 샤리아 법에 따라 이자를 걷을 수 없어 이슬람 금융을 이용해야만 함.

  - 영국의 이슬람 금융 이용인구는 180만 명에 달하는 무슬림 인구와 유사한 율법을 따르는 유태인 인구까지도 포함한다면, 약 260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 거대시장이기 때문에 주요 시중은행들은 경쟁적으로 이슬람 금융 특화상품을 개발함.

  - 이슬람 금융은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하고, 파생금융 상품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금융위기 속에서도 손실이 적어 금융위기 이후 안전투자 전략을 택하고 있는 영국 금융업계 내에서 주목받는 최신 트렌드로 인식되기 시작함.

  - 또한, 이슬람 지역인 중동 국가들의 국제유가 거래, 귀금속 거래 등은 본국보다 영국 런던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금융기관이 개입된 수요 발생 시 이슬람 금융이 더 유리함.

 

 ㅇ 영국의 이슬람 금융 도입 성공사례

  - 영국 런던 시 중심부 반경 1마일을 영토로 하는 독립국가 형태인 시티오브런던은 전 세계 외환거래의 30%, 파생상품 거래의 48%, 금속거래 76%, 각종 선물거래 33%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 금융중심지이며, 시티오브런던 사(City of London Corporation)는 이를 규제, 관리, 감독하며 세금을 걷고 있고, 최고 금융기관이자 민간은행으로 설립돼 국유화된 영란은행을 통해 영국 정부와 거래관계를 유지함.

  - 시티오브런던은 영국 영토 내에서는 이슬람 금융을 위한 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이자율 강제표기 등 문제점이 많은 점을 착안해 독자법 적용이 가능한 시티오브런던 영내에서 2005년부터 이슬람 금융을 전격 허용했음.

  - 영국 최초 이슬람 투자은행(IB)인 유럽 이슬람 투자은행(European Islamic Investment Bank)을 유치한 이후 2005년 한 해 동안 EU에 등록된 6개 이슬람 금융사들을 모두 시티오브런던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음.

  - 2005년 서방국 최초로 샤리아에 부합하는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Sukuk)와 이슬람 보험인 타카풀(Takaful) 등의 채권을 발행, 첫 달에만 20억 달러 거래량을 달성했음.

  - 특히 2011년 11월, 중동 부동산 개발사 나킬그룹의 수쿠크 35억2000만 달러를 시티오브런던에서 유통하는 데 성공해, 현재 중동 외 서방세계 최대 이슬람 금융중심지로 도약했음.

 

□ 무슬림, 유태인, 웰빙족 잡은 코셔 제품

 

 ㅇ 코셔 제품의 영국 내 성공원인

  - 영국 내 최대 소수민족인 파키스탄계 인구의 대부분은 이슬람 할랄법을 준수하는데, 이보다 더 상위 개념인 코셔법을 준수하면 범법위험이 없어지기 때문에 코셔 인증 제품을 중심으로 구매를 하고 있음.

  - 영국의 한 대형유통망에서 유통되는 식품의 40%가 코셔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일 만큼 거대한 시장이 형성돼 있음.

  - 코셔의 경우 식기, 주방용품은 물론 외식업에도 면허를 발급하는 등 엄격한 규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식품과 의류 외에도 서비스 관련 주변산업이 발달하는 특징이 있음.

  - 코셔 식사법의 경우, 채식주의, 완전채식주의 등에 이어 주류 영국인들 사이에서 건강식으로 인식되고 있어 영국 전역에는 코셔 준수 인구가 약 300만 명에 달함.

 

 * 코셔란?

  - 이슬람의 식사법 할랄과 유사하지만 더 엄격한 유태교 기반 율법 카쉬룻(정결법)으로 채취, 가공, 조리된 음식과 의류 등 상품을 의미함.

  - 식품은 발굽이 갈라지고 되새김을 하는 초식동물, 비늘과 지느러미가 있는 어류, 맹금류를 제외한 조류 등만 허용되며 유제품과 육류 동시섭취 금지, 특수한 도축방법, 피 제거, 특수한 유통법 등의 기준에 맞게 생산된 식품만 코셔 인증을 취득해 ‘코셔 식품’으로 판매됨.

  - 의류의 경우 면과 털 혼합물 금지 등 재질에서부터 착용 가능한 의류 종류까지 제한됨.

  - 식품, 의류, 식기, 주류, 교통수단, 금융상품 등이 포함되며 생산에서 유통, 판매, 소비 방식에 있어 일반적인 비코셔 상품과 전혀 다른 방식이 적용돼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음.

 

 ㅇ 영국 기업의 코셔시장 공략 성공사례

  - 영국 최대 유통기업 테스코는 재고의 40%를 무조건 코셔 인증 제품으로 유지하는 정책을 도입했으며, 명절에는 코셔 전문 코너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음.

  - 테스코는 영국 내 약 180만 명이 넘는 무슬림 인구를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할랄 인증을 받은 식품의 구매를 늘리려 했으나 시장조사 결과, 특이하게도 무슬림들이 종교적으로 적대감을 가지는 유태인 상점에서 식품을 쇼핑하는 기이한 현상을 발견하게 됐음.

  - 이는 코셔가 할랄을 아우르는 개념이기 때문에 무슬림, 유태인은 물론, 채식 등 특수기호를 가진 웰빙인구까지 코셔를 찾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고, 테스코는 2009년부터 영국 내 코셔 전문 인증기관인 KLBD와 협력해 기존 브랜드 중 코셔 인증이 된 브랜드(예: 코카콜라)를 찾아내고 비코셔 제품은 인증작업을 거쳐 코셔화해 테스코 전체 스톡의 40%를 코셔 인증 제품으로 대체했음.

  -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 등과 같이 유태인 영향력이 큰 서방국가들에서는 이미 식료품 유통시장의 3분의 1은 코셔 인증을 받고 있으며, 테스코의 경쟁사들인 Asda, Sainsbury 등도 평균 30%를 코셔 인증 제품으로 운영하고 있음.

  - 그동안 영국의 유통기업들은 종교·문화적 거부감 때문에 코셔 제품을 독자적인 코너로 묶어 마케팅을 하지 않았으나, 테스코는 다문화·다종교 사회 현상의 심화와 주류인구의 코셔에 대한 관심 증가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마케팅 전략을 펼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

 

□ 시사점: 영국을 단일민족으로 생각하면 잠재기회 잡기 어려워

 

 ㅇ 영국 로이즈(Lloyds) 은행의 소매부문 전문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맥퍼슨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단일민족적 집단 정체성이 강한 국가인 한국의 기업들은 영국을 단일사회로 인식하는 경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영국은 다문화 사회의 대표로 인식되는 미국보다도 더 다양성이 존중되고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회이다”라고 설명함.

 

 ㅇ 영국 시장에 진출하는 외국 기업들과 투자가들은 영국을 편협한 시각에서 바라보기보다는 다문화(Multi-culturalism), 다인종(Multi-racialism) 사회라는 점을 인식해 주류시장이 아닌 소수민족 시장을 어떻게 공략해 잠재기회를 포착할 것인가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됨.

 

 

자료원: Daily Mail, ONS, Lloyds TSB, KOTRA 런던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영국 기업들, 소수민족 시장 어떻게 공략하나)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