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업계, 생존 위해 극단적인 초저가 마케팅도 불사

- 생존 위해 판매마진 대폭 줄여 -

- 통신, 외식업, 부동산, 자동차 등 전방위에 걸쳐 초저가 마케팅 확산 -

 

 

 

□ 경기악화로 얼어붙은 민간소비

 

 ○ 장기적 경기침체로 인한 불황이 지속되며 현지 기업의 도산, 채무불이행, 수익 감소 등과 같은 악재 가속

  - 2012년 1~3분기 중 스페인 기업의 법정관리 신청 건수는 총 614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6% 증가

  - 같은 기간, 스페인 IBEX35 상장기업의 순익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 감소

 

 ○ 이러한 부정적 요소들은 고실업 등과 맞물리며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짐.

  - 2012년 1~3분기 중 소매 판매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 감소

  - 또한, 소비자 심리지수는 2011년 말 이후 급격히 악화되는 추세

 

스페인 소비심리지수 추이

주: 100을 기준으로 0~99점은 부정적, 101~200은 긍정적

자료원: CIS(사회학연구센터)

 

 ○ 현지 경제전문가들은 앞으로 최소 2년간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불황 속 생존을 위한 현지 기업들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추세

 

□ 생존을 위한 초저가 마케팅 경쟁 심화

 

 ○ 싸늘한 경기한파가 그칠 줄 모르는 가운데 현지 기업들은 수익창출보다는 먼저 생존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 산업에 걸쳐 현지 소비자의 낮은 구매력과 니드에 부응할 수 있는 각종 초저가 마케팅을 선보임.

 

 ○ (통신) 각종 서비스 통합 패키지 상품 초저가 가격 경쟁

  - 보다폰 사는 유선전화(유선전화 간 통화 무제한)+핸드폰(통화 100분+문자 500개+무선인터넷 750Mb)+유선인터넷(20Mb) 패키지 서비스를 월정액 35유로에 제공

  - 소형 통신업체인 오노(ONO) 사는 유선전화(유선전화 간 통화 무제한)+핸드폰(통화 100분+무선인터넷 100Mb)+유선인터넷(12Mb) 패키지 서비스를 월정액 20.85유로에 출시

  - 그 밖에 마스모빌(MASMOVIL) 사의 경우 무선통화 5분 무료(기본 통화요금 0.15유로 제외)와 월정액 9유로에 무선인터넷 1GB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초저가 상품을 선보임.

 

보다폰 패키지 서비스 홍보 자료

오노 패키지 서비스 홍보 자료

마스모빌 초저가 무선통화요금 홍보 자료

출처: 각 기업 홈페이지

 

 ○ (외식업) 외식비 반값 마케팅 확산

  - 대형마트에서 특정 상품 구입 시 같은 상품을 덤으로 주는 ‘1+1’ 마케팅(스페인어로는 2x1)이 고급 레스토랑 등 외식업 전반에 확산

  - 이탈리아식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 기업인 GINO'S는 2012년 7월 중 일요일 저녁 시간대 고객을 대상으로 음식 한 접시 주문 시 유사한 가격의 다른 음식을 무료 제공

  - TGI Friday's의 경우 2012년 7~9월 중 매주 목요일 음식값 1+1 행사를 실시

  - 심지어 스페인 최대 피자 체인 업체인 TELEPIZZA는 매주 일요일 패밀리 사이즈 피자 한 판 주문에 두 판을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1+2’ 서비스를 선보임.

 

GINO'S 홍보 자료

출처: 기업 홈페이지

 

TGI FRIDAY'S 홍보 자료

출처: 기업 홈페이지
 

TELEPIZZA 홍보 자료

출처: 기업 홈페이지

 

 ○ (자동차) 정부의 구매 보조금과 함께 파격적인 가격인하정책 실시

  - 장기적 불황으로 스페인 내 자동차 판매가 급감함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2012년 10월부로 고효율 자동차에 대한 구매 지원(총 2000유로, 정부와 자동차 제조업계가 각각 1000유로씩 부담) 프로그램을 가동, 2013년 3월까지 지원할 방침

  - 오펠(OPEL) 사의 경우 2012년 1~8월 중 자동차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 감소함에 따라 위 보조금에 최대 4000유로의 디스카운트를 추가해 제품 가격을 약 6000유로 낮추는 초저가 마케팅 실시

 

OPEL 자동차 가격 디스카운트 홍보 자료

출처: 기업 홈페이지

 

 ○ (부동산) 현금자산 확대를 위해 보유 부동산 저가 처분

  - 모기지 부실로 2012년 5월 국유화된 스페인 3위 은행 방키아는 현금자산 추가 확보를 위해 10월 1100개의 부동산에 대해 30~60%의 디스카운트를 적용해 경매에 붙임.

  - 이는 방키아를 포함한 모든 국유화된 은행은 올해 말 출범 예정인 배드뱅크(SAREB)에 의무적으로 보유 부실자산을 기존 가격의 54~63%를 할인해 양도해야 하므로, 이에 따른 손실을 최소한으로 경감하기 위한 방책인 것으로도 분석됨.

 

□ 전망과 시사점

 

 ○ 스페인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경기침체 속에서 생존을 위해 판매 마진을 대폭 줄여서라도 꽁꽁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어야 함을 체감하고 있어 이러한 초저가 마케팅 전략을 선택하는 기업의 수가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

 

 ○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있어 가격경쟁력 여부가 그 어느 때보다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므로 이러한 점을 우리 기업이 대스페인 수출·현지시장 진출전략 구상 시 십분 감안해야 할 것임.

 

 

자료원: 스페인 통계청, 사회학연구센터, 각 기업 홈페이지, 현지 언론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