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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강소 제조업의 세대를 잇는 기술력의 비밀
  • 경제·무역
  • 일본
  • 도쿄무역관 박은희
  • 2012-09-26
  • 출처 : KOTRA

 

일본 강소 제조업의 세대를 잇는 기술력의 비밀

- 패전 후 일본을 지탱해 온 소규모 제작소, 대를 이어가는 기술력 강화로 명맥 유지 -

 

 

 

□ 추억의 팽이 대결 - 일본 전국 소규모 제작소의 소재 및 기술을 총집결

 

 ○ 지난 8월 24일 센다이에서는 “전 일본 제조업 팽이 대전”의 홋카이도 및 동북지역 예선이 개최됐는데, 총 15개 사가 참가한 예선전 실황은 유튜브에 게시돼 있음.

  - 이 팽이 경기에 사용되는 팽이는 직경 2㎝ 이하의 규격만 맞추면 형태나 소재에 구애받지 않으며, 경기판은 직경 25㎝의 인공목재임. 경기판 밖으로 나오거나 먼저 멈추면 패배, 3판 2선 승제로 진행됐음.

 

 ○ 이번 예선전에서 우승해 전국 대회 참가 티켓을 잡은 미야기 현의 "후지 정밀"은 금속을 절단하는 기술을 살려 몸통 부분은 구리로 손잡이는 알루미늄 소재의 팽이로 도전했음.

  - 창업 15년 째인 후지 정밀의 창업 사장은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 지역 대표로 전국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음. 관동지역 예선은 이달 30일 도쿄 하치오지에서 개최되며 총 64팀이 참가할 예정임.

 

□ 지방 작은 마을의 공장에서 도시의 공장까지 - 세대를 이어가는 일본 제조업의 저력

 

 ○ 경기에서 이기려면 무거운 프레임 쪽이 유리할 것이라고 하지만 대전에 참가하는 제작소 모두 평소 사업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소재로 팽이를 만들어 옴.

 

 ○ 후쿠이 현에서 참여하는 “니시무라 금속”은 고도의 티타늄 가공 기술로 유명한 공장, 이번 대전에서도 티타늄 프레임으로 경기에 참가했음.

  - 안경 프레임 등에 사용되는 티타늄은 가벼운 것이 장점이지만 팽이 경기에서는 가벼움이 가장 큰 약점임. 무거운 팽이와 부딪치면 튕겨 나갈 위험이 커지게 됨.

  - 그래서 보통 팽이와 다르게 위와 아래가 반대로 구성된 "거꾸로 프레임"으로 승부, 3대 경영자인 니시무라 상무는 "승부보다 사람들의 기억에(자사의 기술을) 남기고 싶다"고 말함.

 

니시무라 금속의 "거꾸로 프레임" 팽이

자료원: 니시무라 금속 홈페이지

 

 ○ 창업 40년을 맞는 교토 소재의 “하치가와 제작소”는 재료를 사각으로 깎는 기술로 둥근 프레임을 제작하고 재료는 스테인리스를 이용함. 2대 사장 하치가와 아키히로 씨는 "어떻게 만들었는지 불가사의하다고 생각한다면 기쁘다"며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했음.

 

 ○ 키타큐슈 시의 "요화"는 창업 60년째로, 불소수지 가공이 특기여서 이번 경기의 팽이도 불소수지로 만들 예정임. 이 회사의 상무 후쿠다 씨는 입사 2~3년 차 2명을 이번 행사의 담당으로 임명해 "(사원들의) 도전의식을 북돋워주고 싶다"는 참가 동기를 밝힘.

 

좌: 2월 요코하마 대회 모습, 우: 경기에 나온 각 사별 팽이

자료원: "전 일본 제조업 팽이 대전" 공식 사이트(www.komataisen.com)

 

□ 유튜브에 경기 실황 공개, 홍보 효과로 직거래 실적도 창출

 

 ○ 팽이 대전의 아이디어는 2011년 6월, 파리 에어쇼에서 시작됐음. 항공기와 인공위성의 부품 등을 만드는 카나가와 현의 작은 공장 "유키정밀"이 에어쇼에 참가하면서 자사의 기술력을 이용한 작은 팽이를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배포하면서 호평을 받은 것임.

  - 그 소문이 카나가와 현의 "심기대(心技隊)"라고 하는 "기술은 마음과 함께 있습니다"를 표어로 제조의 즐거움을 전파하고 있는 소규모 공장 경영자들의 그룹에까지 전해지게 된 것임.

 

 ○ “심기대”는 올해 2월 요코하마에서 21개 팀이 참가한 팽이 경기를 개최했고, 그 실황을 유튜브에 올렸음. 이 유튜브 영상이 전국에 퍼져 전국의 제작소에서 우리도 나가고 싶다는 신청을 받은 것임.

  - 심기대 이토 국장은 "작은 제조 공장은 주로 모회사의 지시대로 제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스스로 설계하고 제작, 완성품을 만드는 것은 기쁨입니다"라고 말함.

 

 ○ 이러한 팽이 경기에 대해 중소기업 전문인 고베 국제 대학의 나카무라 교수는 “세밀한 가공은 어렵지만, (팽이 제작 및 경기를 통해) 기술력은 입증된다. 그래서 항상 소재로 기술의 깊이를 펼쳐낸다. 경기 영상이 대기업의 눈에 띄어 새로운 일에 연결될지도 모른다. 인터넷 시대에 딱 맞는 이벤트”라고 분석함.

  - 2월 요코하마 대회에서 우승했던 유키 정밀은 인터넷을 통해 840엔짜리 프레임을 4000여 개 판매 중임. 심기대 이토 국장은 "작은 공장이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힘.

 

□ 시사점

 

 ○ 일본의 소규모 제조업 공장들은 그동안 “사회의 기둥으로 패전 후 일본을 지탱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음. 그럼에도 역시 대형 업체의 “하청”에 불과하다는 이미지는 없어지지 않았음.

  - 그러나 창업주들이 은퇴하고 현재의 2, 3세대의 젊은 경영자들은 기존 제작소의 어두웠던 이미지를 바꾸려고 노력 중임. 부모 세대와는 달리 모회사에 주장해야 할 때는 주장하고, 기존 사업에 구애받지 않고 미지의 분야에 도전하고 있음.

  - 바로 이러한 변화의 과정 중에 이러한 팽이 경기는 소규모 제조업 공장도 밝고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사회에 어필하는 것이기도 함.

 

 ○ 대내외 경제 상황의 악화에도 일본의 제조업 저변은 여전히 강력한 지역별, 업종별 협회를 통해 연결돼 있으며, 이러한 네트워킹의 유지를 통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 및 기술 개발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음.

  - 우리 기업도 이러한 일본 강소 제조업체의 기술개발 동향과 강력한 네트워킹 시스템의 지원 을 해외 진출뿐만 아니라 국내시장에서도 참고해 활용할 수 있을 것임.

 

 

자료원: 아사히 신문, NHK 홈페이지, "전 일본 제조업 팽이 대전"공식 사이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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