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배 대만 수출 '빨간불'

- 대만업체 불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한국업체에 대한 불신 폭주 -

- 대만 시중 판매되는 배의 95%는 한국산 -

□ 한국산 배 품질 하락, 대만 바이어 원성

한국산 배 품질 하락에 대한 대만 뉴스 보도

자료원: 民視新聞

 ○ 2012년 10월 6일 대만 民視뉴스는 올해 한국에 연이어 닥친 태풍 피해로 인해 한국산 배의 작황이 좋지 못해 예년에 비해 하락한 품질과 그에 따른 대만 바이어들의 불만을 보도함.

 ○ 대만 한국 배 수입업자들은 한국산 배의 껍질에 검은 반점이 여기저기 있거나 겉에서 보기엔 멀쩡해 잘라보면 안에 과육이 상해있는 등 상당수 한국산 배의 품질에 문제가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함.

 ○ 하지만 정작 수입업자들은 한국 수출업체에 품질에 관한 이의를 제기했으나 제대로 된 피드백도 받지 못하고 무시당했다며 이와 같은 태도에 항의함.

□ 대만 시중 판매되는 배의 95%는 한국산

 ○ 대만은 WTO 협정으로 매년 9800톤의 배를 반드시 수입해야 함. 주로 한국과 일본에서 배를 수입하는데, 5Kg 한 상자를 기준으로 일본산은 1300대만달러(약 43달러), 한국산은 800대만달러(약 26달러)임.

 ○ 이 같은 가격차이 탓에 최근 5년 새 대만 배 수입시장의 95%는 한국산이 차지하게 됨. 이처럼 한국산 배의 독과점 수준에 해당되는 높은 점유율로 한국 배 수출업체들은 대만 수입업체의 계속되는 불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업체들은 항의함.

□ 한국산 대신 중국산 수입할수도

 ○ 한국과 위도가 비슷한 중국 산둥성에서도 한국산 배와 같은 동양배를 재배하고, 가격 면에서 훨씬 메리트가 있음. 이에 따라 대만 과일 수입업체들은 대만 정부에 중국산 배 수입 개방 건의에 나서고 있음.

 ○ 만약 대만 배 수입업체의 한국업체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이 문제를 공론화한다면 실제로 대만 정부가 중국산 배 수입 개방을 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 만약 대만 수입업자들이 한국산 배에 등을 돌리게 된다면 우리 농산물 수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가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한국 업체들은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처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民視新聞, 대만 바이어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