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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중소기업 경쟁력의 원천은?
  • 경제·무역
  • 스위스
  • 취리히무역관 김한나
  • 2012-09-16
  • 출처 : KOTRA

 

스위스 중소기업 경쟁력의 원천은?

- 스위스 중소기업 성공 뒤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있어 –

- 정부지원에만 의지하지 않고 자구책 찾는 스위스 중소기업 -

 

 

 

□ 스위스 중소기업 현황과 경제적 기여도

 

 ㅇ 스위스는 고용인력 규모에 따라 총 4개의 단위로 기업을 분류함: 고용인원이 10명 미만인 경우는 초소형 기업, 10명에서 50명 사이는 소기업, 50명에서250명 사이는 중기업, 그리고 250명 이상을 고용한 경우는 대기업으로 분류함.

 

 ㅇ 스위스 전체 약 30만 개의 기업 중 26만1500여 개의 기업, 즉 87.5%가 10인 이하의 초소형 기업이며 3만500개의 기업, 약 10.3%가 소기업, 5500여개의 기업, 즉 1.9%가 중기업임.

  - 대기업은 약 900개로 0.3%에 불과

 

 ㅇ 이 중소기업들이 스위스 전체 고용의 2/3, 수출의 1/3을 담당

 

 ㅇ 한편, 스위스에는 '강소기업'이라는 개념은 없음. 다만, 통상 중소기업의 연간수익 한계라고 여겨지는 5000만 유로, 약 7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꾸준히 올리는 기업이나 동종업계에서 대기업들과 나란히 시장을 점유하는 기업들을 강소기업이라고 부를 수는 있음.

 

규모별 스위스 기업과 고용 통계(농업분야 제외)

규모

총 기업 수와 비율

총 고용인과 및 비율

고용인 수

2이하

176,016

58.92%

315,485

9.90%

3-4

46,066

15.42%

207,776

6.52%

5-9

39,500

13.22%

316,101

9.92%

10-19

19,360

6.48%

303,674

9.53%

20-49

11,278

3.78%

388,611

12.20%

50-99

3,453

1.16%

272,129

8.54%

100-249

2,019

0.68%

346,403

10.87%

250이상

1,028

0.34%

1035,353

32.50%

초소형 기업 (9인 이하)

261,582

87.57%

839,362

26.35%

소기업 (10-49인 이하)

30,638

10.26%

692,285

21.73%

중기업 (50-249인 이하)

5,472

1.83%

618,532

19.42%

대기업 (250인 이상)

1,028

0.34%

1035,353

32.50%

합계 (249인 이하)

297,692

99.66%

2,150,179

67.50%

자료원 : 스위스 경제부

 

□ 왜 스위스 기업은 강력한가?

 

 ㅇ 이러한 기업분포는 스위스만의 독특한 현상은 아니며 독일어권 국가 전체의 특성이라고 볼수 있음.

  - 예를 들어, 인접한 오스트리아와 독일 역시 전체 기업 수의 99% 정도가 중소기업이며 이들이 전체 일자리의 60~70%를 제공함.

  - 또한 스위스 기업들의 기술력은 독일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음.

 

 ㅇ 유사한 기업분포에도 스위스 중소기업이 오스트리아, 독일과 결정적인 차이를 이끌어내는 것은 스위스 정부의 건전한 거시경제 운영과 스위스 중소기업들의 적극적인 자구책 마련임.

 

1. 건전한 거시경제: 독일과의 비교

 

 ㅇ 스위스 경제는 유로존 경제위기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움. 지난 6년간 스위스 정부는 흑자 예산을 운영하며 공공부채가 거의 없으며 실업률은 2.7%에 불과함.

 

 ㅇ 스위스의 경제성장률은 2011년에 1.9%이며 올해는 1.4%가 예상되는데 이는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다른 많은 유럽 국가들이 부채와 파산 위기에 직면한 것을 염두에 둔다면 스위스 경제는 홀로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임.

 

2. 중소기업들의 전략: 국제화

 

 ㅇ 스위스 중소기업들의 끊임없는 기술혁신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임. 이에 더해, 최근 스위스 프리부르 경영대학에서는 스위스의 중소기업들이 국제화를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음.

  - 이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중소기업 경영진들이 해외에서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한 경험이 있다고 하며 이들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당 평균 10시간 이상을 해외 사업에 관한 회의에 투자하고 이를 통해 진출대상국의 관련법규, 문화와 언어 장벽 같은 어려운 테마들에 대한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함.

  - 또한 70% 이상의 중소기업들이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운용함으로써 좀 더 안정적이고 구체적인 수출 전략을 수립함.

 

□ 스위스의 중소기업 지원정책

 

 ㅇ 스위스 연방 정부에서 중소기업 정책을 결정하는 곳은 연방 경제 사무국 SECO(Secrétariat d'Etat à l'économie)이며 현재 중소기업 지원책은 다음의 7가지 항목으로 요약할 수 있음: 행정 절차 간소화, 창업 지원, 자금 융자 지원, OSEC, SERV, 기술 혁신 장려, 가족 친화적 기업경영

 

1. 행정 절차 간소화

 

 ㅇ 전문가들로 구성된 중소기업 포럼(SME Forum)에서는 중소기업에 부당하거나 혹은 불필요하게 많이 요구되는 행정 절차 등을 파악해 유관 정부기관에 이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건의하며 각종 고충과 현안에 대해 직접 논의할 수 있음.

 

 ㅇ 또한, 정부 측에서도 전자 정부 시스템을 강화하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중소기업 포털을 구축, 복잡한 종이 서류들 대신 온라인으로 사무를 처리해 행정 절차 간소화를 주도함.

  - 예를 들어 구비 서류를 모두 준비해 관청에 방문하는 수고 대신, 중소기업 포털을 이용해 간단한 절차를 통해 창업을 신청할 수 있고 심지어 공급업체나 고객의 재무상태, 범죄사실 기록 등을 조회할 수도 있음.

  - 이 외에도 소득 증명이나 상표 등록 등의 작업도 이 포털을 통해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음.

 

2. 창업 지원

 

 ㅇ 중소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상품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것인데 이를 위한 시간, 자금, 연구 인력 등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 정부는 이미 60년 전에 교육기술부 산하에 혁신 진흥 공사(CTI)를 두고 대학 연구소와 중소기업들 간의 산학협동 체제를 구축함.

 

 ㅇ CTI는 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상품화할 수 있는 경영 전략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인 CTI벤쳐랩을 운영하며 4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CTI Start-up팀은 창업 이후의 성공적 시장 진입을 위해 다양한 조언과 자문을 제공

  - 이 중 전망이 좋은 기업은 CTI 인증을 획득하고 이를 통해 투자 자본을 용이하게 유치하는 경우가 많음. CTI 연구개발팀은 중소기업이 제안하는 아이디어의 주제나 범위에 무관하게 오직 질적인 면만을 판단해 프로젝트 지원금을 제공

  - 마지막으로 CTI 투자팀은 신생 기업이 국내외의 투자자와 접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원

 

3. 자금 융자 지원

 

 ㅇ 신생 중소기업이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중소기업에 필요한 것은 융자를 위한 보증임. 이를 위해 여성공제조합(SAFFA), 중부 스위스 중소기업 공제조합(BG), 불어권 스위스 중소기업 공제조합(CRC PME), 동부 스위스 공제조합(OBTG), 스위스 호텔신용 연합회 (SGH)등이 다각도로 중소기업들을 위해 보증을 제공함.

 

 ㅇ 또한, 스위스의 신생 업체에 자산의 절반 이상을 투자한 투자사들은 감세 혜택을 받음: 실제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25개 투자사가 이 혜택을 누림.

 

4. 스위스의 KOTRA: OSEC(Office Suisse d'expansion Commerciale)

 

 ㅇ 한국과 마찬가지로 스위스 역시 국가경제의 활로를 수출에서 찾음. OSEC은 스위스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기구임. 특히 2008년 이후로 OSEC은 역으로 해외 기업들의 스위스 진출과 투자를 돕는 역할도 겸함.

 

 ㅇ 해외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은 OSEC의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상으로 전문가들에게 자료를 얻고 초안을 수립한 후, OSEC에서 실시하는 면담과 맞춤형 자문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게 됨.

  - 이때 OSEC은 광범위한 시장조사 자료와 전문가들의 분석을 제공함.

 

 ㅇ 또한, 스위스 비즈니스 허브를 통해 진출희망국의 지역 정보와 비즈니스 컨택트에 대한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수출 기업이 만반의 준비를 갖출 수 있도록 도움.

 

5. 수출보험 SERV(Swiss Export Risk Insurance)

 

 ㅇ 수출대상국의 정세나 경제적 상황에 따라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하는 등의 위험이 발생하면 이는 중소기업에 막대한 타격으로 돌아오게 됨. 이런 위험을 근본적으로 회피하기 위해 스위스 정부는 2005년 이후로 SERV를 가동함.

 

 ㅇ SERV는 제품 생산 시 차질이 발생해 선적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수입원이 지불을 유예하거나 거부하는 경우, 계약서 해석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수입국의 정세변화에 따라 수출상품의 압류나 손괴가 발생하는 경우 등 수출 시 발생할 수 있는 제반 문제에 대해 보험을 제공해 스위스의 중소기업들의 위험부담을 덜어줌.

 

6. 기술혁신 장려

 

 ㅇ 일단 중소기업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하더라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인력 공급이 없다면 도태되는 것이 시장의 논리이며 현실임. 스위스 정부에서는 2002년 이후로 연방 직업 기술 교육 사무국(OPET)을 운영해 중소기업의 학생 실습, 도제 교육, 직업 재교육 등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편의를 제공함.

  - 이는 단순히 비용문제가 아닌 투자의 일환으로 인력과 기술을 바라보는 스위스 정부와 기업들의 안목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임.

 

□ 시사점

 

 ㅇ 이상에서 살펴본 정책들은 공통적으로 중소기업들이 기존의 (대)기업들과 좀 더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창업과 수출 초기의 격차를 줄이려는 목적임.

 

 ㅇ 스위스 정부는 중소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되 일방적인 보호나 선심성 정책을 지양하고 기업이 공정하게 시장의 법칙을 지켜가며 자신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유도함.

  - 한편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혜택을 누리되 안주하지 않고 국제화와 기술혁신에 매진함.

 

 ㅇ 분야를 막론하고 Swiss Made, Swiss Quality는 신뢰의 상징이며 이 범접할 수 없는 국격의 배경에는 스위스 정부와 중소기업들의 치밀한 전략과 계획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임.

 

 

자료원: 스위스 경제부, OSEC, KOTRA 취리히 무역관 보유자료 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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