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모르는 중국의 대만계 백화점, 그 비결은?

- 중국 내 대만계 백화점 중 가장 많은 지점 보유 –

- 입점매장 재심사, 현지인력 양성 통해 경쟁력 확보 -

□ 10살배기 신생 백화점의 돌풍

자료원: 蘋果日報

 ○ 대양백화점(大洋百貨)은 2002년 9월 중국 푸저우에 1호점을 개점한 이래 현재 난징, 우한, 충칭, 시안, 수저우 등의 도시에 총 18개의 지점을 보유함.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신생 백화점에 속하지만 이미 ‘대양(大洋)’이라는 브랜드를 확고히 수립하면서 고속 성장을 거듭함.

 ○ 2011년 대양백화점은 사상 최대의 매출액과 수익을 기록함. 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258억 대만달러(약 18억6000만 달러)를, 세후 순이익은 8억4500만 대만달러(약 2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7% 성장함.

  - 중국 국가통계국 조사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중국 유통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15~20%이나 대양백화점의 최근 4년간 평균 연성장률은 25~30%에 달함.

 ○ 대양백화점은 2012년 6월 대만 주식시장에 상장했으며 시가총액은 242억 대만달러(약 8억 달러)에 달함. 이는 2012년 상반기 대만에서 가장 큰 IPO건임.

 ○ 대양백화점보다도 먼저 중국 백화점업계에 진출한 대만 원백백화점(遠百百貨)과 태평양백화점(太平洋百貨)의 2011년 연성장률은 각각 12%, 6%에 불과했고 이 중 태평양백화점 베이징지점은 임대료 상승과 적자를 못 이겨 폐점에 이르기도 했음.

  - 2000년대 초반 중국 유통업계에서는 “백화점은 태평양백화점(太平洋百貨)을, 대형마트는 따룬파(大潤發)를 따라하면 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태평양백화점은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대만계 백화점의 상징이었으나 이제는 대양백화점이 그 자리를 대신함.

□ 성공 비결

 ○ 고객층에 따른 백화점 브랜드 구분

  - 대양백화점은 세 개의 백화점 브랜드를 보유함. 영캐주얼 등 젊은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양백화(大洋百貨), 지역형 쇼핑센터를 표방한 대양천지(大洋天地), 명품관인 대양경전(大洋晶典)이 있음.

대양백화(大洋百貨), 대양천지(大洋天地), 대양경전(大洋晶典)의 모습

자료원: 구글

  - 현재 18개 지점 중 ‘대양백화(大洋百貨)’의 지점이 가장 많은데 대양백화는 대부분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 위주로 입점됐고 귀금속 등 사치품의 비율이 5% 정도로 낮기 때문에 경기 위축에도 영향을 덜 받음.

  - 이와 같은 고객층을 세분화한 개별 브랜드 전략은 2, 3선 도시로 확장 시 고객 구매력과 생활수준을 감안해 적합한 브랜드로 진출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음.

 ○ 매년 두차례씩 입점매장 재심사

  - 대양백화점은 2월, 8월 매년 두 차례씩 입점매장의 실적 등을 재심사 해 실적이 좋지 못한 매장은 퇴출시키고 대신 새로운 브랜드를 입점시켜 소비자 만족도를 극대화함.

 ○ 현지인력을 경영진으로 발탁

  - 대양백화점 전 지점의 경영진은 외부에서 발탁한 인사가 아닌 백화점 내부에서 양성된 직원임. 이들은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높고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 해당지역에 적합한 브랜드를 선정하는 등 직접적인 매출 상승에 기여하는 이점을 지님.

  - 현재 18개 지점 중 13개 지점의 경영진이 중국 현지 인력임. 또한 대리 이상 직급의 직원 220명 중 30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 현지인력을 기용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화를 통해 높은 실적을 보임.

□ 전망과 시사점

 ○ 대양백화점은 향후 중국 전역의 2, 3선 도시로 매년 2~3개씩 새로운 지점을 오픈해 2020년까지 50개 지점까지 확장할 계획임.

  - 이미 발전이 마무리된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보다는 큰 성장 잠재력을 보이는 2,3선 도시에 미리 진입해 기회를 선점하기 위함임.

 ○ 대양백화점의 18개 지점 중 네 곳만이 백화점 부지를 보유하고 나머지는 모두 임대형태로 부동산 보유 비율은 아직 21%에 불과하나 향후 3~5년 내에 부동산 보유 비율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임.

 ○ 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기는 하나 중국 정부에서는 적극적으로 기업의 감세방안을 내놓고 근로자 최저임금도 상승해 중국 내수시장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큼.

자료원: 天下잡지, 財訊雙周刊, 중국시보, 경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