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고주택시장 활성화, 정부와 기업 나선다

- 2020년까지 중고주택 리폼시장 확대 -

- 기존의 부동산 업체 외 기업들도 참여 확대 -

- 주택리폼에 맞춘 지진 대비 제품도 인기 -

 

 

 

□ 신축 중심의 부동산 시장에 중고주택 리폼으로 판도 교체

 

 ○ 일본 부동산시장은 미국, 유럽과 비교해 신축주택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아 그동안 시장은 신축주택이 중심을 이룸.

  - 리폼을 통한 중고주택의 판매에 대한 발상이 빈약하기 때문에 오래된 주택은 낡아 없어질 때까지 그대로 방치해두는 것이 일반적이었음.

 

국가별 중고주택 유통  비교

자료원: 국토교통성

 

 ○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의 하나로 일본의 재산세 체계가 꼽힘.

  - 토지만 소유할 때보다 토지에 집이 있는 것만으로 고정자산세는 1/6, 도시 계획세는 1/3의 절세효과가 있기 때문에 낡은 집을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늘게 됨.

 

전국 빈집 수 추이

자료원 : 총무성 통계국

 

 ○ 최근 자신이 살던 낡은 집을 그냥 버리고 떠나는 소위 ‘빈집문제’의 확산과 주택 구입연령층의 저소득화 등으로 중고 주택유통시장의 활성화의 필요성이 커지며 지자체들의 지원 대책도 늘어남.

  - 도쿄 아다치구(足立區)에서는 빈집 해체비용의 50% 보조와 토지 활용방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함.

 

□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중고 주택시장을 2~3배 이상 증가시킬 계획임.

  - 2010년 국회에서는 '신성장전략'으로 2020년까지 중고주택 리폼시장의 확대에 관한 정책을 결정했음.

 

 ○ 2012년 3월에는 국토교통성에서 '중고주택 리폼 토탈 플랜'을 작성했음. 이 플랜은 주택 리폼을 활성화해서 기존 중고 주택의 질을 향상시키고 이를 통해 활발한 거래를 유도하는 게 목적. 이를위해 정부가 지원책을 강구하고 기업의 다양한 상품, 서비스를 장려한다는 계획임.

  - 이를 위해 국토교통성은 중고 주택 리폼 관련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중소 리폼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실시 예정

  - 주택설비업체 주생활그룹은 중고맨션을 대상으로 하는 '하자담보보험'을 개발, 곧 국토교통성의 인가를 받을 것임.

 

□ 부동산업계 이외에도 다른 업종 기업의 중고 주택시장 본격 진출

 

 ○ 시장 확대의 움직임에 맞춰 기존 부동산업체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짐.

  - ㈜미사와 홈은 2011년 리폼과 중고주택유통에 주력할 '스톡사업본부'를 설치해 연간 매출 3786억 엔 중 리폼부문에서 545억 엔의 매입을 기록했음.

  - 추후, 연간 매출의 절반 이상을 리폼과 중고주택유통이 차지할 것임.

 

 ○ ㈜센트리21은 2012년 7월부터 파나소닉의 리폼담당개발부와 합작으로 중고주택 중개와 리폼서비스와 하자담보보험을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임.

 

 ○ 뿐만 아니라 ㈜토토, ㈜야마다전기, 종합슈퍼마켓인 ㈜이온 등 타 업종 기업도 중고주택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임.

 

□ 리폼주택에 맞춘 지진 대비 제품도 인기

 

 ○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지진의 참혹함을 경험한 일본 소비자들은 주택 리폼 시 지진을 대비하는 경향이 늘어남.

 

 ○ 스미토모고무공업주식회사(住友ゴム工業株式會社)는 지진 발생 시 건물의 흔들림을 흡수하는 제진기 'MIRAIE'를 올해 3월부터 발매, 인기를 얻음.

 

스미토모 고무공업의 MIRAIE

특징	상세 설명
높은 제진성	-스미토모고무공업의 독자적 기술인 '고감쇠고무'를 탑재한 제진기는 설치 수량을 최소화해 업계 최저가를 실현함. -기존 2층 가정집에서 4개의 제진기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음.
최대 70%까지 흔들림을 흡수	-한신, 아와지대지진 정동의 흔들림을 최대 70%까지 억제하고 지진 이후, 계속되는 여진에도 대응 가능함.
지속성	-'고감쇠고무'는 촉진둔화실험을 실시, 실험 결과 60년이 경과해도 성능이 변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음.
스미토모고무공업의 미라이에와 구조

자료원: 스미토모고무공업 홈페이지

 

□ 시사점

 

 ○ 일본 정부는 10년 이상 침체된 부동산시장의 돌파구를 중고 주택시장으로 타개하려고 함.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으로 시장성의 기회를 노린 기업의 진출 또한 활발할 것임.

 

 ○ 주택구매 시 자산 가치를 우선시하는 한국과 달리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우선시하는 일본인의 성향은 리폼시장의 증진으로 이어질 것임.

  - 특히 일본 30대들이 내집 마련을 위해 중고리폼시장에 눈을 돌림. 그리고 기존 가정에서도 집을 수리, 리폼하는 경향이 높음.

 

 ○ 이미 재개발이나 리모델링이 활성화된 한국 건축시장의 기술적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통해 일본 젊은 소비층에 맞춘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상품 등을 어필한다면 일본 중고주택 리폼 시장에서 충분이 승산이 있음.

 

 

자료원: 일본 총무성통계국, 국토교통성, 주간다이아몬드,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