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게임시장 최근 동향

- 소셜게임 성장세, 자국 게임 제작능력 발전 -

-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정부지원책 지속 -

□ 페이스북 친구 소개로 시작한 게임이 취미로

 ○ 전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추어 싱가포르에서도 소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어남.

  - 소셜게임 크레딧을 판매하는 인터넷 결제회사인 MOL Global은 정기적으로 1000싱가포르달러 이상을 소비하는 고객이 수백만 명이며, 이 중에는 6주 동안 8000싱가포르달러 이상을 소비한 고객도 있다고 함.

  - 소셜게임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페이스북 유저들은 한 달에 평균 20싱가포르달러를 게임에 소비하며, 이 중 9%는 50싱가포르 달러 이상을 소비한다고 함.

 ○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페이스북 사용량이 이러한 현상을 더욱 가속할 것으로 전망

  - 싱가포르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세계 최고인 54.3%이며, 국민의 절반 이상(57.8%)인 270만여 명이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됨.

 ○ 리서치 회사인 IDC Asia-Pacific에 따르면 여성과 고령층의 게임참여가 게임 유저층의 큰 변화를 일으킨다고 함.

  - 소셜게임은 간단한 참여와 플레이 방식 덕에 이용층을 빠르게 넓힘.

  - 현재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셜게임은 Cafe World, Mafia Wars, Treasure Isle라고 함.

  - 게임 자체는 무료지만 아이템이나 포인트를 얻기 위해서는 돈을 지불해야 하는 모델이 다수임.

□ 해외로 뻗어 나가는 싱가포르 게임

 ○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모바일 게임개발 업체인 Nubee는 작년 말, 일본 벤처투자회사인 JAFCO에서 1700만 싱가포르달러의 투자유치에 성공함.

  - 사장인 Tomokazu Ukishiro는 Nubee가 소셜게임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소셜게임 개발에 집중할 것임을 표명함.

  - 회사의 대표작인 Japan Life의 경우 현재 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으며 앱스토어 Top Grossing 분야에 올라가기도 했음.

 ○ 또 다른 로컬기업인 GAMBIT사의 게임 Dark Dot은 이번달 초 LA에서 열린 E3행사의 IndieCade Show-case에서 싱가포르 업체로는 최초로 전 세계인들 앞에 자사 게임을 선보였음.

 ○ 정부도 싱가포르 게임박스(Singapore Game Box)라는 사이트를 통해 싱가포르의 다양한 게임들을 일반 유저들에게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함.

  - 작년 7월부터는 중국 China Information Broadcast Network(CIBN)와 협력해 Singapore Game Box Chinese Portal을 런칭, 중국 6000만 게임유저에게도 싱가포르 게임을 소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

  - CIBN이 선택한 게임들을 위주로 언어, 그래픽, 게임 흐름을 중국 소비자들 취향에 맞게 수정해 서비스

싱가포르 게임박스                        싱가포르 게임박스 차이니즈 포털

□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진행되는 정부의 게임산업 육성

 ○ MDA가 주도하에 난양 폴리테크닉이 운영하는 게임솔루션센터(Game Solution Centre)가 작년 10월 열림.

  - 싱가포르 소재 게임업체에 게임 개발에 필요한 소스와 환경을 제공하며 개발단계부터 상품화,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함.

  - 소니, HP, 오토데스크와 협약을 맺음.

  - 소니는 난양 폴리테크닉과 함께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 기반의 게임개발과 교육을 수행하는 게임리소스 센터를 2009년부터 운영 중

 ○ 유니티 게임엔진으로 유명한 유니티 테크놀러지(Unity Technology)는 지난달, 싱가포르 폴리테크닉(Singapore Polytechnic)과 게임산업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함.

  - 싱가포르 폴리테크닉은 유니티 엔진을 본교 게임개발 커리큘럼에서 기본엔진으로 사용할 예정

  - 유니티 엔진은 이미 NgeeAnn 폴리테크닉에서도 웹, 모바일 게임개발을 위해 사용되며 게임솔루션 센터에서도 사용될 예정

  - 싱가포르 폴리테크닉도 Epic Game과 협약을 맺고 게임리소스센터를 운영 중이며 게임 개발의 핵심기술, 콘텐츠 개발툴·개발에 필요한 인프라를 로컬 게임업체에 제공함.

 ○ 강력한 지적재산권 보호제도와 아시아 지역의 데이터 허브로의 역할도 게임산업 발전에 큰 역할

  -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온라인 기업 The 9도 작년 말 자사의 게임운영·연구개발을 담당할 자회사 Red 5 Singapore을 싱가포르에 설립

  - 세계적인 게임 제작사인 EA, KOEI, Ubisoft 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싱가포르에 지역본부를 설립해 운영 중

□ 시사점과 전망

 ○ '아시아의 게임허브'라는 목표를 세우고 진행되던 정부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봄.

  - 재정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전문 개발툴 제공이나 외국의 선도기업과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임.

 ○ 국제 전시회 유치에 강한 자신들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게임관련 이벤트 유치에도 적극적이며 이를 자국 게임의 홍보에 활용함.

 ○ 현재 싱가포르에서는 한국의 온라인 게임도 서비스되지만 폭발적인 반응은 아님.

  - 메이플 스토리, 블랙샷, 서든어택, 카발, 스페셜포스, 오디션, 드래곤네스트, 드래고니카, 그라나도 에스파다 등의 게임이 서비스됨.

  - 게임 배급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게임은 이제 인지도가 높은 편이지만 싱가포르 내에서 발매되는 게임의 수가 워낙 많아 눈에 띄는 분량을 차지하지는 않는다고 함.

 ○ 싱가포르는 모바일 게임, 소셜게임의 성장속도도 매우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바, 온라인 게임이외의 분야도 기회를 주시할 필요 있음.

자료원: Strait Times, MDA, IDA,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