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수입제품 가격 원산지보다 엄청 높은 이유는?

- 높은 세금 부담, 환율, 낮은 생산성 등이 주 원인 -

□ 개요

 ○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수입제품은 원산지보다 2배 이상의 비싼 가격에 팔림.

  - 가격 상승의 주 원인은 환율 차이, 지나치게 높은 세금 부담, 높은 인플레, 낮은 생산성 등으로 나타남.

□ 세부내용

 ○ 2~3년 전부터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미국으로 쇼핑 투어를 떠나는 브라질 소비자들이 폭증함.

  - 2004년부터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에 끌려 해외로 쇼핑여행을 떠나는 브라질 소비자들이 대폭 증가하기 시작함. 2004년 브라질 소비자가 해외에서 지출한 비용은 30억 달러 안팎에 불과했으나2011년의 경우 무려 212억 달러로 해외 지출이 대폭 늘어남.

  - 브라질 소비자들은 주로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올랜도, 디트로이트 등지에 있는 유명 브랜드 아웃렛 매장에서 의류, 가전제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남.

            (단위: 헤알)

자료원: Exame

 ○ 브라질 시사잡지 Exame 최신호는 미국 상품이 브라질에 수입돼 판매될 경우 대부분 미국 현지 가격의 두배 이상으로 부풀려져 판매되는 사실을 심층 취재해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을 밀도 있게 분석 보도함.

 ○ 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 상승

  - 브라질의 주요 수출품인 원자재는 수년간 국제시장에서 가격이 상승하는 반면, 대브라질 수입제품의 대부분은 가격이 하락했음. 이로 인해 최근 수년간 브라질에는 달러가 대량 유입됐으며 헤알화 가치 상승을 부추김.

  - 전문가들에 따르면 헤알화 대비 달러 환율은 실제 가치보다 약 26% 낮게 거래되는 것으로 평가됨.

 ○ 수요에 비해 부족한 공급으로 상품 수입 증가

  - 전문가들은 2012년 브라질 소비 수요는 크게 증가하는 반면, 산업은 전반적으로 정체 현상을 보여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것임. 따라서 업체들은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범위에서 부족한 공급분을 메우기 위해 수입산 제품에 더욱 많이 의존하게 될 것임.

 ○ 높은 조세 부담 가격 상승 부추겨

  - 브라질의 GDP 대비 조세 부담률은 36%로, 25%인 미국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남. 브라질 정부는 생필품이 아닌 제품에 대해 더 무거운 세금을 부과해 생필품이 아닌 제품을 비교하면 두 나라 간의 조세부담률 차이는 더 벌어짐.

  - 브라질은 시, 주, 연방 정부 차원에서 별도로 각종 세금을 부과하며 누진세를 적용하는 경우도 많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세금으로 제품가격이 원가대비 대폭 상승하게 됨. 일례로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운동화의 경우 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66%이나  미국에서는 23% 밖에 되지 않음.

 ○ 높은 인플레

  - 브라질 인플레(2011년 기준 6.5%)는 과거 슈퍼인플레 시대에 비하면 대폭 낮아졌지만 연간 인플레가  2% 안팎인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높음.

 ○ 산업 전반에 걸쳐 독과점 현상 두드러져

  - 공정경쟁을 중시하는 미국 사회와는 달리 브라질은 국내 산업을 보호한다는 목적 아래 과도한 수입규제 조치를 취하며 산업 전반적으로 독과점 현상이 매우 강해 올바른 경쟁이 이뤄지지 못함. 현재 브라질 주요 산업분야 중 14개 분야에서 단일 기업 또는 소수 기업의 독과점 현상이 두드러짐.

 ○ 박리다매보다는 高 마진 제품 소량 생산 선호

  - 브라질은 전통적으로 박리다매보다는 높은 마진을 붙여 판매 가능한 제품의 소량 생산을 선호함. 하지만 생산량이 적어 생산단가가 높아지고, 이는 가격상승을 초래함.

 ○ 양질의 노동력 부족으로 생산성 낮아

  - 높은 취업률, 인재 부족 등으로 인해 브라질 기업들은 기술이 미숙한 인력을 대거 채용하는 바람에 생산성이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남.

□ 시사점

 ○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실제 가치보다 약 26% 낮게 평가돼 거래되지만 환율뿐만 아니라 각종 세금, 인플레 등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기타 요인을 고려하면 달러 환율이 현재보다 35% 정도 상승해야 브라질 시장 가격이 미국시장 판매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임.

 ○ 전문가들은 "브라질 정부는 인플레 억제를 위해 공공지출을 줄이고 신용대출을 억제해 통화량을 대폭 감소시켜야 한다, 또한 시, 주, 연방 정부 차원에서 상품에 부과되는 세금을 줄여 지나친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노력이 시급하다”라고 조언함.

 ○ 전문가들은 또 “브라질 정부는 기업이 고용으로 부담하는 세금을 대폭 줄이는 것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우수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이 같은 문제들이 빠른 시일 내에 완화되지 않을 경우 낮은 생산성으로 생산 원가가 상승되고 기업은 생산비용 증가분을 최종 소비자 가격에 전가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함.

자료원: 시사지 Exame,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