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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사는 방식
  • 통상·규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이연주
  • 2012-03-16
  • 출처 : KOTRA

 

프랑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사는 방식

- 수출 중소기업 비중 축소에 따른 국가경쟁력 약화 우려 증가 -

- 정부 차원에서 상생경영 가능하도록 분위기 형성, 독려 방안 강화 모색 -

 

 

 

□ 프랑스 중소기업과 대기업 현황 관련 주요 수치

 

 ○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 규모 250명 미만의 중소기업이 프랑스 국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 미만인 것으로 나타남.

  - 이는 고용규모 1000명 이상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인 39%와 상당히 대비되는 수치

 

  수출 중소기업 수 역시 최근 들어 정체하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낮은 수치를 기록해 우려의 대상

  - 2010년 총 수출 중소기업 수가 2만8900개였던 반면, 수출 포기기업(전까지는 수출을 했으나 2010년 들어 수출 실적을 올리지 못한 기업)수는 2만6000개에 달함.

 

 ○ 이러한 가운데 2011년 무역적자 폭이 사상 최대치인 696억 유로를 기록하면서 중소기업의 체질과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대두됨.

  - 독일, 이탈리아 등 인근 유럽국가와 비교할 때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소극적이거나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의견

 

 ○ 통계별로 다소 차이가 나기는 하나 고용 규모, 수출 비중, 매출 비중, 부가가치 창출 등 프랑스 국가 경제에서 중소기업이 자치하는 비중과 그 역할이 현 경제위기를 타개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점은 대부분의 전문가가 의견을 같이 함.

 

□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파워게임에서 중소기업은 여전히 약자

 

 ○ 어느 국가든 대기업과 중소 납품·하청·공급업체 간 관계에 있어서 대기업이 갑, 중소기업은 을의 역할을 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며 프랑스도 예외는 아님.

 

 ○ 부대기업의 횡포를 비롯, 불공정 거래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프랑스 정부는 기업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위원회를 설립

  - 이 위원회 Jean-Claude Volot 위원장은 유력 경제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부 대기업은 사실상 중소기업을 '약탈'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고 경고

 

 ○ 또한 이 위원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여러 가지 형태로 중소기업들을 괴롭히는 것으로 나타남.

  - 대금 결제기한 미준수가 73% 비중으로 제일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 가운데 상표권이나 특허권을 비롯한 지재권 침해 역시 증가 추세

  - 이 외에도 각종 리베이트 요구, 무리한 납기 준수 강요, 지연 시 불법 패널티 부과 등 대기업들의 등쌀에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남.

 

□ CSR 중요성 확대와 대중들의 인식 제고에 따른 관계 개선

 

 ○ 이러한 상황에서 오늘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대중화되고 적용되는 분야도 기존의 환경, 소비자 권익 보호에서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기업 경영에 관련된 모든 주체들과의 관계로 확대 되면서 공급·납품·하청업체를 보다 동등한 파트너로 보고 바람직한 관계 형성을 위한 분위기 마련

 

 ○ 대기업은 CSR이 전체적인 기업 이미지와 나아가 매출과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적극 실천하기에 이름.

  - 특히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항공우주산업과 같이 1, 2, 3차 벤더들로 공급망이 복잡한 산업일수록 공생관계의 중요성이 부각돼 관심을 기울임.

 

 ○ 프랑스 정부와 관련 공공기관, 그리고 기업가 단체 역시 이러한 제도 도입과 실천을 적극 장려하고 나섬.

  - 재정경제고용부 주도로 제정된 ‘기업 간 관계 개선을 위한 헌장’은 2010년 2월 당시 20여 개 대기업이 서명으로 출발했는데 2012년 1월 12일 기준 참여 대기업 수가 235곳으로 급증

  -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공생관계 정립을 위해 출범한 동반성장 협약(Pacte PME International )은 특히 수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협력 증대를 목표로 하며 현재 프랑스 대표 대기업과 공기업 39개사를 비롯, 세부 산업별 협회와 조합, 공공기관 등이 회원으로 활동 중

  - 한편, 프랑스 4대 고용주 조합 중 잠재성과 성장성이 높은 중견기업들로 구성된 Croissance Plus나 중소기업주 연합인 CGPME와 같은 연합체에서도 우수 사례 발굴과 공유 등의 노력 경주

 

□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경영 사례1: 완성차 메이커 Renault의 사회적 책임구매 구현

 

 ○ 프랑스 대표 완성차 메이커인 Renault는 사회적 책임 구매 실현을 통한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주요 과제로 추진함.

  - 이에 따라 우수 협력업체를 발굴·보상해 신뢰가 기반이 된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이 가능해짐.

 

 ○ 이 회사는 지난 2006년, 'Renault-Nissan Puchasing Way'  발간을 통해 수많은 납품업체들이 관련된 구매과정에서 사회적 책임구매를 추진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 제시

  - 이를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퀄리티 강화, 근로조건 준수, 친환경 경영, 지적재산권 보호, 주주·소비자들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 등 5개 부문에 대한 지침을 수립해 협력업체들에 공지, 이를 최대한 준수하도록 유도

 

 ○ 또한 2006년부터 매년 우수 협력업체를 선정하는 Renault Supplier Quality Awards를 통해 이들을 보상함으로써 해당 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동반자 관계 구축의 기회로 활용

  - 2010년의 경우 선정 업체 11개 기업 중 이 회사에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한 한국기업 넥슨테크가 포함된 바 있음.

 

 ○ 이 같은 Renault의 사회적 책임 구매 실현 활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프랑스 대표기업의 위상에 부합한다고 평가

  -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윈윈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함은 물론, 오늘날 기업 문화 최대 화두인 CSR의 모범사례로 여타 기업에 많은 시사점을 줌.

 

□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경영 사례 2: 완성차 PSA Peugeot Citroën 공동 R&D 프로그램

 

 ○ 또다른 완성차 메이커 PSA Peugeot Citroën은 유망 첨단기술 보유 중소기업을 수시로 선정, 전략적 공급업체로 지정해 관리

 

 ○ 최근에는 우수 협력업체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그램인 MATORIA 프로젝트 추진해 긍정적인 성과를 창출

  -  프로젝트는 재생 가능한 원료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부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3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총 780만 유로의 예산이 투입됨.

  - 최고의 친환경 소재 부품 개발을 위해 부품제조업체, 화학업체, 컴파운더 등 자동차 부품 분야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물론, R &D의 산실이지 일종의 산업 클러스터인 경쟁력강화지구(Pôle de compétitivité)와 유수 연구기관들이 출동, 각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할을 수행

 

 ○ 이 프로젝트로 개발된 친환경 플라스틱 부품은 화석연료 기반 제품들을 점차 대체하면서 환경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됨.

  - 또한 자동차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가전, 전기전자, 건축 등 다른 산업 분야에도 파급효과가 클 것이며 향후 대기업과 협력업체들 간의 공동 연구개발 노력의 대표 사례가 될 것임.

 

□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경영 사례 3: Alstom, 사전 홍보와 교육에 주력

 

 ○ 고속철도 TGV를 만든 기업으로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Alstom 역시 중소기업과의 공생 관계를 중요시해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 중임.

 

 ○ 이 회사의 상생 프로그램의 출발점은 먼저 이 회사가 추구하는 지속가능발전과 책임 구매 실현 전략과 정책 관련 사항을 차질 없이 공급·협력·하청업체들에 전달하는 일임.

  - 기본 내용을 담은 파워포인트 자료를 업체들에 배포함은 물론, 사이버 강의를 마련해 수강을 희망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이를 개방함.

 

 ○ 자사 소속 구매 담당과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사전 교육을 실시, 공급업체들을 리드하고 도울 기반 마련

  - 2008년 12월 도입된 이 교육은 이 회사 구매 담당은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며 글로벌 기업답게 7개국 언어로 진행

  -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도입된 구매 교육은 이 회사 소속 구매 담당자라면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함.

  - 현재까지 약 1500명이 이를 수료했으며, 이와 별도로 2009년 10월 도입된 이러닝 프로그램EcoVadis는 2011년 3월 기준 300명가량이 이수

 

 ○ 공급·협력·하청업체들 평가의 경우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하면서도 지속가능 발전에 적극적인 업체들을 선별할 수 있도록 운영

 

 ○ 이 외에도 주력 사업 분야와 자회사(교통, 전력, 그리드 등)별로 중소기업 담당관 제도를 운영, 거래 담당 부서와 해결을 하지 못한 분쟁이 있을 경우 이들을 직접 접촉해 중재를 요청할 수 있음.

 

 결론과 시사점

 

 ○ 프랑스 대기업들의 중소기업과의 공생 프로그램은 책임구매, 공동 R &D 플랫폼 운영, 자금 지원 등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나 현재로는 책임구매를 통한 파트너십 구축이 우선적으로 이뤄짐.

  - 특히 프랑스가 여타 선진국보다 여전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호 협력관계가 뒤쳐진다는 지적에 민감히 반응, 정부 주도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됨.

 

 ○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활발해 지면서 이제는 대기업의 대다수가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그 일환으로 중소기업과의 협력과 상생 노력의 중요도도 높아짐.

 

 ○ 무엇보다 현재 진행 중인 대통령 선거의 가장 최대 화두인 제조업 공동화 현상과 이에 따른 국가 산업경쟁력 약화, 수출 부진에 따른 무역적자 최고치 달성 같은 문제 해결의 근본 대책 중의 하나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데 이견이 없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 이러한 인식을 대부분 같이 해 대기업에 대한 공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임. 이에 대해 각 기업이 어떠한 보완책을 내놓을지, 어떤 기업이 모범사례로 각광받으며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지 귀추가 주목됨.

 

 

자료원 : Le Figaro, Les Echos, www.pactepme.org, 프랑스 재경부, www.entreprises-midipyrenees.com, Croissance Plus 홈페이지, Alstom/PSA/Renault 홈페이지 및 발간 연차보고서, KOTRA 파리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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