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항만 확장으로 아시아와 교역증대 예상

 

 

 

미국 항만 및 물류 시설의 처리능력 한계로 캐나다 항만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됨. 캐나다 프린스루퍼트, 밴쿠버, 몬트리올, 핼리팩스와 같은 항만이 성장하며, 특히 캐나다 BC주 내, 밴쿠버와 프린스루퍼트 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과의 교역 증대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

 

□ 광역밴쿠버항 현황

 

 ○ 1910년초부터 밴쿠버는 파나마운하 개통과 함께 유럽수출 루트로 주목받기 시작함. 1920년 초 연방정부는 항만위원회(Harbour Commission)을 설립, 1923년 밴쿠버 지역에 Ballantyne Pier를 완공했음. 1930년대에는 항만 운송업이 밴쿠버에서 가장 큰 산업으로 꼽히기도 했음.

 

 ○ 항구관리위원회는 독립적으로 3개가 존재했었으나 2008년에는 Vancouver Port Authority, Fraser River Port Authority, North Fraser Port Authority 등 3개 항만공사가 통합해 Vancouver Fraser Port Authority(VFPA)라는 광역 항만공사 체제로 변경됨. 현재 대외 활동은 마케팅 활동을 위해 광역밴쿠버항(Port Metro Vancouver)라는 브랜드를 사용함.

 

 ○ 광역 밴쿠버항은 국제적 해운회사가 이용하는 해상 터미널 28개를 갖추고 있으며, 1급 철도회사 3곳과 연결돼 있음. 또한 Super Post-Panamax급 용적 및 넓은 도크 레일(on-dock rail) 시설을 갖춤.

  - 현행 4,200TEU 컨테이너선을 panamax급이라고 하며, 5000TEU를 post-panamax로, 8000~1만TEU를 super-post-panamax라고 함

 

 ○ 밴쿠버항에는 컨테이너 터미널 3개가 운영 중

  - Centerm 터미널(DP World사 운영): 6선석, 1588m(수심 12.4〜20m)

  - Vanterm 터미널(TSI사 운영): 3선석, 802m(수심 15.2〜15.5m)

  - Deltaport 터미널(TSI사 운영): 2선석, 670m (수심 15.8m)

 

□ 프린스루퍼트항 현황

 

 ○ 또 다른 캐나다 서부지역의 대표항구는 프린스루퍼트항임. 프린스루퍼트항은 BC주 북부에 있으며 광역밴쿠버항과 함께 캐나다 정부가 추진 중인 아시아 태평양 관문 프로젝트(Asia Pacific Gateway and Corridor Initiative)의 2대 핵심 거점임.

  - 아시아 태평양 관문 프로젝트는 아시아와 미국, 캐나다를 연결하는 거대한 물류체계 구축사업으로 연방정부, 주정부(브리티시콜럼비아주, 앨버타주, 사스캐처원주, 매니토바주), 항만청(밴쿠버, 프린스루퍼트), 철도회사(Canada Pacific, Canadian National) 등이 참여해 2006년 이후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 가까이 투자됐음.

 

 ○ 프린스루퍼트항은 아시아와 가장 가까운 벌크선/컨테이너선 수용 항만으로, 전체 물동량은 광역 밴쿠버항의 15%가량이나, 석탄의 경우 광역밴쿠버항 물량의 약 50%를 선적함. 현재 기존 컨테이너 터미널 용량 확장사업이 추진 중이며 2020년까지 신규 컨테이너 터미널을 건설해 총 컨테이너 처리용량을 연 500만TEU까지 늘릴 계획임.

 

○ 프린스루퍼트항에는 Fairview 컨테이너 터미널 외에도 2개의 유람선 터미널과 석탄, 우드팰릿, 포타쉬, 연목, 목재 등을 취급하는 Ridley 벌크 터미널, 밀, 보리, 옥수수 등 곡물을 주로 선적하는 Prince Rupert Grain 벌크 터미널 등이 있음.

  - 2007 년 오픈한 Fairview 터미널은 크레인 3대가 설치돼 약 75만TEU의 처리능력을 보유함.

 

○ 프린스루퍼트항은 캐나다 주요 철도선과 바로 연결돼 있어 철도와 육상운송 운영 및 접근이 용이하고, 수심이 깊어 대형선박의 접근이 쉬우며, 지역적으로 북미에서 아시아와 가장 근접한 항구로 최근 크게 주목받음.

 

자료원: Asia Pacific Business Centre

 

□ 프린스루퍼트항 Ridley 터미널 확장공사

 

 ○ Ridley 터미널은 1984년 가동 이후 경영난을 겪어왔음. 당시 지속되던 일본철강 산업 붐을 기대하고 Ridley 터미널은 확장을 계획했으나 1990년대 시장이 악화되고 인근 지역광산이 폐광됨. 2000년대 중반까지 Ridley 터미널의 수출량은 연간 100만 톤에도 달하지 못했으나 2010년부터 수출량은 100만 톤을 넘어서는 등 점차 성장세를 보임.

  - Ridley 터미널은 최근 BC주, 알버타주 광산에서 생산량이 증가한 석탄을 취급함.

 

 ○ BC주는 2011년 말 프린스루퍼트항의 기반시설 확장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총 9000만 달러가 투입되는 Ridley 터미널 확장공사에 15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발표했음.

  - 캐나다 철도청(CN)과 프린스루퍼트항이 각각 3000만 달러를 지원하게 되며 나머지 1500만 달러는 연방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임.

 

 ○ Ridley 터미널의 확장공사는 아시아 철강업체 대상 수출량을 증대시키기 위한 BC주의 투자로, 이번 인프라 공사는 프린스루퍼트항의 아시아 지역으로의 선적 용량을 현재보다 6배로 늘리기 위해 시행되는 총 3억 달러 규모 확장 프로그램의 첫번째 단계임.

  - 항만의 확장으로 석탄이나 목재, 포타쉬와 같은 원자재들의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 석탄은 석탄 운반기, 운반열차, 선적항을 거쳐 한국, 중국, 일본으로 수출될 예정임.

 

 ○ 이 프로젝트에는 Ridley 아일랜드 터미널에 벌크, 개품화물(break-bulk), 일반화물, 창고 및 물류관리 시설 전반에 대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도로 및 철로망 공사 계획(Road Rail Utility Corridor Project)이 포함됨.

  - 이 계획은 석탄과 포타쉬 등의 수송을 위한 인바운드 철도트랙 3개와 아웃바운드 트랙 2개, 철도 루프(rail loop) 건설 등을 포함하고 있음.

  - 또한 69 kv 송전선 및 상수도 시설(water utility)구축 뿐 아니라 도로공사도 포함될 예정임.

 

프린스루퍼트항 모습

 

 ○ 부분별 개발 계획

 

자료원: Invest in Northwest BC

 

□ 자원 최대 소비국, 중국

 

 ○ 전 세계 철강의 44%를 제조하는 중국은 철 제조에 필수성분인 야금 석탄의 최대 수요국임. 수 년 동안 두 자리 연성장률을 기록하던 중국 석탄 수요는 최근 중국정부로부터 대출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 몇 개월 동안 감소했음.

  - 유럽 부채위기와 미국 경제약화로 더블딥 우려가 깊어짐에 따라 2011년 상반기 최고가격을 기록한 석탄과 철광석을 포함한 기타 자원가격은 현재 하락했으나 캐나다 내에서는 석탄에 대한 낙관론이 지배적이며 곧 중국의 석탄수요가 안정화될 것이라 전망됨.

  - 캐나다 최대 석탄 광산사인 Teck Resources사는 Quintette 석탄광산을 다시 개장해 2013년까지 생산을 300만 톤까지 확대하려 함. Quintette 광산은 지난 2000년 석탄가격이 1톤당 40달러로 폭락하면서 폐광한 바 있음.

 

 ○ 자동차, 전력생산시설 및 장비, 가전 및 주방기기 생산에 필수인 구리에 대한 중국의 수요는 점차 증가세에 있음.

  - Scotia 은행 관계자는 2011년 12월말 파운드당 미화 3.36달러였던 구리 가격이 봄 경에는 4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함.

  - 구리와 석탄은 BC주의 최대 수출자원으로, BC주 사업자 협회(Business Council of British Columbia)는 높은 구리 가격이 새로운 구리광산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함.

  - 최근 개장한 BC주 광산은 BC Copper Mountain과 Mount Milligan임

 

 ○ 캐나다의 대중국 목재 수출은 2011년 약 10억 달러에 달했음. 이는 전년 대비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향후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2006년 캐나다산 목재 대미 수출 비중은 전체의 86%였으나, 2011년도 대미 수출은 63%까지 하락함.

  - 2006년 기준 BC주에서 생산된 목재는 캐나다 전체 수출량의 50%에 해당함.

  - 현재 BC주에서 생산되는 연목(softwood lumber)의 30%가 중국으로 수출됨.

  - 중국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급속한 도시화 현상으로 인해 캐나다의 대중국 목재 수출이 향후 5년간 2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한편 캐나다 강철노동조합(United Steelworkers)은 1월 5일, 가공되지 않고 수출되는 목재에 대해 정부가 부과하는 비가공요금(the fee-in-lieu of manufacturing)을 현재보다 2배로 올려야 한다는 서신을 주정부에 보내기도 했음.

 

□ 캐나다 업계 반응

 

○ BC주 내 자원 관련 기업은 총 9천만 달러 규모의 프린스루퍼트항 확장 프로젝트가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을 늘릴 수 있는 꼭 필요한 조치라며 환영함

 

○ 대형 목재기업인 Canfor Corp.는 업계가 지속적으로 프린스루퍼트항의 확장을 요청해 왔다고 함. 이 회사는 이번 확장공사 발표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BC주는 아시아 국가와 매우 가깝기 때문에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

  - 2011년 Canfor사의 아시아로의 목재 수출 비중은 전체 중 40%에 달했음.

 

○ BC주 광산협회 석탄업계도 Ridley Island 프로젝트가 제대로 추진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하며 Ridley 터미널의 경우 이미 오래 전부터 공간부족현상이 심각해 탄광 하나를 폐쇄할 계획까지 고려하고 있었다고 언급함. 또한 BC Hydro의 Northwest 송전관 통로를 따라 10개에서 12개의 새로운 광산 프로젝트가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며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항구의 확장은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함

 

○ BC주 Western Canadian Coal Corp.사도 정부의 이번 개발계획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냄.

  - Western Canadian Coal사는 BC주 북동부에 3개의 탄광을 보유

 

○ 프린스루퍼트 항구 대표는 이번 확장공사가 프린스루퍼트 지역뿐 아니라 BC주 전역에 걸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밝힘.

  - Innovation in Resource Economics는 3억 달러 상당의 항구 확장 공사로 인해 BC주 북서지역에 2,000~5,000개의 풀타임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주정부는 BC주 전역에 걸쳐 4천개의 일자리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

 

□ 시사점

 

 ○ LA, 롱비치 등 기존의 미 서부 항구들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밴쿠버, 프린스루퍼트 등이 대체 항구로 주목을 받음. 그동안 프린스루퍼트항은 목재와 석탄 등을 수출하는 소형항구로서의 기능을 수행해왔음. 특히 이번 확장프로젝트로 대아시아 수출을 위한 주요 거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짐. 또한 프린스루퍼트항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한 해외업체들의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프린스루퍼트항은 특히 Fairview 터미널이 개장한 이후 아시아를 통한 통상이 크게 늘어나 컨테이너 선적과 석탄 선적이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함.

  - 프린스루퍼트항은 아시아로부터 가장 가까운 항만으로 우리나라 물류기업이 기존의 미국항만의 대체항으로 프린스루퍼트항을 이용할 경우 물류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

 

 ○ 현재 캐나다에서는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아시아지역과의 교역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해외 교역량 증가를 대비한 항만 및 물류 관련 제반 시설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음. 이에 따라 항만 개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중에 있음.

  - 터미널 확장공사 및 항만 개발과 관련해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기자재 납품에 우리 기업 참여가 기대됨.

 

 ○ 캐나다 BC주의 밴쿠버 및 프린스루퍼트항은 미국업체의 이용도가 높은 편으로, BC주의 항만부문의 개발은 미국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바, 무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Vancouver Sun, Asia Pacific Business Centre, Prince Rupert Authority, Business Council of British Columbia, Invest in Northwest BC, KOTRA 밴쿠버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