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美·EU 금융위기에 따른 스위스프랑 초강세로 시름

- 북미와 유럽 경기 위축에 따른 수출감소, 기업 투자위축으로 경제성장폭 감소 -

- 수입시장은 승용차 등 스위스 내수가 지속 증가하는 분야에서 성장 기대 –

 

 

 

1. 개요

 

□ 스위스프랑, 달러와 유로 비해 고공행진

 

 o 2009년까지만도 1달러 = 1.2스위스프랑 선, 1유로 = 1.4~6스위스프랑을 유지하던 환율이 미국과  EU의 금융위기로 국제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에서 거래 화폐로 스위스프랑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2011년 들어 2분기까지 환율이 1달러 = 0.7 스위스프랑 선, 1유로=1.0~1.1스위스프랑까지 인하함.

 

 o 스위스 중앙연방은행(SNB)은 스위스의 ‘자유경제 추구’ 정책에 입각해 시장개입을 자제하려 했으나 스위스프랑 강세가 스위스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지난 8월에는 금리를 사실상 ‘0’으로 인하하고 환율 하한선을 도입함.

  - 스위스는 2008년 하반기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정책을 지속 유지해 왔음(3개월 리보 금리 0.18%대 유지, 기준 금리 범위: 0~0.75%). 2011년 8월 3개월 이후 기준 금리를 0~0.25%로 인하해 사실상 ‘0’ 금리정책을 주진 중임(11월 기준 3개월 리보 금리, 0.04%).

  - 2011년 9월 들어서는 최소 1유로=1.2스위스프랑의 ‘환율 하한선’을 도입해 유로가 스위스프랑 대비 1.2 비율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있음.

 

2. 스위스프랑 초강세에 따른 경제전망

 

□ 스위스프랑 초강세, 경제성장을 둔화할 듯, 금융시장의 심리적 불안요소도 경제에 부정적 영향

 

 o 수출 등 대외경제에 크게 영향을 받는 스위스 경제는 북미지역과 유로지역 금융위기 영향과 관련한 스위스프랑 초강세로 2011년, 2012년 각각 경제성장이 둔화될 전망임.

  - 스위스 대외경제협력청(SECO)은 지난 6월 전망에서 2011년, 2012년 각각 2.1%와 1.5%의 경제성장을 예상했으나 9월 전망에서는 성장폭을 다소 완화해 1.9%, 0.9%를 예상함. 이러한 경제성장 둔화에는 북미 및 유로지역으로의 수출 감소, 기업들의 투자 위축이 주 요인을 형성함.

  - 한편, 스위스 대외경제협력청은 금융위기로 국제 금융시장이 지속 위축될 경우 스위스 경제성장 폭은 더 감소할 수 있다고 표명함.

 

주요 지표로 본 스위스의 경제(2011~2012년 전망치)

지표	2011년		2012년
	2011.9. 전망	2011.6. 전망	2011.9. 전망	2011.6. 전망
GDP	1.9%	2.1%	0.9%	1.5%
소비지출: 민간소비 국가	1.2% 1.6%	1.3% 1.8%	1.3% 1.4%	1.7% 0.5%
기업투자: 신규설비 투자 기존설비 투자	3.5% 3.5%	5.0% 4.0%	2.0% 0.0%	2.0% 3.0%
실업률	3.1%	3.1%	3.4%	3.3%
소비자 물가지수	0.4%	0.7%	0.3%	0.7%

출처: 스위스 대외경제협력청(SECO)

 

3. 무역 동향

 

□ 분기 지날수록 무역여건 악화

 

 o 스위스 무역은 분기 경과와 더불어 점차 성장규모가 작아지고 있음. 수출은 2011년 1분기 2009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으나, 2분기에는 고작 2.5%, 3분기에는 -1.0% 이름. 수입은 2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으로, 1분기 2009년 동기대비 6.9% 성장했으나 2분기 -1.2%, 3분기 -2.4%로 마이너스 성장함.

 

스위스 무역동향(2010년)

		금액(백만 스위스프랑)	증감률(%)
	1분기	49,941	5.7
수출	2분기	50,095	2.5
	3분기	47,011	-1.0
	1~3분기	147,048	2.4
	1분기	44,805	6.9
수입	2분기	43,893	-1.2
	3분기	41,687	-2.4
	1~3분기	130,385	1.0

출처: 스위스 관세청

 

□ 시계, 금속, 기계전자산업만 수출 성장세

 

 o 북미/유로 등 스위스 주요 수출지역의 경기 위축으로 스위스 수출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시계(19.5%), 금속(5%), 기계산업(4%)만 아시아 시장 등에서의 선전으로 성장세를 시현 중임.

  - 아시아 국가별 스위스 수출 성장세(%, 2010년 1~9월 대비): 중국(31.6), 홍콩(20.2), 인도(18.4), 타이완(15.1)

 

분야별 스위스 수출 증감률(%)

주: 1) Uhrenindustrie(시계), Metallindustrie(금속), Maschinen-und Elektroindustrie(기계 및 전기), Nahrungs-und Genussmittel(식료품), Kunststoffindustrie(플라스틱), Praezisionsinstrumente(정밀기기), Chemieindustrie(화학), Bekleidungsindustrie(의복), Textilindustrie(섬유), Papier-und grafische Industrie(종이/그래픽)

   2) 짙은 파란색(2011년 1~9월), 하늘색(2010년 1~9월)

출처: 스위스 관세청.

 

□ 스위스 수입, 에너지·원자재분야 위주로 성장세

 

 o 스위스 경기 위축으로 에너지 및 원자재 수입을 제외한 다른 분야의 수입이 전반적으로 감소 중임.

  - 다만 소비재 중 승용차(10.4%), 의약품(2.6%), 소비자가전(1.5%); 자본재 중에서는 측정기기(4.0%), 도로차량(9.7%), 건축자재(4.2%) 등은 수입이 증가함.

  - 유로 약세에 기반해 독일(4.1%), 이탈리아(4.4%), 프랑스(4.0%) 등 인근 유로국가로부터의 수입은 다소 증가함. 그 외는 우리나라에서의 수입도 큰 폭 증가 중인데(17.6%), 승용차 등 경기침체에도 선전하는 분야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 때문임.

 

스위스의 분야별 수입(2011년 1~3분기)

분 야	규모(백만 스위스프랑)	증감률(%)
원자재	32,466	2.4
에너지	11,546	18.8
자본재	30,253	-2.2
소비재	56,120	-1.0

출처: 스위스 관세청

 

4. 시사점

 

□ 금융위기와 스위스프랑 초강세에 따른 여파가 2011년 말까지 지속 전망

 

 o 북미/유로지역 금융위기 및 관련한 스위스프랑 초강세에 따른 스위스 경제 위축은 2011년 말까지 지속될 것임.

 

 o 2012년도 초반기까지는 주요 수출지역의 경기침체로 경제둔화가 지속될 것임.

 

□ 수입시장으로서의 스위스, 기회와 위협의 요소 공존

 

 o 우리나라는 전반적 경제여건과 별도로 2010년 수요가 위축돼 반전으로 큰 성장세를 시현하는 승용차시장 등 일부 성장분야에서 선전함으로써 2011년 수출 증가를 시현 중임. 특히 우리 승용차의 수출 호조는 경기침체로 대형 고가 차량을 선호하는 스위스 소비자가 점차 중소형차 구입에 관심을 증대하면서 나온 결과로 보임.

 

 o 또한, 독일 등 유럽산 대비 가격경쟁력을 보유하면서도 품질과 디자인이 뛰어나고 수요 측면에서는 신규 구입 리사이클링이 잘 맞물리는 분야의 경우 수출시현이 충분히 가능할 것임.

 

 

출처: 중앙연방은행(SNB), 스위스 대외경제협력청(SECO), 스위스 관세청 자료, NZZ 및 Tagesanzeiger, KOTRA 취리히 무역관 보유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