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기업, 인조 등나무로 만든 가구로 큰 성공

□ 태국 가구산업, 연간 11억 달러 수출

 ○ 태국은 전통적으로 티크 가구의 생산 및 수출국으로 높은 명성을 가진 국가임. 티크는 단단한 목재로서 가구, 바닥재, 선박건조 등 다용도로 사용되는 나무임. 태국은 수년 동안 규제 없는 무차별한 벌목으로 산림이 크게 훼손돼 큰 홍수 피해가 발생하자 1989년 상업용도의 티크 벌목을 금지했음.

 ○ 티크재를 주원료로 사용하던 태국 가구산업은 이러한 벌목금지 조치로 크게 타격을 받았으며 해외에서 티크를 수입하거나 대체 가구 원재료를 찾는 등 새로운 방안을 강구했음. 이렇게 해서 찾은 대체 원재료 중에는 합성수지와 가공된 고무나무임.

 ○ 고무나무는 약 30년 동안 고무를 생산한 이후로는 수액이 줄어들어 더 이상 고무나무로의 가치를 상실해 벌목하고 새로운 나무를 심게 됨. 이렇게 쓸모없이 벌목된 나무가 가구생산에 활용되기 시작한 것임. 태국은 고무의 주요 생산국가로서 고무나무는 무제한 적으로 공급할 수 있으므로 태국 가구산업은 새로운 활기를 찾기 시작했음.

 ○ 태국 가구산업의 연간 수출은 2010년 기준 11억 달러로 태국 전체 수출의 0.5%를 차지함. 전체 가구 수출액 중 목제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47%이며, 가구 부품 24%, 철재 4.6% 등임.

 ○ 태국이 가구를 주로 수출하는 국가는 미국, 일본, EU 국가들이며, 한국은 연간 1780만 달러의 가구를 태국으로부터 수입함.

태국 가구 수출 현황

자료: 태국 상무부

 ○ 가구 수출분야에서 태국의 경쟁자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대만, 중국 등임. 특히 베트남은 낮은 가격과 품질 향상으로 지난 수년 동안 수출이 크게 증가했음. 베트남에는 약 2000개의 가구 업체가 존재하는데, 이 중 15%가 수출에 집중함. 베트남의 가구 수출은 1996년 61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2010년에는 수출액이 무려 36억 달러로 태국을 훨씬 능가함.

□ 태국 가구기업 성공사례

 ○ 태국 가구산업은 1980년대 벌목금지로 인한 원자재 부족과 중국, 대만, 베트남 등의 경쟁자 등장으로 올해에는 태국 상공회의소에 사양산업으로 분류됨. 이러한 위기를 벗어나 생존하기 위해 여러 태국 가구업체들은 혁신과 연구에 초점을 둠.

 ○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등나무 가구 제작업체인 Hawaii Thai사는 합성 등나무 재료를 개발하고 독창적 디자인을 발전시켜 고소득층 시장을 차지하게 됐음.

 ○ 태국 정부가 살림보호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자연산 등나무를 구하기 어려워져 고리버들 가구를 만들 재료가 부족하자 이 업체는 미얀마에서 등나무 원재료를 수입했으나 이 역시 충분하지 않았음. 또한 인도네시아 역시 1985년부터 등나무 섬유의 수출을 금지해서 태국 가구기업들은 원재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음.

 ○ 비록 등나무 가구의 미래가 예전처럼 밝지 않았지만 Hawaii Thai사는 자연적 요소를 갖춘 대체 원재료를 찾기 시작했으며 그렇게 해서 개발한 것이 새로운 합성 등나무임. 이 합성 등나무는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등으로 만든 것인데 열에 강하고 부러지지 않는 특성을 갖추었음.

Hawaii Thai 등나무 가구 사진

출처: www.hawaiithai.com

 ○ Durawera라고 명명한 이 원재료를 Hawaii Thai사는 1994년부터 고리버들 가구를 만드는 데 사용하기 시작했음. 독창적 원재료에 노동자들의 가구 짜는 기술까지 겸비해 합성 등나무 가구는 태국 내 및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음.

 ○ Hawaii Thai사의 첫 번째 상류층 고객 중에는 파타야의 호텔들이 있는데, 이 호텔들의 합성등나무로 만든 침대와 해변의자를 구매했음. 푸껫은 가장 큰 판매처로서 푸껫에 소재한 호텔 중 80%가 이 회사의 가구를 구비함. Hawaii Thai사의 연간 매출액은 2억 바트(660만 달러)이며 호텔뿐만 아니라 소매시장에서도 판매를 확장함.

자료원: 방콕포스트, 태국 상무부, Thailand.com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