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50대 기업 업종별 분석

- 제약, 기계, 에너지, 도소매 등이 주요산업 -

- 제약 및 의료기기산업 등은 영업실적 호전 두드러져 -

□ 기업 매출액 규모 순위 상위 50대 기업 중 에너지 업체 진출이 늘어나

 ○ 스위스 최대 경제지인 Handelszeitung에서 조사한 2010년 기준(2009년 매출액) 스위스 50대 기업 자료에 따르면 자원 트레이딩을 하는 Glencore가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2위(Nestle, 식품), 3위(Trafigura, 자원트레이딩), 4위(Roche, 의약품), 5위(Norvatis, 의약품) 순으로 Trafigura가 처음으로 3위에 진입했으며, 전년 5위였던 ABB(플랜트, 기계)가 6위로 밀려남.

 ○ 50대 스위스 기업의 2009년 연간 매출액은 8396억 프랑으로 GDP 대비 154%를 차지했으며, 2008년 실적 9021억 프랑, GDP(5355억 프랑) 대비 168%와 비교했을 때 금액기준 625억 프랑, GDP 대비율은 14% 하락함. 20대 기업 매출액도, 6751억 프랑으로 전년 7254억 프랑 대비 503억 프랑이 줄어들었으며, 10대 기업 매출액도 5569억 프랑에서 5169억 프랑으로 400억 프랑이 감소했음. 10대 기업 매출액과 GDP 대비율은 95%를 차지해 스위스 경제를 움직이는 중추적인 역할을 함을 알 수 있음. 2010년 스위스 50대 기업에 처음 진출한 기업은 Trifigura(자원트레이딩, 3위), Transocean(석유개발, 18위)의 2개사였음. 한편, 2009년 상위 10대 기업에 진출했던 Petroplus(정유), Mercuria Energie Trading(에너지 트레이딩)의 2개사는 유가진정에 따른 매출액 감소로 인해 각각 15위, 12위로 쳐짐.

스위스 50대 기업 업종별 분포내역

자료원: Top 2010 연차보고서, KBC 분석

 ○ 스위스 50대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20), 에너지(7), 도소매업(6), 운수업(3), 광업(3), 사업서비스업(3) 순이었음. 제조업은 화학·제약 및 일반기계가 6개사로 가장 많았고, 식품(2), 시계(2), 원자재(2) 순을 기록함. 2010년은 특히 에너지와 도소매 부문의 강세가 두드러져 전년대비 각각 2개사가 늘어났고 에너지부문 기업 수가 처음으로 도소매업을 앞지름.

 ○ 화학·제약분야의 7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의약품·농약을 취급하는 곳이 3개사로 Roche, Novartis, Syngenta였으며, 산업용 화학품을 생산하는 곳은 Clariant, Ciba, Sika 등 3개사였음. 특수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Rehau가 50위권에 진입했음.

 ○ 도소매업은 Migros, Coop, Maus Freres, Fenaco, Careal, AMAG 등 6곳으로 Migros, Coop은 스위스 전역에 슈퍼마켓 체인을 가진 재벌기업이고, Maus Freres는 Mano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음. Careal 소속인 AMAG은 자동차 수입 도소매업체로 Volkswagen, Audi 매장을 운영하며 자동차 내수 호황에 따라 50위권 이내로 진입했음. 운수업은 세제혜택을 위해 스위스에 다국적기업 본부를 둔 Kuene+Nagel, Panalpina을 비롯 철도와 항공운송을 담당하는 Swiss Railway, Swiss Airline 등 4개사가 50위권 이내 자리함.

스위스 50대 기업 중 제조업 세부업종별 분포내역

자료원: Top 2009 연차보고서, KBC 분석

 ○ 광업은 세계 전역에 걸쳐 자원광물 트레이딩을 하는 Glencore, 광산 개발업체인 Xstrata 외 자원트레이딩 업체인 Trafigura 등이 50대 회사에 포함됐는데, 특히 Trifigura는 3위로 등극하며, Roche, Novartis보다 앞선 규모를 보임.

 ○ 시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계회사인 Swatch를 비롯, IWC 등 고급 브랜드의 Richemont이 50대 회사에 들었으나, 롤렉스 브랜드로 유명한 Montres Rolex는 전년 35위에서 51위로 한 계단 밀려 50위권에 진입하지 못함. IT·통신분야에는 Swisscom과 Also Holding이 자리함.

□ 불황기에도 식품업체 영업실적 양호

 ○ 50대 기업의 매출액 변동 내역을 살펴보면, 2/3인 총 30개사가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으며 가장 감소폭이 큰 곳은 에너지 거래기업인 Petroplus Holding(-39%)이었으며, Mercuria도 -33% 감소로 그 뒤를 이었음, 다음으로 물류업체인 Panalpina가 실적 부진으로 -32%를 보였고, 1위 기업인 Glencore도 매출액 감소율 30%를 보임.

 ○ 한편, 매출액이 증가한 경우는 모두 10개사로 20%를 차지함. Roche(의약품, 7.5%), Novartis(의약품, 6.8%), Synthes(의료기기, 6.3%) 등으로 나타나 의약품, 의료기기 산업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영업실적이 향상됐음.

스위스 50대 기업(매출액 순위)

(단위: CHF 백만, 명)

자료원: Top 2010 연차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