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와 중국의 협력 확대, 중국의 물류 경쟁력 확대

- 헝가리를 중국의 생산 및 물류 기지화 추진 -

□ 지난 1년간 헝가리 총리 빅토르 오르반과 여당 피데스은 다국적 해외기업과 브뤼셀을 중심으로 한 서EU 국가를 냉대하는 동시에 동쪽의 러시아에 구애하는 모습을 보여옴. 이는 EU 내 헝가리의 약한 입지를 브뤼셀 vs 모스크바 구도를 통해 상쇄시키고, 중동유럽의 맹주로서 그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평가됨. 그런 배경 속에서 6월 25일 헝가리와 중국은 다양한 양자 간 협조협약을 체결해 관심을 받고 있음.

 ○ 주요 MOU 체결 내역을 살펴보면 양 정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중국이 헝가리를 유럽진출을 위한 물류·생산 기지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 통신분야에서는 이미 Huwei와 ZTE 등 중국기업들이 헝가리 내 생산시설을 마련하고 주요 통신사들의 통신망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자기 것으로 확보한 상태이며, 위 MOU 체결 내역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본격적인 유럽 생산물량확대가 임박한 상황임.

  - 헝가리 최대 화학기업 중 하나인 BorsodChem에 대한 중국은행의 예산지원은 대주주 중 하나인 중국의 Wanhua Industrial Corp.가 유럽 시장에서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로 두고 있다고 평가됨. 확대규모는 2만5000㎡ 수준으로 예상고용규모는 3000명으로 전망되며 2011년 이내 완공될 것으로 예상됨.

  - 조명산업과 관련, Canyi New Lighting은 LED 조명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시도함. WTA 통계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중국산 LED 제품의 수입은 전년대비 24%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전체 수입 비중의 8%를 차지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이미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이번 MOU를 통해 더욱더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됨.

  - 물류 및 운송 분야에 있어 중국은 예전부터 항공 운송에 큰 관심을 두고 있었음.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로 헝가리와 중국은 약 4억 유로를 투자해 Szombathely 지역의 구 공군 기지를 재개발해 항공 운송의 허브화할 예정임. 구체적인 사항은 밝혀진 바 없으나 헝가리 경제부장관 Fellegy는 회담 이후 짧게 추진이 결정됐다고 코멘트함. 이 건에 대한 협의는 구 정권 때부터 활기차게 진행됐으며 2010년 4월 현 여당이 들어서며 일시 중단됐으나 이번 회담의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빠르게 진행됨.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중국 측에서는 Shanghai Construction Group가 이 사업에 참여할 것이며, 예상물동량은 연간 17만t, 승객 25만 명일 것으로 전망됨. 2009년까지 협의된 자료에 따르면 신공항 규모는 넓이, 길이 등이 각 600ha, 4000m로 계획됨.

 ○ 이외 중국은 헝가리에 10억 유로 규모의 융자를 실행할 것이고, 이를 통해 헝가리와 중국 양국 간의 투자 및 무역 확대를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짐. 또한 아직 그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상당 금액의 헝가리 국채를 구매해 헝가리 정부를 지원할 계획이고, 구매 시 시장가 이하의 할인은 없을 것으로 전해짐.

중국 대표 원자바오 총리

자료원: MTI

□ 시사점

 ○ 이번 헝가리-중국 MOU 체결은 중국의 중장기적으로 물류 경쟁력을 크게 확대하는 결과를 가져올 전망임. 이는 특히 물류비용의 부담으로 중국제품과 가격 면에서 고전하는 우리 기업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임. 중국은 유럽진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헝가리와의 협력 관계를 확대 추진하고 있어 우리 정부도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임.

자료원: VG, MTI, BB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