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지역 국부펀드, 신흥 경제성장 국가 대상 투자강화

- 2010년 UAE, 카타르 국부펀드 투자금액 상위 휩쓸어 -

□ 아시아, 남미 등 신흥 경제성장 국가로 투자 비중 증가

 ○ 2010년 전 세계 국부펀드 상위 7대 투자 프로젝트 중 5개가 UAE, 카타르 국부펀드의 프로젝트임.

  - 시장조사기관 Monitor Group이 6월 7일에 발표한 국부펀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최대 규모로 기록된 투자는 무바달라사가 말레이시아 알루미늄 클러스터에 70억 달러를 투자한 건임.

  - 2위는 카타르 국부펀드인 QIA(Qatar Investment Authority)의 28억 달러 규모 중국 농업은행 투자건이며, 3위도 이 국부펀드의 27억1900만 달러 규모 브라질 Banco Santander 은행 투자 건임.

  - 4, 5위는 각각 말레이시아, 중국의 국부펀드가 차지했으며, 6위는 석유부문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아부다비 국부펀드 IPIC(International Petroleum Investment Company)의 이탈리아 UniCredit 은행 투자 프로젝트이고, 7위는 QIA의 영국 Harrods 백화점에 대한 투자 프로젝트임.

 ○ 국부펀드들은 기존 선진국 중심의 투자에서 신흥 경제개발 국가 위주로 투자대상을 다변화하고 있음.

  - 2010년 전 세계 국부펀드의 투자규모는 전년대비 23% 감소한 5270억 달러에 머물렀으나 투자건수는 전년대비 2배인 172건을 기록했음.

2010년 국부펀드 상위 7대 투자 현황

                                                                                             (단위: 백만 달러)

   자료원: Monitor Group

 ○ 이 외에 소규모 투자가 베트남 은행, 잠비아 통신사,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백금 광산, 요르단의 관광단지에 투자됐음.

□ MENA 지역 펀드, 투자지역 다변화

 ○ 과거 중동·북아프리카(Middle East and North Africa: MENA) 지역 국부펀드들의 주요 투자대상국은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회원국 위주였으나 최근에는 아시아, MENA, 남미 등으로 다변화됨.

  - 아시아권에 투자되는 자금의 규모는 작지만 다수의 투자가 실행되며, 이 지역에서 주요 투자대상국은 중국, 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임.

  - 2010년 MENA 지역 국부펀드의 총 투자금액 277억 달러 중 48.7%인 135억 달러가 아시아 지역에 투자됐음.

MENA 국부펀드의 지역별 투자현황(2010년)

   자료원: Monitor Group

 ○ 2010년에는 국부펀드들이 원자재와 금융서비스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음.

  - 2009년 금융위기를 겪게 되면서 금융서비스 회사에 대한 투자가 급감했지만 2010년에는 국부펀드 중 40%인 2040억 달러가 투자됐음.

□ 시사점

 ○ 걸프지역 국부펀드를 비롯한 MENA 국부펀드의 수익성 추구경향이 강화되면서 선진국보다는 경제성장률이 높은 아시아, 남미 등의 신흥경제성장 지역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므로 이들 국부펀드를 대상으로 하는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유치활동이 요망됨.

 ○ ADIA, QIA, IPIC, 무바달라 등 다수의 걸프지역 국부펀드들은 석유 중심의 자국 경제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서 외국기업과의 전략적인 제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므로 이 기관의 투자유치를 위해 기술협력과 인력교류 방안 제시로 투자유치를 확대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Monitor Group, The National, KOTRA 두바이 KBC 자체조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