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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민간소비 정체가 경제성장 발목 잡는다
  • 경제·무역
  • 스페인
  • 마드리드무역관 홍정아
  • 2011-05-25
  • 출처 : KOTRA

 

스페인, 민간소비 정체가 경제성장 발목 잡는다

- 민간소비 부진 최소한 올해까지 지속 -

 

 

 

□ 2011년 1분기 스페인 경제성장률 0.8%에 그쳐

 

 ○ 2011년 1분기 스페인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0.8%에 그침. 같은 기간에 대해 2~5%의 경제성장을 기록한 타 유럽 주요국과는 달리 스페인은 아직 제자리걸음을 나타냄.

  - 스페인 경제 성장률(‘11년1분기) : 0.3%(전기비), 0.8%(전년동기비)

 

 ○ 올 1분기 스페인 경제가 시현한 소폭의 성장세는 무엇보다 독일, 프랑스 등 주변 유럽국의 경기 회복에 힘입은 수출 증대와 스페인 내 관광객 유입 증가에 기인

  - 역내 교역이 스페인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3로 상당하며 이 중 대표적으로 경제 규모가 크고 지리적으로 인접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과의 교류가 가장 활발

  - 스페인은 평균 연간 60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이를 통해 600억 유로의 관광수입을 벌어들임. 특히, 올해는 이집트,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 국가의 정치 불안에 따른 대체 관광 수요까지 겹쳐, 반사이익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 반면에, 극심한 민간소비 부진이 성장률의 발목을 잡았음. 이에 Campa 경제부장관은 스페인 경제가 위축된 민간소비의 부정적인 요소만 아니라면 현재 2%대의 성장을 나타낼 수 있는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

  - 고실업률, 긴축재정 등 소비자 및 정부의 구매력 저하로 내수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2010년 소매판매지수 전년대비 -1.7% 하락한 데 이어 올해 1~2월간 -1.2% 하락세 유지)

  - 내수소비 위축에도 불구, EU 주변국의 경제회복에 힘입어 수출입 및 산업생산 활동이 동반상승. 수출은 2010년 16.2%, 2011년1~3월 23.4% 증가했으며 산업생산 2010년 0.9%, 2011년1~3월 2.9% 성장세 유지

 

스페인 GDP 구성요소별 최근 추이(전년동기비)

자료원 : 통계청

 

□ 민간소비 부진 원인 : 부동산붐 붕괴, 긴축재정, 민간투자 위축, 고실업, 물가상승

 

 ○ 스페인은 그간 건설붐, 해외 이민자 대거 유입 등을 통한 내수증대를 바탕으로 EU 평균 성장률의 2배에 해당하는 3%대의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으나 세계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 소비하락으로 ’09년, ‘10년 성장률이 각각 -3.6%, -0.1% 기록

 

 ○ 스페인 민간소비가 둔화되기 시작한 데는 우선 2008년부터 진행된 부동산버블 붕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음. 아울러, 정부 긴축재정과 민간기업의 투자 위축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20% 넘는 실업률과 물가상승까지 겹쳐 민간소비가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음.

 

 ○ 2000~07년간 호황을 누렸던 스페인 건설, 부동산 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됨에 따라 실업과 경기침체가 가속화됨. 부동산 거품 기간에 개인들의 소비심리를 과열시킨 것처럼 부동산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민간 소비심리는 위축돼 경기침체 장기화를 초래함.

  - 스페인 부동산붐은 2000~07년간 가격이 거의 2배로 상승하면서 형성됨. 2002년 스페인의 유로화 도입에 따라 장기 저금리 대출이 활성화돼 주택에 대한 투기심리 확산과 건설경기 호황의 연쇄작용이 일어남. 이에 따라, 2000~07년 주택가격이 매년 약 20% 이상 상승함. 그러나 세계적인 금융위기 영향으로 건설경기 침체에 이어 부동산시장이 큰 타격을 받음.

 

 ○ 스페인 정부가 지난해 5월부터 추진하는 강도 높은 긴축정책은 사회보장 지원금의 대대적인 축소, 공기업 민영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어 소비자 구매력을 더 악화시키고 있음.

  - 스페인은 2013년까지 재정적자를 EU 안정성장협약 기준인 3%로 감축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친 강도 높은 긴축재정 정책을 추진 중임.

  - 재정적자 감축계획(GDP 대비 %) : ‘09년 11.4%, ‘10년 말 9.3%(기 달성), ’11년 6.0%, ‘12년 4.4%, ‘13년 3%

 

1차 긴축안 주요 내용, ‘10년 5월 12일

2차 긴축안 주요 내용, ’10년 12월 1일

  - 공무원 임금 : ‘10년 5% 삭감, ‘11년 동결

  - 정부관료 임금 15% 삭감

  - 연금수령액의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자동인상 중단

  - 자녀당 2500유로의 출산장려금 지원 중단

  - 의약품 보조금 축소

  - 공공투자비 60억 유로 이상 감축

  - 원조자금 6억 유로 감축

  - 공기업 민영화 : 공항공사(AENA) 49% 지분
매각, 국영 복권기업 30% 지분 매각, 주요
공항(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의 운영권
민간 이양

 

 ○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개인 소비심리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을 시행한 금융권, 특히 저축은행의 부실이 증가하자 신용경색으로 건전성 강화에 나선 은행들은 기업대출부터 대폭 축소해 기업의 투자확대나 신규투자 대부분이 유보되는 등 민간투자가 답보 상태에 빠짐.

 

 ○ 세계 금융위기와 자국 건설산업 위축으로 산업생산활동 전반도 감소함. 이에 따라 2008년 초 10%대 이하로 머물던 실업률은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기 시작, 급기야 2011년 1분기에 491만 명의 실업자가 양산되면서 21.29%의 높은 실업률을 기록. 이 실업률은 2011년 4월 통계 기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대 관광 대목인 부활절 연휴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인지 실제 하강세를 시작한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임.

 

스페인 실업자수 및 실업률 증가 추이

자료원 : 통계청

 

□ 전망

 

 ○ 상공회의소연합회, 기업연구소 등 주요 현지 경제기관들은 해외 수요에 의한 수출확대와 국내 수요 침체를 내포하고 있는 현 스페인 경제의 이원성은 최소한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 이들 기관은 특히 국내 수요 중 민간소비의 위축이 고용창출 부족, 물가상승, 실질소득의 감소로 계속해서 정체 상태에 머물 것으로 경고

 

 ○ 내수소비 정체가 스페인 경제성장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최근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정세불안 우려까지 가세해 향후 경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국제시장의 관심이 쏠림. 5월 22일 치러진 스페인 지방선거는 Zapatero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회당(PSOE)의 참패로 끝나 스페인이 아직 감행해야 할 여러 경제개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안감을 키움.

  - 전국 15개 자치주(2개 특별령 포함)와 52개 시의 시.주지사를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제1야당인 국민당(PP)이 자치주 13곳과 시 42곳에서 압도적인 득표 차로 압승을 거둠.

  - 스페인 현재 카나리아스 제도를 포함해서 17개 자치주와 아프리카 영토에 있는 Ceuta와 Melia의 2개 특별령으로 구성돼 있음. 시 기준으로 본다면, 스페인은 총 52개 시로 구분돼 있음.

 

 ○ 이러한 시장의 불안은 내년 3월에 앞둔 대선에서도 국민당의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스페인 경제 회생을 위한 현 정권의 과제로 아직 남아 있는 저축은행의 구조조정 마무리, 재정적자 감축목표 달성(2011년 GDP의 6%), 고용창출 등이 원활히 이루어질지에 대한 불확실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됨.

 

 ○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스페인의 민간소비가 이대로 지속된다면 스페인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1.3%)를 달성하기 어려워지고 이럴 경우 GDP의 6% 재정적자 감축목표를 지키기 위해 20억~30억 유로의 추가 긴축 단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평가

  - 참고로, 스페인은 지난해 말 GDP의 9.3%로 재정감축 목표를 달성했음.

 

 ○ 현재 스페인 정부가 추진하는 긴축재정 외에 세금 인상, 사회보장 지출 축소 등 그 어떤 형태의 추가 정부지출 삭감도 궁극적으로 소비자 구매력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임. EU집행위에 따르면, 스페인 경제는 ‘11년 0.8%, ’12년 1.5%의 성장률로 더딘 경제회복이 전망됨.

 

 

자료원 : Cinco Dias, Expansion 등 현지 일간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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