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강소기업 Katadyn, 휴대용 정수통 세계 1위의 비결

- 휴대용 수질정화용품 세계 시장 50% 이상 차지 -

 - 정밀도 0.1마이크로미터로 박테리아, 살충제 성분도 제거 -

□ 21세기는 깨끗한 물 부족시대

 ○ 휴대용 정수제품 수요는 앞으로도 무궁무진

  -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물도 현미경으로 보면 수많은 불순물, 유기물질, 박테리아, 곰팡이 등으로 오염된 경우가 많고 아직도 수인성 질병으로 수많은 인류(주로 후진국)가 고통을 겪고 있음. 비록 현대사회는 상수도시설이 음용이 가능할 정도로 많이 정화됐지만 등산여행객, 캠핑족 등 레저인구는 물론 비상 시 응급환자를 위해서도 깨끗한 물은 필수요소여서 앞으로도 휴대용 간이 정수제품은 수요가 끊임이 없을 것임.

  - 현재 휴대용 정수처리는 크게 끓이는 법, 화학적 처리법, 기계적 필터링 등 세 가지로 나뉨. 하지만 물을 끓이는 법은 에너지 소모와 시간소요가 크고, 미생물만 제거할 뿐 중금속 등은 걸러내지 못함. 이온 태블릿을 이용한 화학적인 처리도 불순물 제거 효과가 크지 않고 화학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낳을 수 있는 단점이 있음. 따라서 기계적 필터링만이 미생물 뿐 아니라 불순물 등을 걸러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요즘은 효율이 우수한 펌프식 필터링 방법이 많이 쓰임.

 ○ 은으로 깨끗한 물을 만든다

 - 인류는 일찍이 은(銀)이 항균효과를 가진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물통에 은을 넣어두어 물의 오염을 막곤 했음. 서부영화에서 카우보이들이 휴대용 물통에 은화를 집어넣는 장면은 은(銀)의 항균작용을 정수에 이용한 인류의 지혜를 잘 보여줌.   

□ 82년 역사를 가진 Katadyn

 ○ 휴대용 정수제품의 대명사, Katadyn

  - 19세기에 스위스 식물학자 Carl Wilhelm이 은의 항균효과에 최초로 과학적인 원리를 규명했고, 이는 은 이온을 이용한 수질 정화산업이 태동한 계기가 됨. 스위스의 Katadyn은 은 이온을 이용한 정수제품을 토대로 성장한 휴대용 정수용품 분야의 세계 최대기업임. 취리히 도심에서 2km 동북쪽 외곽지역 Wallisellen(칸톤 취리히 소재)에 있으며, 세계 휴대용 정수통 시장점유율의 50% 이상을 차지함. Katadyn은 휴대용 수질정화제품(필터, 타블렛), 등산용 스토브, 등산용 간식, 산업용 정수시설 등 크게 4가지 부문을 운영 중임. Katadyn사의 특허자료에 따르면, 정수 필터는 실린더 형태의 기계식 필터를 사용하는데 분당 1.5ℓ 이상의 물을 정화할 수 있으며, 필터당 수명은 약 26ℓ 물 정화 시까지임. 필터의 정밀도는 0.1마이크로 미터 여서 웬만한 박테리아(보통 0.3 마이크로 미터 이상)나 살충제, 제초제 등 불순물도 걸러낼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지님

            휴대용 정수기 Katadyn                           박테리아 잡는 Katadyn 정수필터

             수질정화필터                      수질정화 타블렛                    염분 제거기술

 ○ 촉매기술과 다양함을 지닌 회사 Katadyn

  - Katadyn의 회사명은 촉매(Catalytic)와 다양함(oligodynamic)의 합성어로 은 촉매를 이용해 다양한 수질정화제품을 선보이는 회사 성격을 잘 나타냄. 1928년 화학자 Georg A. Krause가 뮌헨 특허청에 Micropur로 특허를 신청하며 설립된 Katadyn은1930년대 세라믹 정수필터를 생산하며 휴대용 정수용품 시장을 열어감. 1970년대 자외선조사법을 통해 상수도 정화사업에 진입함. 회사건물 신축에 대한 과다한 투자로 1990년대 중반에는 부도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산업용 수처리부문을 떼어내고 아웃도어, 여행용 정수제품에 주력해 대 성공을 거둠.

  - 1999년 경쟁사인 독일의 Wedeco를 합병하고, 2001년에는 미국시장의 경쟁자였던 Extream Water Technology와 프록터 &갬블 계열사인 PUR Outdoor를 흡수합병하며 세계 최대 휴대용 정수용품 업체로 올라섬. 특히 PUR Outdoor합병을 계기로 휴대용 탈염분 제품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함. 2002년에는 프랑스의 세일즈 에이전트인 Montagnes를 인수했으며, 아시아 시장 수요증가에 맞춰 싱가폴 지사를 열었음. 2004년에는 등산, 캠핑용 간식용품 생산업체인 독일의 Trekking-Mahlzeiten을 인수해 아웃도어 제품군을 다양화했으며 스위스의 플라스틱 몰딩업체를 합병해 제조기반을 강화했음. 2007년에는 캠핑용 스토브를 만드는 스웨덴의 Optimus를 인수하는데 성공함. 2009년에는 스위스의 Aquafides사의 지분인수로 경영권을 장악하고 약 10년간 공백을 딛고 산업용, 도시정수 시설사업에 복귀했음.

  - Katadyn 제품은 전 세계 국제구호기구, 군대, 등산레저 이용객들이 애용함. 이 기업의 생산규모는 연간 정수필터 10만 개, 필터부품 20만 개, 수질정화 타블렛 1000만 개에 이르며 연간 매출액은 3800만 프랑(약 3700만 달러)에 달함.

 ○ 중국산 하청 스토브, 화재위험으로 1만 개 이상 전량 자진 리콜 실시

  - Katadyn사는 Newsletter와 홈페이지 소식란을 통해 2009년 1월부터 2010년 6월에 만들어진Nova, Nova+ 스토브 중 검정 버너를 전량 리콜한다고 발표함. 중국에 하청을 주어 만들어진 스토브 제품에서 연료주입구의 O링이 균열과 온오프버튼 작동 이상으로 연료가 새며 부주의할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힘. 여기 해당하는 제품은 약 1만1500개로 자세한 모델번호와 불량품에 대한 설명으로 이용자의 이해를 돕고 있음. 자칫 Swiss made의 명성에 흠이 될 수도 있으나 불량버너 리콜 사실을 알리기 위해 Katadyn사 CEO Trix Ammann명의의 Newsletter는 눈에 잘 띄는 곳에 “Did you know”라는 창을 마련해 소비자가 손쉽게 볼 수 있게 함. 소비자들은 역시 기업책임을 위해 애쓰는 Katadyn이라는 호평을 보임.

 ○ 윤리경영에 앞장서는 Katadyn: 제3세계 수질 개선에 일조

  - Katadyn사는 “Katadyn Help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프리카, 동남아, 중남미 등 수질오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돕고 있음. 이 기업은 경제적 성공도 중요하지만, 더 숭고한 가치가 있다고 하며 회사보다 인류가 더 중요하다고 밝힘. Katadyn은 기업 이미지나 평판 때문이 아니라 양심에 따라 돕는다고 밝힌 대목은 수익창출과 생존에 애쓰는 일반기업의 부러움을 삼.

자료원 : Billanz지, Katadyn사 홈페이지, KOTRA 취리히KBC 보유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