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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일본사람들의 머릿속에 든 4가지
- 경제·무역
- 일본
- 도쿄무역관 최정락
- 2010-11-0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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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일본 사람들의 머릿속에 든 4가지
-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필요성 인식 증가 -
- 일본의 예술, 좋다가 72%로 역대 최고 -
□ 일본 통계수리연구소의 일본 국민성 조사
○ 일본 통계수리연구소는 전후 1953년부터 5년마다 ‘일본인의 국민성 조사’를 수행해 온 바 있음. 이 조사는 20대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로 수행되며, 무작위 선정된 약 2200명에서 6400명의 일본인 대상 개별면접 청취법으로 시행됨.
○ 가장 최근에는 2008년에 수행됐으며, 이 조사에서는 최근 20~30년간 일본인 국민성 추세와 두드러지게 변화된 양상이 몇몇 보여 아래와 같이 소개해보고자 함.
일본 지역사회의 협동심을 제고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마쯔리(祭り, 축제)
□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필요성 인식 증가
○ 1980년대 이후로 직장에서의 희박한 인간관계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서서히 변화해 왔으나 최근 10년에는 반대로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일본인들이 늘어나는 추세임.
○ 예를 들어 회사 이외에서의 상사와의 만남이 ‘있는 것이 좋다’고 하는 사람은 1973년의 72%에서 1998년에는 55%로 감소했으나 2008년도에는 58%로 소폭 상승함. 이 ‘있는 것이 좋다’의 비율은 특히 20대 사이에서 50%(1998년)에서 65%(2008년)로 증가했고, 30대에서는 45%(1998년)에서 63%(2008년)로 대폭 늘고 있어, 1973년도 수준을 회복할 기세를 보임.
○ 또 ‘원칙에 벗어나는 무리한 업무지시를 내리진 않지만, 업무 외적인 부분에서 관심을 갖지 않는 상사가 좋다’며 정이 두터운 인간관계를 피하는 방향의 회답은 1983년부터 2003년의 20년간 전체적으로 상향기조를 유지해 왔으나, 2008년 조사에서는 그 경향이 특히 20대를 중심으로 반대로 돌아섬.
○ 아울러 ‘월급은 적어도 운동이나 여행을 같이하면서 가족적인 분위기인 회사’에 근무하고 싶다고 하는 20대의 비율은 1973년의 76%에서 2003년에는 35%로 절반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45%까지 상승한 바 있음.
□ 일본 경제에 대한 불안감 심화
○ 과거 20년간 일본인의 의식 중 가장 눈에 띈 현저한 변화는 1993년부터 1998년 사이에 일어난 ‘사회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의 급속한 침투임. 이는 일본인들의 ’자신감 상실‘이라고도 할 수 있는 현상에 해당함.
○ 가령 일본의 ‘경제력’과 관련 ‘상당히 좋다’ 또는 ‘조금 좋다’고 생각하는 일본인의 비율은 1993년의 79%에서 1998년에는 32%로 현격하게 떨어졌고, 일본의 ‘생활수준’에 대해서도 똑같이 1993년의 79%에서 1998년에는 53%로 떨어진 바 있음. 가장 최근의 2008년의 조사에서도 ‘경제력’은 37%, ‘생활수준’은 49%를 기록해 1990년대에 비해서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1990년대 초반의 수준까지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음.
○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본 사회의 장래에 대해서도 밝은 전망을 갖는 일본인은 줄고 있음. 앞으로 사람들의 ‘심적 안정이 감소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일본인의 비율은 과거 10년간 지속적으로 7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남. 사람들의 생활이 향후 ‘풍요로워진다.’고 생각하는 일본인 비율은 2003년의 14%에서 더욱 줄어 2008년에는 11%를 기록하면서 과거 최저수준에 이른 바 있음.
□ 일본의 예술, 좋다가 72%로 역대 최고
○ ‘다시 한번 태어나도 일본에서 태어나고 싶다.’고 답한 사람은 77%였으며, 일본 외 다른 나라를 선택한 사람은 20%인 것으로 나타남.
○ 일본의 ‘과학기술의 수준’이 ‘상당히 좋다’고 답한 사람은 1993년의 46%에서 1998년에는 24%로 떨어진 반면, 2008년 조사에서는 35%로 회복된 바 있음. 일본의 ‘예술’이 ‘상당히 좋다’고 답한 사람은 1998년의 7%에서 2008년의 13%로 늘었으며 ‘상당히 좋다’와 ‘약간 좋다’를 합칠 경우 72%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냄.
□ 짜증 부리는 횟수 증가
○ 한편 ‘최근 1개월간 짜증을 부린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48%로 과거 15년간 최대를 기록함. 이런 ‘짜증’현상이 특별히 늘어난 연령대는 20대(63%)와 30대(62%)였으며, 2008년 조사에서 최초로 60%를 넘어선 바 있음.
○ 세부적으로 볼 때 1993년에서 1998년까지 ‘짜증’의 증가는 전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있으나 2003년에서 2008년에 걸친 증가는 40대 이하의 연령층에서 일어나는 점이 특이점임.
○ 아울러 ‘짜증’의 요인과 관련, 일이나 직장에 만족을 하는 사람이 ‘짜증을 부린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33%였던 것에 반해 직장에 불만족한 사람이 답한 비율은 73%에 이른 것으로 나타남. 비슷한 견지에서 생활전체에 불만을 갖고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크게 갖는 사람들일수록 ‘짜증’의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남.
□ 시사점
○ 최근 10년에서 15년 사이에 상당수의 일본인들은 일본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임. 아울러 가장 최근 조사가 실시된 2008년 이후에도 세계적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여전히 일본 경제는 강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바, 이러한 일본인들의 인식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
○ 아울러 경제상황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과는 달리, 일본인들 인식 속에서는 일본의 ‘과학기술의 수준’은 지속적으로 향상된다는 인식이 뿌리 깊게 잡힌 것으로 보임.
자료원 : 일본 통계수리연구소, KOTRA 도쿄KBC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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