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 인증은 규제 아닌 마케팅 활용 수단

- 전 세계 인구 20%인 무슬림을 기반으로 고속 성장 -

- 할랄 기준의 엄격한 적용과 국제기준 마련 시급 -

□ 할랄식품 시장확대는 세계적 추세

 ㅇ 전 세계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약 18억 명의 무슬림을 기반으로 최근 할랄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구매력이 증가함.

  - 지난 10년 간 아시아 무슬림은 12% 증가했고 유럽에서도 140% 증가해 유럽 내 무슬림의 수는 비 무슬림의 증가속도를 능가함.

 ㅇ 말레이시아에 소재한 국제할랄통합연맹(Int'l Halal Intergrity Alliance)은 2009년 기준 할랄식품 규모를 약 634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함.

  - 유럽 국가 중 가장 많은 600만 명의 무슬림 인구가 거주하는 프랑스에는 약 55억 유로 규모의 할랄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이는 유기농 식품시장의 2배 규모임.

 ㅇ Euromonitor Int‘l의 통계에 따르면, 2004년에서 2009년 사이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의 육류 판매량은 17% 성장했으며, 이는 세계 평균 증가율 15%보다 높은 수치임.

  -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인 국가는 UAE로 32%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요르단·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는 각각 27%, 22%, 21% 증가율을 보임.

 ㅇ 영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슈퍼마켓 두 곳 Tesco와 Asda는 2001년부터 자체 매장 내에서 할랄 마크가 표시된 육류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할랄식품을 판매하는 패스트푸드점은 프랑스, 독일 및 영국에서 인기를 얻음.

□ 할랄 국제기준 제정 움직임

 ㅇ 최근에는 할랄인증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신 우려가 일면서 할랄인증 국제기준 제정에 대한 필요성이 커짐.

  - 일반제품보다 가격이 높은 할랄제품을 판매해 폭리를 취하려는 일부 생산업체들이 할랄 스탬프를 돈을 주고 사는 사례까지 발생

  - 영국에서 팔리는 할랄 닭고기의 3/4이 손이 아닌 기계로 도살되고, 도살 시 기도주문이 스피커 방송으로 대체되는 등 할랄규정을 따르지 않았다는 언론보도도 나옴.

 ㅇ 할랄기준은 국가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여, 인증발급 적용기준도 기관마다 달라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기준 마련이 시급한 실정

  - 더욱이 할랄적용 제품이 화장품, 관광, 금융 등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 그 필요성이 더욱 커짐.

 ㅇ 할랄관련 국제적 기준 제정은 결국 생산원가 절감을 가져와 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기 때문임.

  - 이에 따라 국제할랄통합연맹(Int'l Halal Integrity Alliance)이 할랄 국제기준을 준비 중이며, 올해 하반기 개최될 세계할랄포럼(World Halal Forum)에서 초안을 발표할 예정임.

  냉동 닭고기 할랄인증 스탬프                 할랄인증 콜라

□ 시사점

 ㅇ 유럽, 미국, 동남아국가 등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할랄시장 참여준비가 돼 있지 않아 시장상실의 위험이 있음.

  - 최근 UAE 시장에 판매된 우리나라 A제과업체 제품이 할랄인증 미비로 수거되는 사례가 발생

 ㅇ 할랄인증 대상 품목이 과거 육류위주에서 제과, 음료, 화장품 등으로 다양화되는 등 시장이 확대되는 바, 할랄 인증을 규제로 인식하지 말고 기업의 마케팅 전략으로 적극 수용해야 함.

  - 네슬레는 할랄시장을 신성장분야로 인식하고, 제품기획과 개발, 생산, 마케팅 활동의 주요 목표시장으로 설정함.

  - 세계 최대 항공식품 납품업체인 스위스의 Gategroup사는 할랄 기내식 공급을 위해 런던 히드로 공항에 300만 달러 규모의 설비 투자계획을 발표함.

자료원 : Gulfnews, Arabian Business, The National, 현지 진출업체 인터뷰, KOTRA 두바이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