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투자로 우뚝 선 스페인 바이오테크

- 활발한 신제품 출시로 성과 가시화 시작 -

     

     

     

□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스페인 바이오테크 산업

     

 ㅇ 스페인 바이오테크 산업은 10년 전의 변방국에서 벗어나 정부 주도로 한 활발한 투자 덕분에 꾸준한 성장세를 이룸. 지난 2008년 기준 산업규모가 이미 300억 유로를 넘었음. 특히 2000~08년간 연평균 14%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00년 대비 3배 성장한 수준임. 같은 기간 바이오테크 기업 수는 239%, 종사자 수는 무려 9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ㅇ 이 결과, 매년 바이오테크에 대한 연구활동 결과발표가 활발히 이뤄져, 2008년 기준 전 세계 바이오테크 연구보고서에서 스페인은 3.2%를 차지했으며 EU 내에서도 연구결과 실적으로는 5대국에 위치함.

  - 2000~08년 동안 EU-15개국에서 바이오테크 관련 연구활동이 8% 증가한 반면, 스페인은 47%의 증가율을 보임.

 

□ 집중적인 투자로 이끈 성장

     

 ㅇ 지난 10년간의 바이오테크 분야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연구활동이 최근에 와서 그 빛을 발함. 스페인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획기적인 바이오신약 등 다양한 바이오테크 제품을 선보임.

     

 ㅇ 또한, 바이오테크 산업의 성장에는 정부의 견인차 역할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남. 스페인 정부는 지난 2000년부터 바이오테크 산업을 신성장 혁신산업으로 선정, 육성함.

  - 바이오테크 부문에 대한 전체 R &D투자비(민간+공공)는 2000년 6600만 유로에서 2008년 4억 5800만 유로로 연평균 25%, 약 7배가 증가함.

  - 이 중 75%가 공공투자(중앙정부 72%, 지방정부 22%, 유럽연합보조금 6%)이며 바이오테크 산업에 대한 공공투자만 해도 2000~08년간 22% 증가함. 2007년 5억8900만 유로, 2008년에 5억700만 유로의 예산이 바이오테크분야 보조금으로 지출됐으며 부문별로는 인체건강 부문 71%, 농수산물 부문 11% 등으로 나타남.

     

바이오테크 산업에 정부지원금 증가 추이

 자료원 : 스페인 바이오테크 공공재단(Genoma Espana)

     

바이오테크 부문별 정부의 투자비 지원 비중

자료원 : 스페인 바이오테크 공공재단(Genoma Espana)

     

 ㅇ 정부의 전폭적인 투자에 힘입어 바이오테크분야의 신생기업 수도 매년 증가했으며, 2008년에는 의료 관련 669개 기업 중 바이오테크 연구활동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만 275개사에 달함. 바이오테크 종사자 수에 있어서도 개발기업에만 4240명에 이르며, 바이오테크 산업 전반을 기준으로 봤을 때 1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됨.

     

바이오테크 기업 수 증가 추이

자료원 : 스페인 바이오테크 공공재단(Genoma Espana)

주 : BC는 바이오테크 개발기업이며 IBC 바이오테크 관련 서비스, 영업 기업임

     

 ㅇ 산업규모는 2008년 기준 311억 유로에 육박했으며, 세부 부문별로 살펴보면 인체용 의약품 및 의학기기 개발(Red 바이오테크)과 바이오에너지 산업과 서비스 부문(White 바이오테크)가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남.

  - 바이오테크 산업은 용도에 따라 Red(의학, 약학), Green(농업), Blue(해양), White(산업생산 및 환경) 등으로 세부적으로 구분됨.

 

      스페인 바이오테크 산업 규모 추이                    스페인 바이오테크 세부 부문별 비중(‘08년)

자료원: 바이오테크산업협회(ASEBIO)

자료원 : 스페인 바이오테크 공공재단

 

□ 부문별 주요 출시 제품

     

 1) Red(의학·약학) 바이오테크

     

 ㅇ 스페인의 대표적인 바이오의약품으로 Pharmamar사(Zeltia그룹)의 Yondelis(항암제, 연조직육종치료제)를 들 수 있음. 이 의약품의 시판은 스페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주목받음. 지난 2009년 11월 EU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 FDA 승인 취득도 진행 중인 상황임. 한국의 경우 2008년에 승인을 이미 획득함.

     

 ㅇ 이외에도 2009~10년 출시된 바이오 신약 중 Palau Pharma사의 Active와 Iris라는 스텐트(혈관협착 방지용 튜브), GP Pharma사의 Lutrate(전립선암 치료제), Merck사의 Atacicept(암의 일종인 루퍼스병 치료제) 등이 큰 주목을 받음.

 

 2) White(산업생산 및 환경) 바이오테크

     

 ㅇ 바이오에너지 부문에서는 Neuron BPh사의 바이오디젤 MicroBiOil이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힘. 아울러, 이 부문 연구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활발해 바스크 지방(스페인 북부)에 소재한 농업연구소인 Neiker는 바이오디젤 이외에도 바이오가스, 바이오매스,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바이오에너지 연구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함.

     

 ㅇ 바이오환경정화 부문에서는 Morell Inova사가 2009년 가뭄으로 병든 나무를 오염된 토양으로부터 보호하고 이를 치료하는 획기적인 제품을 선보임.   

     

 ㅇ 이외에도 Biomedal Life Sciences사가 내놓은 Kit Lytag-2phase(단백질 표현 및 정제)가 신제품으로서 많은 관심을 이끔.

     

 3) Green(농업) 바이어테크

     

 ㅇ 타 유럽 연구소와 공동 연구하는 스페인 Alianza Tecnologica IK4 연구소는 2009년 살모넬라균 등을 1시간 이내로 검출할 수 있는 소형진단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함. 이는 동종 장치보다 진단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는 특징을 가지며 가격 또한 저렴해 획기적인 장치로 평가받음.

     

□ 전망 및 시사점

     

 ㅇ 혁신산업의 신기술 개발에 중점을 둔 지난 10여 년간의 정부 정책이 현재 와서 큰 결실을 맺음. 스페인 정부는 ‘90년대 말부터 혁신산업에 대한 지원을 본격적으로 강화한 덕분에 연구가 완료됐거나 시판 승인을 획득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됨. 또한, 연구개발의 막바지에 이른 프로젝트들과 이제 막 시작되는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그 뒤를 이어, 스페인 바이오테크 산업 기반이 튼튼할 뿐만 아니라 전망도 매우 밝은 것으로 평가됨.

     

 ㅇ 지난 2010년 5월에 스페인 정부가 신약에 대한 의료보험 기준가격을 하향조정하겠다고 발표해 바이오테크 의약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나 스페인 바이오테크 산업협회(ASEBIO)에 따르면 정부투자는 예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산업 전반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기대됨.

 

 

자료원 : 스페인 바이오테크산업협회(Asebio), 스페인 바이오테크 공공재단(Genoma Espana) 등 자료 참고 및 KOTRA 마드리드KBC 자체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