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기계산업 탐방시리즈(중)

- '08년 하반기부터 매출 급감 후, 09년 3/4분기부터 회복세 보여 -

□ 스위스 기계산업, 2009년 수출액 20% 감소

 ○ 2008년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출액이 CHF 800억를 넘었던 스위스 기계산업 부문은 세계 경기 불황의 여파로 실적면에서 크게 위축됨.

 ○ 스위스기계공업협회가 주요 기계업체 29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기계 신규수주량은 전년동기대비 25.0%, 매출액은 20.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이는 최근 8년간 가장 낮은 실적으로 기계분야 실업률로 2007년 5.3%에서 2.6%가 상승한 7.9%로 증가함.

 ○ 세계 경기침체와 신규투자 축소로 1/4~2/4분기 모두 감소를 기록했으며, 3/4분기 들어 소폭 회복세임.

스위스 기계산업의 연간 매출액 변동률

자료원 : 스위스기계공업협회

□ 스위스 기계산업, 2009년 주문내도율 25% 감소

 ○ 금년도 스위스의 기계 신규주문 내도 중 해외부문은 전체의 76.5%를 차지하는데, 전년대비 27.0%가 감소해 국내 부문 17.7%보다 감소폭이 심했음. 4/4분기 들어 점차 회복세를 보여 해외주문량 감소는 5.3%로 상반기의 두자릿수 감소에서 완화됐음. 한편, 국내주문량 감소는 10.9%로 소폭 회복세를 나타냄.

 ○ 설문응답 209개사의 매출액은 20.3%가 줄었는데, 국내부문(-16.6%), 해외부문(-21.2%)으로 역시 해외수출 부문의 실적이 부진했음. 4/4분기 실적으로는 수출감소는 전년 동기대비 19.7% 감소, 내수는 13.7% 줄어듦.

스위스 기계산업의 연간 매출액 변동률

주 : 스위스 기계협회 설문응답 290개사(지수 2001년 1분기=100)

자료원 : 스위스기계공업협회(Swissmem)

□ 스위스 기계산업, 특히 유럽시장 수출부진

 ○ 스위스의 기계부문 수출액은 2009년 634억 프랑으로 전년대비 20.8%(166억 프랑)가 감소. 대 유럽지역의 수출비중은 전체의 2/3를 차지하는데, 유럽지역 수출감소는 23.3%(122억 프랑)로 최대치를 보이며 감소세를 주도함. 최대 수출대상국인 독일은 23.3%, 프랑스 24.9%, 이탈리아 29.0% 등 모두 두 자릿수 이상으로 수출이 감소해 유럽경기 하락의 여파가 그대로 영향을 미침.

 ○ 다음으로는 미국(-21.7%), 아시아(-11.4%) 등의 수출이 줄어들었음. 기계수출 부문의 17.6%를 차지하는 아시아 시장에서는 중국(-7.2%), 인도(-10.9%), 한국(-5.2%), 일본(-19.2%) 등에서 수출실적이 저조했음. 미국은 스위스 기계수출 비중의 9.1%로 세 번째를 차지하는 시장인데, 경기침체에 따른 주문감소로 20%가 넘게 수출이 줄어들었음.

□ 일반기계·금속가공분야 부진 속에 전기전자·정밀기계는 선방

 ○ 2009년 기계분야 판매는 모든 부문에서 감소세를 보임. 특히 금속가공(-31.3%), 일반기계(-25.9%)가 큰 폭으로 매출이 하락했고, 전기전자(-16.2%), 정밀기계(-7.2%)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나타냄. 한편 생산가동률은 수년간 86%로 높은 편이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감소해 2009년 4/4분기는 77.5%로 떨어짐.

□ 경기 전망

 ○ 유럽 시장이 2009년 4/4분기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있지만, 기계 수출업체들은 스위스프랑화의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기계공업의 경기회복은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남.

 ○ 스위스 기계부문 기업에 대해 향후 1년간 수출내도 주문전망 설문결과를 보면, 양호(52.2%), 변동없음(35.5%)로 3개월 전 양호(37.9%), 변동없음(44.6%)에 비해 낙관적인 전망이 14.3% 증가

자료원 : 스위스기계공업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