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무용 배우는'푸른 눈’ 헝가리인들, 한류 꽃봉오리가 맺힌다

- 동양적 감성을 지닌 헝가리, 2008년 드라마 ‘대장금’ 시청률 51% 육박 -

- 한국에 대한 관심 다대, 콘텐츠·식문화사업으로 진출할 필요 -

 

 

 

□ 유럽 그리고 헝가리 한류 팬 수 증가

 

 ○ 헝가리는 2000년대까지는 아시아 국가 중 단연 일본 문화를 선호했으나 한국으로 바뀌는 추세가 뚜렷함.

  - K팝의 인기에 그치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한국어·음식·드라마·한복·영화·국악·태권도에까지 관심이 확산되며 지난 2008년 부다페스트 엘테대(大)에 개설된 한국학과는 정원이 30명에서 45명으로 늘었고 입학 경쟁률은 10대1로 치솟음.

  - 엘테대 교환교수로 와 있는 류승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에 따르면, "한국학과 개설 대학이 3~4곳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힘.

  - 드라마 '대장금'을 유럽에서 처음 방영한 곳도 헝가리이며 지난 2008년 첫 방송이 나가자 시청률이 최고 51%에 육박. 이 드라마를 방영한 국영방송 MTV는 세 번 방영했으며, 이후 '선덕여왕', '동이', '이산', '파스타'가 차례로 방영돼 큰 인기를 끎.

 

 ○ 2014년, 헝가리에서의 한류 인구 급증

  - 2007년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K팝 팬클럽은 100개에 육박하고 있으며 K팝 댄스팀도 30여 팀이 활동하고 있음.

  - 눈여겨볼 점은 동유럽에서의 한류 붐으로, 헝가리에서 한류 인구가 급증했으며 2013년 헝가리의 한류 팬 수는 26만6215명(33개 동호회)이었으나 2014년에는 87만328명(29개 동호회)으로 증가함.

  - 지난해 12월 8일부터 헝가리의 한국 드라마 블로그 사이트(Whalemenyek)에서는 한국 드라마는 물론 베스트 남자배우, 베스트 여자배우 등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는 등 한류 팬들의 관심이 다대

 

□ 헝가리의 한류, 왜 열풍일까?

 

 ○ 헝가리의 동양적인 정서

  - 헝가리의 한국 사랑은 이 나라의 동양적 정서 때문으로 풀이됨. 중앙아시아에서 우랄 산맥을 넘어 정착한 헝가리인들은 우랄알타이어 계통의 언어를 쓰고 한국어와 어순이 비슷함. 이름을 성―이름 순으로 쓰고, 날짜도 연―월―일 순으로 쓰는 것도 동양과 같음.

  - 한국 영화 전문가인 엘테대 테레즈 빈체 교수는 "한국 작가 한강과 헝가리 작가 안드라시 페퇴츠의 시 낭송회에 갔다가 두 작가의 감성이 비슷해서 깜짝 놀랐다"며 "아무래도 우리 영혼이 유럽보다 아시아에 가까운 것 같다"고 언급

 

 ○ 외세 침략으로 인한 상흔: 민족 이산 경험과 외세의 침략

  - 2015년 ‘디아스포라’ 주제 한헝문화포럼, 헝가리에서 한국과 헝가리의 역사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림. 헝가리한국문화원은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한 제1회 '한헝문화포럼'을 개최함.

  - 이번 학술포럼은 지난 1989년 양국 간 외교관계가 수립된 이래 처음으로 열리는 본격적인 학술-문화 심포지엄으로 이 포럼의 주제인 '디아스포라'는 양국의 공통적인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결정됐음.

  - 한국의 경우 일제 식민지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규모 민족 이산과 해외이주를 경험했고, 헝가리 역시 1차 대전의 패배와 2차대전 참전, 구소련의 침공 등을 거치면서 영토의 분할과 민족의 이산을 겪은 바 있음.

  - 같은 정서적 공감대가 한국 콘텐츠 드라마 '동이' 등의 성공 요인으로 꼽힘.

 

자료원: 한국대사관

 

□ 헝가리에서의 한류 사례

 

 ○ 헝가리 무용단의 국립국악원 무대(2015년 7월 10일)

  - 직업과 연령 등 다양한 구성원으로 조직된 14명의 헝가리 한국전통무용 동호회 '무궁화 여성 무용단'이 한국무용의 본고장인 전주를 찾아 7월 10일 전주 전통문화관 한벽극장 무대에 오른 바 있음.

  - K-POP과 한류문화의 영향으로 한국무용에 빠진 푸른 눈의 무궁화 여성 무용단은 회계사, 방송사 직원, 교사, 학생 등 다양한 직업군의 여성들로 2013년 헝가리 현지에서 자발적으로 결성됨.

  - 이들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2012년 파견한 무용 강사들로부터 3개월간 강습을 받고 이듬해 자발적으로 모여 무용단을 결성한 후 한국 전통무용단체인 ‘두(頭) Do Dance 무용단’ 및 포천시립예술단 등 헝가리 공연을 위해 방문했던 무용수들로부터 추가로 한국전통 무용 강습을 받는 등 탄탄한 실력을 갖춰왔음.

  - 전 세계 28개 지역에 한국문화원이 설립돼 국가 간 문화 교류에 이바지하고 있지만 현지에서 한국전통무용단체가 결성돼 공식 무대를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는 무용단은 헝가리 여성 무용단이 유일함.

  - 헝가리 문화원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한국문화를 즐기고 배우는, ‘한류의 인적 기반’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무궁화 무용단은 바로 이런 지속 가능한 한류를 위한 하나의 모델로 평가할 수 있으며, 헝가리인들이 가진 한국 문화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집약된 동호회"라고 평가한 바 있음.

 

자료원: 브레이크뉴스

 

 ○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 한국 농식품 전용매장 개장

  - 지난 2015년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한국 농수산식품 전용매장인 ‘안테나숍’이 개장함. ‘안테나숍’은 한국 농수산식품의 해외 홍보를 목적으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 공동지원하며 2014년도에 체코 프라하에 1호점이 개설됨.

  - 이번에 개장한 헝가리 안테나숍은 ㈜판아시아가 운영하며, 매장에는 전북 남원농협의 쌀과 경기 화성 정남농협의 ‘떡국떡’ 등 농협상품으로만 구성된 전용매대도 설치됨. 최근에 열린 안테나숍 개소식에는 ‘한국음식 무료 시식회’와 ‘한국 전통무용 시범단 공연’ 등 다양한 한국문화 공연이 선보였으며, 특히 헝가리 공영방송(MTVA)에 소개되는 등 현지에서 큰 반응을 얻음.

 

자료원: 농민신문

 

 ○ 매년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한국영화주간

  - 올해로 8번째를 맞이하는 ‘한국영화주간 행사’가 매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우라니아 국립영화 극장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비롯해 200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작품인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 등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수준 높은 영화들이 상영됨.

  - 한국영화제는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뿐 아니라 2014년에는 세게드, 피치 등 지방도시에서도 열리는 등 매년 그 규모가 커지고 있음.

 

 자료원: 한국 문화원

 

□ K-pop뿐 아니라 식문화, 도서, 콘텐츠 등의 다각적 진출 필요

 

 ○ 현재 헝가리에는 소수의 한국 음식점이 소재하고 있으나, 대부분 헝가리 교민 및 지상사를 주 고객으로 하며 헝가리인들을 대상으로 한 식당이 없는 실정

  - 헝가리인들은 파프리카를 요리에 많이 사용해 타 서양음식에 비해 매운 음식 또한 많아 한국적 메뉴 개발의 폭이 넓음.

  - 또한, 헝가리 한국식 바베큐 체인식당인 YAMATO(헝가리계 회사가 운영)에서 한국식 바비큐, 김치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콘셉트는 중상급 식당으로 잡고 있음.

  - 2015년 7월,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이 시장조사차 방문한 결과, 한국인 주방장 등의 부재로 음식의 한국 고유의 감칠맛을 살리지 못한 것으로 평가돼 한국 요식업이 진출 시 동종메뉴로는 경쟁업체가 많지 않은 현황

 

 ○ 헝가리인들은 영화 '관상' 등 한국적인 색채가 드러나는 콘텐츠에 많은 관심을 보임.

  - 한국 영화제를 주관하는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헝가리인들은 '관상' , '대장금' 등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이미지가 많은 콘텐츠를 선호한다고 밝힘. 헝가리 콘텐츠 진출 시 이와 같은 헝가리 콘텐츠 선호도에 대한 이해 필요

 

 

자료원: 농민 신문,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주 헝가리 한국문화원, 연합뉴스, 브레이크 뉴스,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