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적자 끝! 살아나는 자동차 부품산업

- 경기회복으로 유럽 차량주문 늘어나자 동반 상승 –

- 고급사양, 친환경 차량 판매호조로 하반기도 장미빛 전망-

□ 개황

 ○ 최근 유럽 자동차 업계는 놀라울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임. 불과 1달 전 유럽 자동차제조업협회는 경기 불투명에 따라 공장 철거보조금의 국고지원을 논의했고, 올해 5월 자동차부문 매출액이 줄어들었다고 발표한 바 있음. 하지만, 이제는 독일 고급차량인 벤츠, BMW, 아우디 등이 넘쳐나는 주문으로 올해 여름철 내내 공장을 풀가동해야 한다는 소식임.

 ○ 이러한 급 반전은 해외시장에서 고급차량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특히 중국으로부터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음. 아시아 시장에서 정부가 시행하는 고급차량 억제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해 이 지역에서 고급차량 수요가 급증함. 반면에 유럽시장은 아직 경기회복세가 미진해 고급차량 수요도 예전만큼 활성화되지 않아 아시아 지역 주문증가가 차량산업 회복에 한 몫을 하고 있음.

□ 스위스 자동차 부품업계 : 310개사, 연 매출 160억 프랑

 ○ 스위스에는 자동차완성업체는 한 곳도 없지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세계적인 기술수준의 부품회사들이 다수 포진함. 스위스 자동차협회와 스위스 연방공대가 공동조사한 바에 따르면, 스위스의 자동차 부품업체는 약 310개사이며, 연간 매출액은 160억 프랑이고, 약 3만4000여 명이 근무중임. 연간 매출액이 5000만 프랑을 넘는 기업이 약 70%이고, 약 10% 업체는 연매출액이 2억5000만 프랑을 넘음.

스위스 자동차부품 기업 연 매출액별 구분

 ○ 긴 불황을 끝내고 독일 자동차회사의 생산이 늘어나자 스위스 자동차부품업계도 동반상승세를 이어감. 이들 업체에 공급하는 세계적인 기술수준의 부품회사들이 Fischer(자동차 주물), Feintool(정밀부품), Komax(차량용 케이블) 등으로 각 기업의 올해 상반기 실적분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음.

 ○ Georg Fischer(자동차 주물, www.georgfischer.com)

  - 독일과 국경을 접하는 북부의 Schaffhausen에 본사를 두며, 종업원 수 약 1만4300여 명에 연 매출액(2008년 기준) 44억 프랑으로 스위스기업 순위 45위에 이름.

  - 작년에는 경기불황으로 매출액의 30%를 차지하는 상용차용 주물의 주문이 급감해 2009년 순손실에서 벗어나 올해 상반기에는 순이익으로 돌아섰으며, 올 상반기 매출액은 약 17억 프랑에 달함. 특히 고급, 중급승용차용 제품이 많이 판매됐으며, 이 분야 매출은 25%가 늘어남. 아직 2008년 성수기에는 못미치지만 유럽 내 공장은 풀 가동 중이며 더 이상 공장 폐쇄는 없을 것으로 보임. 중국내 공장 2곳 또한 내수 신장으로 완전가동하며, 공장 확장을 계획함. 지역별 편차가 있지만, 하반기 전망 또한 밝은 것으로 이 회사는 진단함. 특히 작년과 올해 상반기 동안 아시아 시장에 투자를 많이 해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 더 늘인다는 계획임.

 ○ Feintool(정밀절단 자동차부품, www.feintool.ch)

  - 서부의 독어, 불어권 경계지역 Lyss에 본사를 두고, 종업원수 약 1820명에 연매출(2008년 기준) 5억7000만 프랑으로 스위스 기업순위 236위에 이름.

  - 시스템 부품의 주문호조로 매출이 25%가 늘어나 매출액은 1억1000만 프랑에 달함. 프레스 부문은 대 우리나라와 중국지역 실적이 호조를 띄어 파일블랭킹 부문은 25% 늘어난 3470만 프랑을 수주함. 수주가 늘어남에 따라 하반기 실적전망도 당초 3억4000만 프랑에서 3억5000만 프랑으로 늘려잡음.

 ○ Komax(차량용 케이블, www.komax.ch)

  - 중부의 루체른 근방인 Dierikon 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종업원 수 약 1130명에 연매출(2008년 기준) 3억4000만 프랑으로 스위스 기업순위 340위에 이름.

  - 환경친화적인 차량(전기, 전자, 하이브리드시스템)의 생산 증가에 따라 케이블 주문이 대폭 늘어남.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1억5000만 프랑에 달할 것으로 전망함.

□ 요약

 ○ 불경기에 따른 고가 명차판매가 둔화돼 타격을 받았던 스위스 부품회사들이 아시아(특히, 중국시장) 주문 증가로 회복세를 보이며, 스위스 기업들은 앞선 기술력으로 친환경차량 등 차세대 차량용 부품 공급을 통해 앞으로도 영업전망이 밝은 편임.

자료원 : Handelszeitung, Top 2009, 스위스 자동차 협회, Fischer, Feintool, Komax사 홈페이지. KOTRA 취리히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