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슈퍼마켓시장 위기 오나

 - 업계 서열 5위 아틀란틱 슈퍼마켓 법정 관리 신청 -   

- 독일 ALDI 슈퍼마켓 철수 결정

□ 지갑을 닫는 그리스 소비자들

 ○ 부가세 증가와 실질 소득 감소에 따른 소매 판매 감소

  - 공무원들의 200% 보너스 삭감과 기타 수당 감소, 연금 생활자들에 대한 연금 감소 등과 부가세, 특별소비세, 부동산 공시지가 인상등 각종 세금 인상으로 그리스 소비자들의 실질 소득 감소 여파로 2010년도 2사분기, 그리스 소매 판매 8% 감소. 소득 감소에 따라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 슈퍼마켓에서조차 지갑을 닫고 필수품 이외엔 소비를 줄이는 현상 발생

  - Nielsen 사의 조사에 의하면 2010년 1~2월 100㎡ 이상의 슈퍼마켓 매출액이 2009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으며, 우유 -1.5%, 요구르트 -5.5%, 세제 -15.4%, 주스 -4.2%, 청량음료 -4% 를 각각 기록함. 또한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음향영상 제품의 판매는 22% 감소했으며, 장난감 21% 감소, 의류 7%가량 감소함. 이 기간 매출액이 증가된 제품은 PRIVATE LABEL 제품으로 4.1% 매출액 증가를 기록함.

 ○ 유동성 위기

  - 그리스 은행들의 통폐합 논의가 활발한 시점에서 대출심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자금 압박이 심해지는 상황

  - 그리스 상업연합회 회장은 세무서의 각종 세금 체납자들과 전기요금 등 각종 공과금 미납자의 수가 82만7000명에 달하며, 이들 가운데 60만5000명이 2000유로 이하의 소액을 체납하는 것으로 밝힘. 이 회장이 사례로 언급한 출판업계의 한 업체는 전기요금을 지불하기 위해 1000유로의 대출을 신청하는 사태까지 벌어짐. 그리고 일리시아 지역에 45명의 근로자를 보유한 기업은 최근 30명의 직원을 해고시켰으며 협력업체들에게 1000~2000유로의 대금지급 불가 통보했다고 함.

 ○ 실업자 증가

  - 그리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0년 4월 그리스 실업률은 11.9%를 기록, 전년 동기기간의 9.4% 대비 2.5% 증가했고, 실업자 재단에 등록된 실업자는 총 59만6979명으로 2009년 4월 실업자 수 보다 13만101명이 늘어남. 15~24세 이하의 청년 실업자와 여성 실업자가 각각 30.8%, 15.5%에 달함.

  - 25~34세의 실업률은 11.7%에서 15%로 증가했고 35~44세의 실업률 또한 7.9%에서 10.4%로 증가함.

  - 그리스 재경부장관은 2010년도 평균 실업률이 13%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 정부가 EU와 IMF의 재정 긴축정책 시행 압박에 따라 공공부문에 근무하는 계약직 근로자들의 계약을 추가 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확정한 상태여서 향후 실업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

 ○ 슈퍼마켓들의 경쟁 가속

  - 그리스 주요 슈퍼마켓은 카르푸 마리노플로스, AB 바실로플루, 스클라베니티스, 아틀란틱, 메트로사 등임.

  - 그리스 소비자들의 저가제품 선호 경향으로 DIA, LIDL, BAZAAR, AHOLD 사 등의 DISCOUNT 슈퍼마켓들의 시장점유율이 증가 현상을 보임. DISCOUNT 슈퍼마켓의 2009년 시장점유율은 8%에 이르며, 이들 슈퍼마켓 체인점 수 또한 278개에 달함. 이들은 주로 PRIVATE LABEL 제품을 경쟁 제품에 비해 4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음. 이러한 저가제품 경쟁으로 슈퍼마켓 간 출혈이 커짐.

  - 최근 카르푸와 DIA 사가 추진한 합병계획이 그리스 공정거래위의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이 슈퍼마켓의 그리스 시장 내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 두 슈퍼마켓이 합병될 경우 점포수가 총 920개에 달하며, 예상 매출액이 24억 유로를 상회하고, 시장점유율 또한 25%를 넘을 것으로 예상함.

□ 슈퍼마켓 체인점 ATLANTIK 사 파산법원에 법정 관리 신청

 ○ ATLANTIK 사 법정관리 신청

  - ATLANTIK 슈퍼마켓은 1980년 Mr. Panagioti Apostolou에 의해 설립됐고, 주로 펠레폰네소스 반도와 에게해 도서지역, 서부 그리스 지역에서 기반을 다진 업체였음. 이 회사는 슈퍼마켓분야의 시장점유율과 매출액 부문에서 5~6위를 차지했음.

  - 이 회사는 그리스 전국에 145개의 체인점을 보유하며 3600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 아울러 아테네 주식시장 상장회사이며, 2009년 말 매출액 5억6200만 유로, 적자 1470만 유로를 기록함. 2010년 1사분기 적자가 294만 유로로 2009년 이 기간의 240만 유로보다 더 확대했고, 2010년 1사분기 매출액 또한 1억585만 유로로 2009년 이 기간의 1억 2980만 유로보다 18.9% 감소함.

  - 이 회사는 2억4500만 유로의 채무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법률 3588/2007의 99조에 의거 파산 법원에 법정 관리를 신청. 아테네 1심법원 합의심에서 심사 예정

  - 납품업체에 대한 채무가 1억9400만 유로이며 은행 채무가 4600만 유로에 달함. 또한 이 회사의 평균 대금결제기간은 156일로 다른 슈퍼마켓들의 102일보다 훨씬 지연됐던 것으로 알려짐.

□ 독일 슈퍼마켓 ALDI사 그리스 투자 철수 결정

 ○ 독일 ALDI 슈퍼마켓, 2010년 말까지 그리스 철수계획 발표. 현재 36개의 체인점(700여 명의 근로자)을 보유하며 2009년부터 현재까지 약 10억 유로를 그리스에 투자했던 이 슈퍼마켓 그룹은 그리스의 장기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철수를 결정함. 2009년 PLUS 슈퍼마켓의 철수 이후 두번째 외국 슈퍼마켓 철수 사례임. ALDI 사는 130여 개사의 그리스 식료품 가공업체(MEVGAL, AGNO, YFANTIS, NIKAS 등)과 자체 브랜드 협약을 맺고 공급했으나, 슈퍼마켓 간의 치열한 경쟁을 극복하지 못했고, 특히 같은 독일 슈퍼마켓인 LIDL 과의 경쟁에서 낙오된 것으로 분석함.

 ○ ALDI 사는 당초 2018년까지 그리스 내에 400개의 체인점을 개설하고 슈퍼마켓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는 계획이 있었음.

 ○ ALDI 사의 철수 결정은 불과 작년 2009년도부터 10억 유로 이상을 투자했던 외국기업이 갑작스럽게 철수를 결정했다는 사실에 시장의 충격이 매우 크며, 그 파장 또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함. 더군다나 그리스 소비자들이 경제위기로 저가제품을 찾는 상황에서 ALDI와 같은

     DISCOUNT 저가제품 판매 슈퍼마켓이 사업 포기를 결정했다는 것은 현재 시장 상황을 드러내는 것으로 분석함.

 ○ 외국계 기업 철수 및 이전 도미노 현상

  - 외국계 대기업들의 그리스 철수는 1980년대 일본 닛산 자동차의 자회사였던 테오카사가 테살리아 공장을 폐쇄하고 철수한 것에서부터 시작해 Procter & Gamble 사가 영업을 중단함. 1990년대 초 타이어 제조업체인 피렐리사가 파트라 공장을 폐쇄하고 터키로 이전했으며, 2000년대에는 BP와 SHELL사가 그리스 사회의 관료주의와 시장 텃세를 이유로 철수함. 2009년 TENGELMANN 사의 계열 슈퍼마켓 PLUS가 철수했으며, 2010년 프랑스의 도서 및 음악 관련 회사인 Fnac가 철수함.

  - 또한, 그리스 식료품 및 음료분야 최대 기업인 Coca Cola 3E 사가 해외이전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들리며, 담배 제조회사인 필립 모리스사가 정부의 세금추가 부과에 대한 반발로 그리스 파파스트라토스사와의 합작투자에 대한 결별 수순을 밟고 투자를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짐.

□ 전망 및 시사점

 ○ 이 슈퍼마켓들과 납품 계약을 맺었던 중소 납품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며, 해당 근로자들의 대규모 실직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음.

 ○ 이들 회사뿐 아니라 다른 슈퍼마켓 회사들도 현재 법정관리 신청을 고려하거나 대규모 슈퍼마켓사들과 흡수 통합을 희망한다는 소문이 들림.

자료원 : 경제신문 IMERISIA, KATHIMERINI, ANTENA TV, 경제잡지 OIKONOMIKI, KOTRA 아테네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