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 구조 

그리스 산업 전반의 기반이 취약하여 제조업이 발달하지 않았고 관광, 해운업 등 3차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경제 구조가 형성돼 있다. 서비스업은 공공부문을 포함 시 전체 GDP의 약 77%를 차지하며 관광업과 해운업이 대표적인 산업으로 관광업과 연계된 부동산, 숙박업, 요식업, 관광 상품 서비스업과 도·소매도 활발하다.

그리스의 농업과 어업 등 1차 산업 비중은 전체 GDP의 약 4%이며 광공업은 14.4%이다. 2차 산업인 제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식음료, 담배 제조업이며 이 외 그리스의 대표적인 식재료인 올리브와 올리브 유, 와인, 치즈, 요구르트, 통조림, 냉동 생선 등의 식품가공이 활발하다. 또한 원유를 수입한 후 가공하는 석유정제유 제조업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제조업 발달이 미약한 수입의존형 경제의 특성을 띄고 있다. 자동차, 전기전자, 가전제품, 소비재 등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매년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하며 무역수지 적자는 관광 수입, 선박 운송과 같은 서비스 수입 등 무역외수지 흑자와 EU 보조금 및 해외 현금유입 등으로 보전한다.

재정위기 이후 그리스 기업들은 내수시장이 어려워지자 해외수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매년 대외수출액이 증가하며 무역수지는 호전하는 추세이다.

<그리스 교역동향>

(단위: 백만 달러, %)

주: 2021년 전망치

[자료: Global Trade Atlas(2021년 12월)]

그리스의 총 인구는 약 1,040만 명이며 시장규모가 작은 편으로 소규모 수입을 하는 가족중심의 개인기업이 발달해 있다. 그리스 제조업은 90년대 후반부터 점차 폐업하거나 무역업으로 회사 경영 영역을 변경하며 제조업보다는 해운, 무역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현대화됐다.

그리스 산업 지역은 창고를 겸비한 공장 공간 확보와 유럽으로 육로이동이 편리하도록 고속도로와 인접한 아테네 외곽으로 이동했으며 점차 테살로니키, 파트라, 볼로스, 크레타 섬 등 주요 도시와 섬으로 확장되며 식음료, 화학, 광업 그리고 에너지 산업 분야를 위주로 조성돼 있다. 유럽,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만나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남동부 유럽, 발칸 지역, 중동, 아프리카 및 러시아로 진출이 수월하다.

□ 산업 정책

  ㅇ 국가회복·성장  ‘Greece 2.0’ 전략

2021년 그리스 정부는 그리스 국가회복 및 복원력 강화 계획인 ‘Greece 2.0’을 발표하고 향후 6년간 약 575억 유로(유럽회복기금 309억 유로 포함)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전략은 녹색·디지털전환·일자리창출을 중심으로 경제회복과 원동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미래 산업 개발과 인재 육성에 중심을 두겠다는 그리스 정부의 중장기 계획이다. 그리스 정부는 향후 6년간 약 170개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경제성장률 제고 및 20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Greece 2.0’ 계획에는 기존 그리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가사업인 에너지·기후, 디지털전환, 도로·교통 계획, 교육·인재개발 전략, 청년사업·일자리창출, 2021년-2025년 남녀평등·성차별 사업 등 다양한 사업과 유럽기금 예산이 포함돼 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시행했던 규제를 2021년 9월부터 완화하며 지연되었던 계획들도 2022년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reece 2.0 예산>

(단위: 억 유로)

주: 저리대출·투자유치 예산은 EU경제회복기금 예산 포함

[자료: 그리스 정부 계획(2021년 4월)]

  ㅇ 탄소중립 정책

유럽엽합은 기후 변화와 환경 도전을 기회로 삼아 EU경제를 지속가능하게 만들 수 있도록 유럽 그린딜 전략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목표로는 탄소 순 배출량 제로를 위해 탄소중립 2030년 목표를 기존 40%에서 55%로 상향했으며 재생에너지 이용 비중도 32%에서 33.7%로 변경했다. 유럽연합은 2021년 6월 기후법을 승인하며 2021년-2050년 탄소중립(저탄소 -> 무탄소)을 법제화하며 탄소배출량 목표와 기후변화 대응정책 방향을 설정했다.

유럽연합의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그리스 정부는 2028년까지 탈석탄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화력발전소를 2023년까지 중단할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2030년까지 그리스에서 소비하는 총 에너지를 16.5Mtoe 이하 유지를 목표로 하는 등 탄소중립 목표를 기존 계획에 비해 상향 조정했다.

추가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 55%(기존 40%)로 감소 계획과 소비전력의 61%(기존 60%)와 건물 냉난방에 필요한 에너지의 43%(기존 40%)를 신재생 에너지로부터 공급을 목표로 재설정했다.

그리스는 2028년까지 탈석탄과 탄소중립 2030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발전소 건설, 전기·수소차 시장 확대 및 충전소 구축, 빌딩·주택 에너지 효율 향상에 필요한 리노베이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구축 등 다양한 인프라 확장 추진에 중심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ㅇ 자동차 배기가스 환경 규제

그리스 정부는 2021년 10월 교통수단 배출가스 감소 목표 달성을 위해 친환경 교통수단 시장 확장 촉진을 위해 EURO 6 기준 자동차, 전기 자동차·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대상으로 시내 진입이 자유롭도록 홀짝제에서 제외했다. 또한, 연간 도로교통비를 친환경 차량의 경우 배출가스 기준에 따라 무료에서 최대 120유로(일반차량: 280유로~1,500유로) 이내로 설정, 전기차와 같이 친환경 교통수단 구매 시 최대  40%까지 보조금 지원과 전기차 충전소 설치비의 일부도 지원하는 보조금 정책을 발표했다.

그리스 정부부처, 지방지자체 기관, 공기업, 회사빌딩, 공항, 항구, 백화점, 대형마트, 문화센터, 놀이동산, 공공장소 등 다양한 공간에 전기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으로 관련 전기충전소는 2022년~2025년 집중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도 2022년부터 완공 예정인 아파트·주택 건물내 주차장에도 전기충전소를 설치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충전소에 필요한 부품·장비, 전기자동차 부품·액세서리, 전기 자전거·스쿠터·트럭·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기업의 활약이 유망하다.

ㅇ 해상환경 규제

해운업은 그리스 GDP의 매년 8%-8.5%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해운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스 해운업은 전 세계 상업 선박(선복량 기준)의 17.7% 차지하며 세계 1위이며 보유 선박 수는 2020년 기준 4,648척으로 전년 대비 약 2.47% 증가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운항 관련 해양환경 규제기준을 매년 강화하고 있으며 그리스 정부에서 직접적으로 규제정책을 마련하고 있지는 않으나 그리스와 유럽의 주요 산업인 해운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유럽연합에서 규정 및 관리하고 있는 규제이다. 그리스 해운업에 종사하는 선사, 선박브로커, 선박부품 공급 및 부품 제조사들도 매년 신규 도입되는 규정 준수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는 선박 배기가스로 인한 해양 환경오염 감소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2017년 9월부로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규제 발효했으며 이어 2020년부터는 선박의 황산화물 배기가스 배출량을 현재 기준인 3.5%m/m에서 0.5%m/m까지 강화한다는 협약을 발효해 시행하고 있다. 환경문제가 전세계 이슈화되며 향후 해양환경 보호 정책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 규제를 준수한 친환경 선박기자재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원: 그리스통계청, 그리스경제개발부, 그리스행정개혁부, Global Trade Atlas 통계, 아테네 무역관 자체 조사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