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내 소매점, 터키제품 불매운동

- 이스라엘의 구호선박 공격 이후 터키 내 반이스라엘 감정 고조 -

- 터키-이스라엘 간 경제교류에 부정적 영향 우려 -

□ 이스라엘내 소매점, 터키제품 불매운동 시작

 ㅇ 이스라엘 내 일부 대형 소매점들이 터키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함.

  - 이스라엘 내 대표적인 하이퍼마켓 체인 중 하나인 Mega, Rami Levy 등은 자체 브랜드 제품에 써오던 터키 식품 및 제품들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힘.

 ㅇ 이스라엘 내 소매점들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5월 31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박을 납포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를 내어 터키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정치인들까지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을 비난한 데 따른 것임.

  -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정책을 펼쳐 그 동안 가자지구로 향하던 많은 구호 선박을 납포해 옴. 지난 5월 31일에는 터키인들이 상당수 승선해 있던 구호 선박을 납포하는 과정에서 8명의 터키인과 1명의 미국 국적을 가진 터키인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당하는 등 사고가 발생함.

  - 이 사건 이후 터키 이스탄불의 이스라엘 총영사관 앞에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운집해 이스라엘의 행동을 규탄했으며, 터키 에르도안 총리 역시 대언론 발표를 통해 이스라엘의 무력행위를 테러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비판을 펼친 바 있음.

 ㅇ 이스라엘 내 이들 하이퍼마켓 체인 관계자들은 터키측의 이 같은 강도 높은 비판에 대해 이스라엘이 가진 이데올로기나 양심에 비춰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이에 따라 터키 제품에 대한 보이콧 한다고 밝힘.

 ㅇ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이들 하이퍼마켓의 보이콧에 따라 연간 약 9300만의 터키 관련 제품의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됨.

 ㅇ 그러나 이번 이스라엘내 보이콧 대상제품은 터키산 모든 제품이 아닌 터키 수입제품 중 자체브랜드로 판매되는 식품류나 제품에 한정됨.

□ 터키-이스라엘 간 경제관계에 악영향 우려

 ㅇ 터키와 이스라엘은 그간 경제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옴. 특히, 터키 공군은 이스라엘로부터 무인정찰기를 도입하는 등 국방에 있어서도 밀접한 관계를 맺어옴.

 ㅇ 또한, 터키는 현재 매년 15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등 수출시장에 있어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함.

  - 터키의 대이스라엘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자동차 부품, 철강외 치즈를 포함한 유제품, 밀가루 등 식품류 등을 들 수 있음.

터키의 대이스라엘 수출 현황

                                                                                                     (단위 : 백만 달러, %)

자료 : WTA

 ㅇ 이에 따라, 이번 이스라엘내 터키산 제품 보이콧 운동이 그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온 터키-이스라엘 간 경제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우려됨.

□ 시사점

 ㅇ 이번 이스라엘 내 소매점의 터키 제품에 대한 보이콧 운동은 일부 소매 체인점의 일부 터키 제품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나 이스라엘군의 구호 선박 납포사건 이후 최초의 경제적 반응임.

 ㅇ 일부에서는 이번 보이콧 운동이 터키-이스라엘 간 경제 관계 악화의 시초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임.

 ㅇ 이에 따라 터키 수출시장 및 내수시장에서 이번 이스라엘 내 보이콧 운동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지 귀추가 주목됨.

자료 : TDN, WTA, KOTRA 이스탄불KBC 자료종합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