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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국민은 봉인가? 같은 물건인데 60% 비싸도 사
  • 경제·무역
  • 스위스
  • 취리히무역관 이민호
  • 2010-06-22
  • 출처 : KOTRA

 

스위스 국민은 봉인가? 같은 물건인데 60% 비싸도 사

- EU물품 판매 완화 신규규칙 올해 7월 1일 발효 예정 -

 

 

 

스위스 소비자들은 같은 물건을 다른 유럽국민들에 비해 비싸게 구입한다

 

□ 개황

 

 ○ 똑같은 물건인데도 스위스 국민들은 다른 유럽지역 소비자에 비해 최고 60%까지 비싸게 구입함. 게다가 이런 가격차이를 보이는 것은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모든 분야에 걸쳐 있음. 유로화 약세와 스위스 프랑화 강세에 따라 물건값을 내려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분야는 눈에 띄지 않음.

 

□ 같은 Fiat차량이 이탈리아에 비해 스위스가 6000프랑 비싸

 

 ○ Fiat 500 차량은 이탈리아에서 1만1660유로(1만3409프랑)이지만, 스위스에서는 무려 6294프랑 비싼 1만9703프랑으로 47%가 비쌈. 명품의류 브랜드인 Esprit는 온라인 숍에서 똑 같은 남성용 자켓을 독일에서보다 스위스에서 1.5배를 더 비싸게 판매

 

동일 제품별 가격차이 (스위스-유로지역)

(단위 : 스위스 프랑)

종류

브랜드

스위스

유로지역

가격차이

의류

여성재킷 More & More

212.83

139.10

53%

남성재킷 Esprit

259.30

173.90

49%

셔츠 H &M

46.38

34.73

34%

전자제품

MP3 Philips

73.42

57.97

27%

자동차

Fiat 500 1.2 Lounge

19,703

13,409

47%

여행

뉴욕 여행 패키지

2626.39

1710.50

54%

주 : VAT 별도

 

 ○ 이러한 가격차이는 의류, 생활용품, 전자제품, 여행경비 등 모든 분야에서 볼 수 있음. 하지만, 가격차이를 제대로 설명해주는 곳은 찾아볼 수 없음. Fiat는 가격정책이 국가별 구매력 지수에 기초했고 타깃고객층이 비슷한 Mini자동차를 감안했다고 NZZ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힘. BMW 스위스 홍보대변인 Beda Durrer도 차량가격은 시장 경쟁상황을 감안하고, 3년간 10만㎞까지 서비스 보장을 하기 때문에 높은 편이라고 함. 2008년 초에 비해 현재 유로화는 약 17%가 떨어졌음. 유로화의 약세를 감안해서 EU지역에서 수입되는 물품들은 이미 오래 전에 값이 낮아져야 했으나 그런 적은 없었음. 건물 임대료와 높은 인건비, 물류비 등 여러 복잡적인 요소 때문에 스위스 물건 값이 비싸다는 얘기는 흔히 듣는 얘기임. 하지만, 건물임대료와 인건비가 들지 않는 온라인 시장에서 조차 가격차이가 30%를 넘는 것은 스위스 소비자가 너무 순진하거나 알면서도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면 설명하기 힘든 상황임. 장소를 옮겨서 같은 일정의 뉴욕 패키지 여행 경비가 독일에 비해 스위스가 54%나 더 높음.

 

 ○ 스위스 소비자협회대표인 Sara Stalder는 스위스 유통점들이 유로화 약세에 대한 반응이 너무 미온적이며, 물건 값을 당장 최소한 8%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함. 또한 스위스 정부의 물가감시원인 Stefan Meierhans는 스위스 소매점연합총회에서 제품가격 인하를 촉구한 바 있으나, 실지로 가격을 낮춘 곳은 한 군데도 없었음. 따라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기 전에 유로화와 프랑화 값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함. 스위스에는 동네마다 Migros(연매출: 25조 프랑), COOP(연매출: 18조 프랑) 등이 거미줄처럼 뻗어 있는데, 가격관련 소비자 불만이 늘어나자 최근 Migros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위스 축구대표팀이 스페인팀을 이기면 다음 날 모든 물건을 10%를 깎아주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스위스가 스페인을 이겨 다음 날 Migros 물건을 10% 할인해 화제가 된 바 있음. (역대 국가대표간 경기에서 이전까지 스위스는 스페인이 이긴 적이 없었음.)

 

 ○ 스위스는 물가감시원(price inspector)라는 독특한 제도를 운영하는데, 스위스 연방정부 경제부에 지원한 스위스 국민 중 학식과 덕망을 고려해 선발됨. 물가감시원의 역할은 스위스 국민생활에 관련된 각종 가격에 대해 의회나 해당부서에 의견을 제출하고, 스위스 국민의 물가관련 청원에 대해 조사할 권리를 가짐. 하지만 가격차이가 발견되더라도 강제성은 없이 가격인하를 권고만을 할 수 있는 한계점이 있음.

 

 ○ 스위스 소비자는 올해 7월 1일부로 Cassis-de-Dijon규칙이 발효되면 물건 값이 떨어질 것으로 희망함. Cassis-de-Dijon규정은 EU지역에서 판매허가된 제품은 스위스에서 다시 추가 검사 과정 없이 팔릴 수 있다는 규정으로 스위스 정부는 새 규정 도입으로 약 20억 스위스프랑을 절약할 것으로 기대함.

 

Cassis-de-Dijon 규칙

 ○ 이 규정에 따르면, EU회원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생산된 제품은 다른 EU 회원국 내에서 적법하게 팔릴 수 있음. 이 규정은 1979년 2월 20일 EU재판소의 판결 120/78에 기초함.

 

 ○ 독일의 식품회사 REWE는 프랑스에서 알코올도수 20%인 Cassis-de-Dijon을 수입하려 했는데, 독일연방 주류전매청에서는 최소 알코올도수 32%여서 수입이 금지됐음. 이에 대해 REWE사에서 EU협약 30조를 위반했다면서 EU재판소에 소를 제기한 바, EU재판소가 REWE사 주장을 인정해 수입이 됐음. EU협약 30조에 따르면, 국가간 제품규정이 상이해 수입을 금지하는 경우, 공공의 건강유지, 소비자 보호, 제품의 순도유지 등의 경우로 제한됨. Cassis-de-Dijon경우는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판결로 이후 유럽 각국간 제품교역이 활발해지는 계기가 된 바 있음.

 

 ○ 스위스는 2009년 10월 초 Cassis-de-Dijon규칙에 반대하는 국민투표 요구가 간신히 기각된 바 있는데, 스위스 국민당, 녹색당에서 제기한 투표요구가 4만5000명의 서명으로 최소 요건인 5만 명에 약간 모자라 철회됨. 스위스 소비자협회는 Cassis-de-Dijon 도입에 대해 찬성함.

 

 

자료원 : NZZ am Sonntag, OSEC 사이트, KOTRA 취리히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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