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중국과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 밀라노에서 양국 간 중소기업 협력 포럼 열려 -

-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약 10억 유로 규모의 비즈니스 협정 체결-

□ 이탈리아와 중국 : 양국 간 협력관계 급물살

 ㅇ 최근 중국 공산당 서열 6위의 가오후청(Gao Hucheng) 상무부 부부장이 80여 개의 중국 중소기업을 이끌고 이탈리아를 방문, 양국 간 산업협력 합의 및 대규모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

 ㅇ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남유럽발 금융위기까지 악재가 겹친 이탈리아는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 14억의 중국시장 확보와 그린산업에 대한 집중적 투자로 미래의 전략방향 설정

  - 이의 일환으로 2006년에 이어 올해 5월에도 대규모 이탈리아 무역 사절단이 중국을 방문, 중장기 비즈니스 플랜을 타진한 바 있으며, 상무부 부부장이 직접 이끈 대규모 중국 무역 사절단의 답방으로 최근 급속히 깊어지는 중국과 이탈리아의 밀월관계는 더욱 심화되는 상황

 ㅇ 지난 6월 7일 밀라노 사보이아 호텔에서 열린 이탈리아-중국 비즈니스 포럼은 다음과 같이 구성

  - 오전은 이번 포럼을 주최한 이탈리아와 중국 측 주요 인사의 발표와 함께 10여 개의 양국 간 산업협력 협정 체결식이 있었고, 오후에는 근처의 웨스틴 호텔에서 이탈리아 중소기업과 중국 기업 간 B2B 상담회가 이루어졌음. (中 60여 개 기업 참석, 伊 130여 개 기업 참석해 500건 상담 실적)

□ 중국과 이탈리아 : 갑자기 친해진 이유는?

 ㅇ 최근 들어 급속히 가까워지는 양국 관계는 두 나라의 경제적 실리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는 것이 주된 분석

  - 글로벌 금융위기와 남유럽 재정위기라는 양대 경제위기의 한 가운데 위치한 이탈리아가 위기국면 타개를 위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대한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한편, 세계의 공장으로 굴기(崛起)했음에도 불구하고 값싼 저가품 이미지의 Made in China 브랜드를 Made in Italy 수준의 명품 브랜드화 하고자 하는 중국 측의 전략적 선택에 따른 결과로 평가

 ㅇ 특히 양국 간 협력관계가 증가하면서 중국기업의 전략적 이탈리아 진출 경향이 뚜렷해지는 모습

  - 중국기업의 對 이탈리아 진출은 주로 디자인, 브랜드 등의 전략적 자산 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2000년대 이후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

  - 하이얼이 2001년 이탈리아 빌트인 가전브랜드 메네게티를 인수한 사례와 2005년 첸장 그룹이 100년 전통의 이탈리아 모터사이클 기업 베넬리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逆 마르코폴로 효과'로 명명하며 전략적 무형자산 획득을 위한 중국기업의 對 이탈리아 기업 M &A 전략을 분석하는 모습

깊어지는 이탈리아와 중국의 밀월관계

□ 어떤 협정을 체결했나?

 ㅇ 이번 이탈리아-중국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총 10억 유로 규모의 경제협력 협정이 체결돼 양국간 산업 교류는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예상

이탈리아-중국 비즈니스 포럼 시 체결된 주요 협정

 ㅇ 이탈리아 경제개발부 우르소 차관은 이번 포럼 연사발표를 통해 이탈리아에 있어 중국시장은 '커다란 기회'이며 실제 2010년 1/4분기 이탈리아의 對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4%나 증가했음을 강조

 ㅇ 또한, 2009년 전 세계가 경제불황으로 인한 소비급감을 겪었음에도 중국 내수시장 규모는 100%나 증가했음을 언급하며 향후 중국시장에 대한 접근방식에 따라 경제성장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

□ 시사점

 ㅇ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산업교류 협정이 체결되면서 양국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들은 만족감을 표시하며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기대함.

  - 이탈리아 측은 거대한 중국시장에 대한 시장접근과 자국 우수제품과 기술의 수출 증대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추락하는 이탈리아 제품의 재기를 꿈꾸며, 중국 측은 이탈리아 기업이 보유한 선진 노하우와 브랜드 등 전략적인 자산 습득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임.

 ㅇ 양국 간 협력관계는 기존의 섬유, 건축 분야에서 그린에너지, 생명공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파생되며 협력관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에 양국이 모두 긍정적인 전망을 함.

  - 특히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과제로 중국이 이탈리아를 주요 파트너로 삼음이 재확인됐으며 이탈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Made in China 브랜드의 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중국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

자료원 : 駐 밀라노 중국영사관, 이탈리아 무역진흥공사(ICE), Il sole 24 ore, KOTRA 밀라노KBC 자체분석